자유론

자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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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 개인의 자유, 특히 ‘사회적 자유’의 본질과 한계를 성찰하고 자유와 권력,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탐구한 고전이다. 출간 후 수많은 논쟁과 사유를 촉발하며 진보적 자유주의의 사상적 토대를 세웠으며,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 저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166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현재적 텍스트이기도 하다.

마농지가 새롭게 선보이는 판본은 밀 연구 권위자인 정치철학자 서병훈 교수의 번역본이다. 2005년 출간된 후 학계와 독자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책을 출간 20주년을 맞아 전면 개정, 보완했다. 역자는 밀의 정치철학 연구서를 다수 집필했고, 《자유론》 외에도 《공리주의》 《여성의 종속》 등 밀의 주요 저작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가 번역한 《자유론》은 원문의 의미에 충실하면서도 명료한 이해를 위해 문장을 과감히 나누고 일상적인 언어를 사용해 가독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일부 오류를 수정하고 문장을 더 자연스럽게 다듬었으며, 깊이 있는 해제와 밀 연보, 찾아보기를 수록해 독자가 밀의 사상을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저자

존스튜어트밀

JohnStuartMill(1806-1873)
‘자유주의의양심’으로불리는영국의사상가.여성과노동자의권익을위해싸운진보적자유주의자이자,폐쇄적민족주의를질타하며보편적인류애를추구한열린지성이었다.사회문제에강렬한관심을기울인실천적지식인이기도했다.
정규교육을받지않고아버지제임스밀의‘홈스쿨’에서르네상스형지식인으로성장했다.아버지가심어준제러미벤담의공리주의에회의를느껴스무살때정신적위기에빠졌으나몇년의방황끝에벤담철학을넘어질적공리주의를발전시켰다.
논리학,경제학,정치학,윤리학,종교론등여러분야를탐구하고글을썼다.1843년《논리학체계》와1848년《정치경제학원리》를잇달아출간하며유럽의대표지성으로발돋움한다.‘시대를앞서,아니시대에맞서’자유의소중함과절실함을주장한《자유론》(1859),공리주의철학을승화한《공리주의》(1863),민주주의의가능성과과제를종합적으로검토한《대의정부론》(1861),자유사회주의를모색한《사회주의론》(1879)으로진보적자유주의의사상적토대를세웠다.그외에도완전한남녀평등을주장한《여성의종속》(1869)과무신론자관점에서종교의필요성을강조한《종교론》(1874)등중요한저술을많이남겼다.
밀은말과행동이일치한사상가였다.일평생여성참정권,선거제도개혁,노동자의권리확대등진보적자유주의의구현을위해노력했다.20대에아버지를도와급진주의개혁을도모했으며,유권자들의요청으로59세에하원의원으로활약하기도했다.아내해리엇테일러와나눈‘비운의사랑’도관심을끈다.1873년“내가할일은다한것같다”라는말을남기고눈을감았다.프랑스아비뇽에아내와함께묻혀있다.

목차

옮긴이의말:진실을희롱하는시대,자유를원하는가
아내에게이책을바친다

1장머리말:자유의기본원칙
2장생각과토론의자유
3장개별성:행복한삶의필수요소
4장사회는개인의자유를어디까지구속할수있나
5장사례검토

옮긴이해제:참된자유를향한성찰

존스튜어트밀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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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시대를앞서,시대에맞서참된‘자유’의의미를묻다
진보적자유주의의사상적토대를세운영원한고전

밀연구권위자서병훈교수번역본,출간20주년개정판
존스튜어트밀의《자유론》(1859)은개인의자유,특히‘사회적자유’의본질과한계를성찰하고자유와권력,개인과사회의관계를탐구한고전이다.출간후수많은논쟁과사유를촉발하며진보적자유주의의사상적토대를세웠으며,역사상가장영향력있는철학저작중하나로평가받는다.166년이지난지금도여전히유효한현재적텍스트이기도하다.
마농지가새롭게선보이는판본은국내밀연구의최고권위자로손꼽히는정치철학자서병훈교수의번역본이다.2005년출간된후학계와독자로부터꾸준히사랑받아온책을출간20주년을맞아전면개정,보완했다.역자는밀의정치철학연구서를다수집필했고,《자유론》외에도《공리주의》《여성의종속》《대의정부론》《종교에대하여》《사회주의론》등밀의주요저작을우리말로옮겼다.그가번역한《자유론》은원문의의미에충실하면서도명료한이해를위해문장을과감히나누고일상적인언어를사용해가독성을높인것이특징이다.이번개정판에서는일부오류를수정하고문장을더자연스럽게다듬었으며,깊이있는해제와밀연보,찾아보기를수록해독자가밀의사상을더욱입체적으로이해할수있게했다.

남에게해를끼치지않는한우리는자유롭다
다수의의견은언제나옳은가?사회는개인의자유를어디까지제한할수있는가?
밀은‘다른사람에게해harm를끼치지않는한인간은완전한자유를누려야한다’는자유의기본원칙을제시했다.국가나사회가개인의자유를제한할수있는정당한근거는오직타인에게해를끼치는경우뿐이라는것이다.이원리를통해밀은자기결정권의존엄성을확인했으며,자유로운선택과그에따른책임이인간의성숙과좋은삶의토대가된다고보았다.
밀은특히생각의자유와토론의자유를강력하게옹호했다.그가보기에인간은유한하고불완전한존재이며절대진리나절대적확실성은있을수없다.따라서오류가능성을인정하고열린마음으로타인의의견을경청해야한다.나와다른생각을듣고다양한시각에서문제를따져보는것이“가능한한가장정확한진리”를얻는유일한방법이다.우리는자유롭게생각하고,표현하고,토론할권리가있다.
또한밀은개별성의가치를강조하고,민주사회의가장큰병폐로‘다수의횡포’를경계했다.다수가소수의견을억압하고개별성을짓밟을때사회전체가정체와퇴보에빠질수있다는것이다.더나아가밀은개인과사회의관계를섬세하게규정했다.사회는개인이타인에게끼치는영향에개입할권리를가지지만,개인의내적신념과자율적생활방식은간섭할수없다고보았다.이런인식은근대이후민주주의사회가개인의권리와공동체의질서를조율하는핵심적인이론적기반이되어왔다.

방향과원칙이있는자유
개별성과사회성은같이가야한다
많은사람이《자유론》을극단적개인주의에기초한자유주의의교본으로간주한다.그러나밀은자유의절대적가치를강조하는동시에,자유의위험과그것을통제해야하는상황을함께고민했다.그에게자유란마음내키는대로사는방종이아니라,자기삶을스스로선택하고책임지며이를통해인간적,사회적성숙으로나아가는것이다.좋은삶과좋은사회를지향하는‘방향과원칙이있는’자유다.
밀은자유의이름으로개별성의중요성을역설한다.‘다수의횡포’로부터개인의고유한특성을보호하려는절박함이《자유론》을관통하는문제의식이다.그러나밀은개인과사회의관계를대립적으로보지않고,개별성의보존과사회적삶의당위성을함께강조했다.개별성과사회성은상반되는것처럼보이지만,밀은성숙한사회성이개별성의질적성숙을돕는다고주장한다.인간은타인과협력하고공동의이익을위해헌신하며이기심을넘어설수있는존재이기때문이다.결국개인의자기발전과행복,그리고사회의의미있는진보는개별성과사회성의조화속에서만이루어질수있다.“자유와이기적개인주의는공존할수없다.밀이‘자유사회주의’를주창한이유도바로여기에있다.”(옮긴이해제)

다른의견을들을자유가필요하다
진영논리와일면성의시대,왜오늘《자유론》을읽어야하는가?
오늘날한국사회는극단적인진영논리가심화되고있다.우리편과적을나누는이분법적사고속에서대화와토론이사라지고다른생각은배제와낙인의대상이된다.밀은이러한상황의위험성을날카롭게지적하고,자유로운토론과다양한의견의공존이야말로민주주의와사회발전의동력이라고강조했다.진영논리가지배하는사회는새로운생각의유입을거부하고스스로를고립시켜결국퇴보의길을걷게된다.
우리편이아니라는이유로,다수의편에서지않았다는이유로상대를억누르는분위기는밀이경고한‘여론의전제’와다르지않다.특히온라인공간에서형성되는집단여론은혐오의언어와새로운형태의폭력으로이어지곤한다.밀은획일화의압박과여론의폭력이사회의지적·도덕적활력을빼앗고,다양성과혁신의가능성을가로막는다고경고했다.《자유론》은오늘의우리에게‘다른의견을들을자유’를지켜내야한다고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