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거닐다 : 숲이 들려주는 위로와 노래

숲을 거닐다 : 숲이 들려주는 위로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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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새벽, 뿌리와 뿌리가 서로를 더듬어 어둠 속에서 깨어날 시간이 되면 마음에서 딸랑딸랑 종소리가 나고, 몸이 살짝 가벼워지는 기분에 사로잡히거나, 나뭇잎이 바스락대며 서로의 등과 옆구리를 긁어주는 정다운 소리, 다람쥐가 도토리를 물고 달아나는 소리, 혹은 나무 그림자가 가만가만 내 얼굴을 더듬을 때의 간지러운 행복감, 놀랄 만큼 정교한 물결 무늬를 조각한 신전의 기둥처럼 곧은 선이 주는 안도감, 단지 키가 커서가 아니라 뭔가 우러러 보게 하는 어떤 힘, 고요하지만 고요하지 않는, 맑고 빛나는 정적, 그 숲에는 춤추는 나무가 있고 노래하는 나무가 있고 책 읽어주는 나무가 있다. 나는 숲이 주는 이런 작은 소란들을 사랑한다.
저자

김인자

저자:김인자
강원도삼척출생,경인일보신춘문예‘시부문’당선,현대시학‘신인상’으로문단활동을시작했다.등단후20년에걸쳐100여개국을여행하였으며다양한매체에시,산문,사진,기행문등을발표해왔다.덕분에친구들이시인·에세이스트·문장가·여행가·포토그래퍼·명상가·지구순례자라는이름표를가슴에다는영광을누렸다.살면서구체적으로행복을느낀순간은낯선나라,가난한거리의아이들에게잠자리와빵을나눌때,사계가아름다운우리의숲을마냥걷거나서재에오래앉아있을때다.꿈이있다면조건없이세상을사랑하고자연주의삶에가까워지는것,현재강원도평창산골에정주하며숲산책자,프리랜서작가로활동하고있다.
저서로는시집:『겨울판화』.『나는열고싶다』.『상어떼와놀던어린시절』.『슬픈농담』『당신이라는갸륵』.『우수아이아』.산문집:『그대,마르지않는사랑』.『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선물』.『대관령에오시려거든』.『아무것도아닐때우리는무엇이되기도한다』.여행서:『마음의고향을찾아가는여행,포구』.『걸어서히말라야』.『풍경속을걷는즐거움,명상산책』.『아프리카트럭여행』.『남해기행』.『사색기행』.『나는캠퍼밴타고뉴질랜드여행한다』.『뉴질랜드에서온러브레터』.『사과나무가있는국경』.『그린노마드』외e-북,오디오북,다수의공저가있다.

목차

서문|5

제1장|노래하는나무
춤추는나무를아세요?
나무가노래를들려줄때까지
바닥에연연하는것들
우리는무엇을위해사는가
숲행,뿌리의노래
신의대리인나무
가문비나무의고향
나무처럼아름답고싶다
다시춘몽
괜찮아,괜찮아
다듬지않는나무의노래
나무성자
목신木神

제2장|개와늑대의시간
비를위한랩소디
부드러움이강함을이긴다
빈욕조에따듯한물이차오르는동안
인간의시간으로는풀수없는비밀
인디언에게바친<그린노마드>
대여도서반납
난타,비의노래
경험만한스승은없다
개와늑대의시간
나는소나무에게말하지
이렇게살아보고싶었다
여행뒤에부르는노래
만추에더욱아름다운잎갈나무

제3장|여행,여자에게서여자에게로
모든자연은인류공공의자산
전나무,지는싸움도준비가필요하다
이악기는어디에서온손님인가
가을이라슬픈가슬퍼서가을인가
자작자작,자작나무같은아이들
숲처럼행복하고싶다면
여행,여자에게서여자에게로
우리가사는법
혼자만의시간을위한자기훈련
그리움,날것이여
숲의정령들
눈부신순간에집중하자
산책,구름위배추밭
곡선으로되돌아갈순없을까

제4장|다시가문비나무를찾아서
누가나를이곳으로보냈을까
다시가문비나무를찾아서
인연인것과인연이아닌것들
나무만큼영적인존재가있을까
이웃집동이네
안개숲을흘러다니는아코디언연주
5월에쓰는가문비일기
꽃이져서슬픈건아니겠지
그로우grow
자기자신으로사는것
가문비도서관
허공에갇히다
이제우리는어떻게해야할까
존재의마지막경유지는고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