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결과

사랑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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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찬란한 고통, 역겨운 사랑이 과연 존재하는가?
나는 그 답을 찾고 싶었다
세상과 타협 불가한 사랑, 그 실패의 결말은 무엇인가
소설, 그림, 시, 에세이의 아름답고 혼란스러운 융합
회화와 언어 그리고 음악을 통해 찰나에 불멸을 부여하다
장르를 해체하고 작법을 파괴하는 정민의 독보적 문학 세계

《사랑의 결과》는 2013년 세계문학상 수상 이후《사이공 나이트》, 《어둠의 양보》, 《아바나 리브레》 등의 장편소설을 잇달아 선보이며 타협 없는 특유의 하드보일드한 문체와 파격적인 누아르 장르의 작품세계로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새겨온 작가 정민이 선보이는 새로운 문학 장르 ‘페인팅노블(Painting Novel)’이다.페인팅노블은 형식과 장르의 경계를 과감히 허문다. 작가가 직접 그린 12점의 강렬한 회화 작품이 텍스트와 함께 어우러지며, 소설과 시, 에세이, 희곡적 대화가 혼재하여 혼란스러운 아름다움의 매력을 발산한다.
모호한 존재인 ‘그녀’와의 에로틱하고도 파괴적인 사랑의 궤적을 좇는 1부, 작가가 사랑하는 뮤지션 레너드 코언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은 심상을 풀어낸 2부, 그리고 폭력적인 날것의 대화로만 이루어진 3부(에필로그)까지, 독자들은 《사랑의 결과》를 읽는 동안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생경하고도 압도적인 문학적 체험을 하게 된다. 소설 속에 수록된 작가의 회화 작품들은 단순한 삽화가 아니다. 시각을 청각으로, 미각을 촉각으로 치환하는 듯한 공감각적인 문체와 함께 텍스트가 닿지 못하는 행간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폭발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2부 ‘레너드 코언의 풍경’은 음악을 들으며 스쳐 지나가는 풍경과 인물들을 묘사하며, 문학이 회화와 음악을 어떻게 포용하고 확장할 수 있는지를 증명해 보인다.
정민은 《사이공 나이트》의 피비린내 나는 폭력의 세계에서 출발해 《아바나 리브레》의 환각적이고 느른한 열대를 거쳐, 《사랑의 결과》에서 비로소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럼으로써 그는 타인의 시선이나 시장의 주류에 영합하기를 단호히 거부하고, 오로지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겠다는 굳건한 작가적 의지를 표명한다. “우리에겐 다음 단계가 기다리고 있다”는 책 속의 문장처럼, 이는 정민이라는 작가가 써 내려갈 새로운 문학적 진화의 거대한 서막이다.《사랑의 결과》는 단순히 쾌락과 애정의 파국을 그리는 소설이 아니다. 이는 위선이 가득한 세상의 잣대를 거부하고, 날것 그대로의 실존을 확인하려는 한 인간의 치열한 내면의 기록이다. 베트남 사이공과 쿠바 아바나를 거쳐 마침내 도달한 정민 문학의 현주소이자, 그가 앞으로 도달할 미지의 영역을 향해 던지는 강렬한 출사표가 될 것이다.
저자

정민

1970년전북전주에서태어났다.2013년장편소설《사이공나이트》로제9회세계문학상우수상을,같은해중편소설〈어달,於達-탄식함에이르다,까마귀와통하다〉로제1회동해해양문학상을수상했다.
장편소설《사이공나이트》(2013),《어둠의양보》(2015),《아바나리브레》(2024),《SaïgonNight》(《사이공나이트》의프랑스어판,2024),연작소설집《바다하늘바람,그녀》(2016)를썼다.옮긴책으로는《아임유어맨-레너드코언의음악과삶》(2018)이있다.

목차

LoveofMyLife
사랑의대화

TheLandscapeinMyMind
레너드코언의풍경

InsideofMe
에필로그

추천사
읽는동안,나는무언가를느꼈다

편집후기
세상과타협불가한사랑,그실패한사랑의결과

출판사 서평

“사랑이내옆에있을때,삶은단순해진다.
내삶이복잡하다면,사랑이없는것이다.”

세상의위선에던지는날것의사랑과고독
그림과언어,음악이결합된‘페인팅노블’의탄생
문학인생전반부의결산,그리고다음단계를향한선언

장르와형식을파괴하다
언어와회화,음악의삼중주

《사랑의결과》는대뷔이래독보적인문학세계를구축해온정민이기존의서사중심적장르관습과문법을과감히해체하며출발하는야심찬전위문학이다.작가는이책을단순한소설이아닌‘페인팅노블’로명명하고,자신이직접캔버스위에구현한12점의강렬한추상및반구상회화작품을텍스트의구조적질료로통합시켰다.본문은정형화된플롯을따르는대신시와소설,에세이,창작노트그리고날것의희곡적대화가한데뒤섞인하이브리드형식을취한다.이는활자가가진표현의한계를회화적색채로확장하고음악적심상을문장화하려는공감각적시도로서,독자에게이전의한국문학에서는접할수없었던극도로생경하고도압도적인미학적경험을선사한다.


사랑의대화LoveofMyLife
문학이라는은신처와세속적위선에대한위악적저항

작품의가장방대한축을담당하는‘LoveofMyLife_사랑의대화’는모호한존재인‘그녀’와의노골적이고도에로틱한성애의궤적을추적한다.그러나이눅진하고파격적인묘사들의행간을들여다보면,주인공이탐닉하는‘그녀’그리고외부세계와철저히단절된‘그녀의안온한동굴같은집’은현대상업주의출판시장과주류문단의표피적인세태속에서고립된순수문학그자체에대한심오한알레고리로읽힌다.
작가는체면과안위만을챙기며대중의구미에맞는‘무해한’문학을양산하는세상의위선적기조를격렬히부정한다.그리하여거칠고부도덕해보이는성적결합과파괴적언어를전면에내세우는위악적애티튜드를통해역설적으로그어떤타협도허용하지않는가장순수한실존적자아와날것의진실을복원하고자한다.


레너드코언의풍경,그리고에필로그
TheLandscapeinMyMind,InsideofMe
코언적멜랑콜리의변주와사유의누드화

‘TheLandscapeinMyMind_레너드코언의풍경’은작가가오랜시간깊이경도되어온뮤지션레너드코언의영적이고찬란한멜랑콜리를문학적심상으로변주해낸다.빗소리와바람,눈먼자들의노래가뒤섞인서사는회화적도판들과긴밀하게호응하며앞선‘LoveofMyLife_사랑의대화’의파괴적인열기를서정적사유로정화하는심리적가교역할을수행한다.
한편가름전편이욕설과거친독설로만직조된‘InsideofMe_에필로그’는문학적미문(美文)과포장지를모조리찢어발긴채인간내면의추악함과폭력성을그대로노출시키는사유의누드화다.이‘에필로그’는작가의내밀한창작노트이자,삶의구조적붕괴와데카당스적종말을정면으로응시하는실존적대면의장에다름아니다.


데뷔이후13년,
공간적표박을거쳐도달한정민문학의총합이자신호탄

2013년세계문학상수상작《사이공나이트》의피비린내나는하드보일드누아르에서출발해《어둠의양보》의미학적파격과《아바나리브레》의환각적이고느른한열대의시공간을지나온정민의문학적여정은,마침내이땅의현실위에서스스로의내면을해부하는《사랑의결과》에이르러그정점을찍는다.작가는자극적인영상미디어와무해함만을갈구하는독자들로인해서사문학이종말을고해가는이시대에도리어완벽하게고립된자신만의예술적영토를선포한다.“우리에겐다음단계가기다리고있다”는작가의선언처럼,《사랑의결과》는작가인생전반부의미학적종합인동시에세상과결코타협하지않는정민만의후반기문학세계로나아갈것임을선언하는비장한출사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