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영화로 만들어지진 않았습니다만 : <모래내 가족> 시나리오 메이킹 북

아직 영화로 만들어지진 않았습니다만 : <모래내 가족> 시나리오 메이킹 북

$22.00
Description
시나리오는 배우가 아니면 쉽게 볼 수 있는 책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시나리오에는 소설과 달리 인물에 대한 설명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물의 성격이나 내적 심리 상태를 구체적으로 표기하지 않는다. 어떤 서사와 감정을 가지고 대사를 할 것인지는 그 역할을 연기하는 배우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대본은 그렇게 배우의 대사, 행동(Acting), 시공간 표기로 이루어져 있다. 영화를 만들기 위한 설계도 같은 것이어서 영화 촬영을 위한 기본 도면을 그려놓은 것과 같다. 그러기에 배우나 영화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닌 경우에는 시나리오가 읽기에 매우 불친절한 책일 수밖에 없다. 반면에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는 인물의 모든 감정, 상황들을 고려하여 집필한다. 일일이 설명을 안 할 뿐이다. 인물의 감정이나 행동을 대사나 지문으로 많이 쓸수록 읽기 쉬운 친절한 대본이 될 수 있는 반면에 배우가 인물을 창조해 내는 허용 폭은 줄어든다. 소설로 치면, 독자가 상상할 수 있는 것을 많이 제한하는 것과 같다. 이 양자 사이에서 작가는 의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끔 균형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모래내 가족〉의 시작은 2018년도 3월에 아버지가 폐암으로 소천하신 이후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자전적인 작품이 아니다. 직간접적인 소재이고 현재 우리의 이야기들을 근간으로 썼다. 작품의 초고를 쓰고 이 책을 서랍 속에 넣어두었었다. 소소하고 우울하기도 한 이 작품을 누가 영화로 선뜻 나서서 투자해 줄 일이 있겠나 싶었고, 상업적인 것과 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2022년도말에 들꽃영화제의 시나리오 공모를 봤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제작지원 공모와는 다르게 오직 시나리오만으로 판단한다는 것을 보고 시나리오를 다듬어 제출하게 했다. 그렇게 제출한 〈모래내 가족〉은 2023년 들꽃영화제에서 시나리오 공모부분 대상을 받았다. 그럼에도 2023, 2024년의 한국영화는 꽤나 어려운 시기이어서 영화제작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출판으로 독자, 관객을 먼저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각본만으로 각본집을 내보자는 제안도 있었다. 그러나 출판으로 하겠다는 생각을 하니, 영화제작과 준비과정과 해석을 담은 〈모래내 가족 드라마트루기〉로 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그러나 배우와 연습 과정을 통해 완성해가는 이야기 노트를 담으려면 영화가 투자되고, 캐스팅도 완료되어야 가능하다. 투자사, 제작사도 없는 나로서는 어불성설의 방법이기에 먼저 캐릭터의 해석, 작가 의도, 연출 의도 등을 담은 글을 넣기로 결심했다. 이 책은 이렇게 탄생하였다.

저자

김진곤

저자:김진곤
1971년서울에서태어나숭실대경영학과,동대학원을졸업했다.2007년영화〈스카우트〉의제작사두루미필름이사를역임하면서영화계에입문했다.이후제이씨앤어쏘시에이츠에서영화〈청년경찰〉등을롯데엔터테인먼트와투자진행을하였다.드라마〈88번지〉(2016)〈널만질거야〉(2016)〈아이리시어퍼컷〉(2017)등의투자및총괄프로듀서로활동하였다.2018년에는드라마〈품위있는여군의삽질로맨스〉를제작하였다.2021년중편영화〈녹번리〉를각본,연출하였고,단편영화〈탈옥〉으로2022년토론토놀리우드영화제(BestShortDrama-International)에공식선정작,서울공정영화제은상을수상하였다.2023년도에는영화〈혜진이와혜진이〉를발표하고도쿄리프트오프영화제에공식선정,양산영화제최우수작품상,감독상을수상한바있다.현재는시나리오작가겸영화감독으로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집행위원을맡고있으며,영화칼럼니스트로도활동하고있다.

목차


1부
S#1기술보증기금(실내/낮)
S#2기술보증빌딩앞(낮)
시나리오노트1|첫장면에서인물과영화를잡아야한다
인물노트1|친구따라서울로온재현
S#3장환의집
S#4국도/시골도로(낮)
S#5장환의차안(낮)
S#6복용태의집
S#7경찰서(실내/용태실종신고진술시점)
S#8복용태의집(실내/해질녘)
S#9용태의집앞(실외/아침)
S#10택시안(낮)
S#11용태의집앞(실외/아침)
S#12장환의차안(낮)
인물노트2|가장현실적인지만현실적으로살지못하는효진
S#13용태의집앞(실외/아침)
시나리오노트2|영화속첫시퀀스에서비쳐질가족관계연출
S#14공연장/무대(실내)
S#15공연장/분장실로가는길
S#16공연장/분장실
S#17식당
인물노트3|가장외로웠을금주
S#18장환의집(실내/아침)
S#19횡단보도(실외/아침)
시나리오노트3|아버지를모시고살게된장환가족
S#20공연장(저녁/실외)
S#21공연장안
S#22공연무대
S#23공연장분장실
S#24공연장밖(실외/밤)
S#25택시안(밤)
S#26장환의집(실내/밤)
S#27경찰서안(실내)
S#28[회상]어린이놀이터(실외/저녁)
S#29경찰서민원실
S#30[회상]장환의집(실내/늦은오후)
S#31경찰서(실내/밤)
S#32거리/차안(실외/밤)
S#33장환의집거실(D/다음날오후)
S#34포차(실내/오후)
S#35포차앞(밤)
S#36포차안(실내/N)
S#37장환의집(아침)
S#38장환의집(실외)
S#39복지관(실내/낮)
S#40거리(실외/낮)
S#41[회상]갈빗집(실내/저녁)
S#42오거리(실외/초저녁)
S#43장환의집/장환의방(실내/밤)
S#44장환의집/용태의방(실내/밤)
S#45[회상]카페(낮)
S#46용태의방(실내/밤)
S#47장환의집베란다(밤)
S#48장환의집거실(다음날아침)
S#49경찰서(실내/아침)
S#50장환의차안(아침)
S#51공연장분장실(실내/저녁)
S#52고깃집(실내/밤)
S#53고깃집화장실앞(실외/밤)
S#54고깃집외관(밤)
S#55국도/장환의차안(낮)
S#56강화백년조경(실외/낮)
S#57강화백년조경사무실(실내/낮)
S#58[회상]강화백년조경정원(실외/낮)
S#59강화백년조경사무실(실내/낮)
S#60혜경이네식당(실내/낮)
시나리오노트4|장환이가의심하였던혜경이네식당
S#61강화성모의원(실외/낮)
S#62강화성모의원원무과(실내/낮)
S#63공연장(실내)
S#64공연장일각편의점(실내/밤)
S#65찌개집앞/장환의집거실(실외/밤)
S#66장환의집(실내/다음날아침)
S#67괴산가정의학과의원(실내/낮)
S#68괴산시골길/장환의차(실외/낮)
S#69공연장분장실(실내/오후)
S#70서북병원영안실(실내외/낮)
S#71장환의집/용태의방(실내/밤)
인물노트4|복장환인물탐구

2부
S#72복용태의집(실내/장례식후)
S#73괴산의원진료실(실내/낮)
S#74용태의집(실내/저녁)
S#75[꿈]용태의집(실외/아침)
S#76[꿈]죽은용태의방(실내)
S#77용태의방안(새벽녘)
S#78마을회관(실내/아침)
S#79??추모공원(실외/저녁)
S#80호텔방(저녁)
S#81호텔앞바닷가(아침/야외)
S#82바다배(회상/낮/낚시)
S#83횡단보도(실외/아침)
S#84KFC(낮)
S#85장환의집(실내/아침)
S#86[회상]장환의집베란다(밤)
S#87횡단보도(실외/아침)
S#88지하철플랫폼(실외/낮)
시나리오노트5|1부와2부를나누는연출표현
S#89강화풍물시장(실내/낮)
S#90조경회사정원(실외/낮)
S#91조경회사사무실(실내/낮)
S#92조경회사정원(실외/낮)
S#93강화성모의원앞(실외/낮)
S#94[회상]병실(실내/낮)
S#95강화성모의원앞(낮)
S#96탑골공원(실외/저녁)
S#97시외버스터미널화장실(실내/낮)
S#98역대합실
S#99공중전화부스(실외/오후)
S#100터미널역광장(실외/오후)
S#101지하보도(실내/저녁)
S#102편의점야외벤치(저녁)
S#103공원벤치(실외/새벽녘)
S#104나들가게안(실내/낮)
S#105괴산용태의집
S#106경찰서주차장(실외)
S#107경찰서형사과(실내)
S#108경찰서조사실(실내)
S#109경찰서주차장(실외/해질녘)
S#110[꿈]괴산집
S#111장환의집(실내)
S#112경찰서(실내/이른새벽)
S#113장환의차안
S#114장환의차안(괴산으로향하는길)
S#115괴산용태의집앞(낮)
S#116괴산용태의집(실내/낮)
S#117용태부인금순수목장묘(실외/낮)
S#118괴산용태의집동네(실외/낮)
S#119에필로그(공연장/실내)

출판사 서평

영화는때로는읽는예술이다.
읽으며상상하는것만큼무궁무진한사변과
사유를제공하는일도없다.

김진곤의시나리오〈모래내가족〉은아직영화로만들어지지못했다.2023년들꽃영화상시나리오사전제작지원대상작으로결정됐지만코로나기간이었다.무엇보다영화에대한투자분위기가냉각됐고영화계도여지없이양극화의계곡에서허우적대기시작하던때였다.작가이자감독,영화인인김진곤의〈모래내가족〉의작품이들어있는이책은시나리오노트와인물노트가들어있는시나리오메이킹북의성격을지니고있다.따라서스토리를구성하는데있어서의설계방식을알수있게해준다.스토리에있어가장중요한요소,곧‘이작품의주인공은누구인가?’인데이책은그것을넘어서그를둘러싼인물들의행동동기,행동양식을알게해주고그것을어떻게짜야하는가,왜이런식으로짤수밖에없는가를파악하게해준다.그래서시나리오를쓰려고하는사람들,시나리오에대해공부하려고하는사람들,시나리오를앞에두고그구조와방식,스킬을함께익히려고하는사람들에게유익할것이다.이책은전국의영화과에서혹은그에준하는곳에서영화공부의교재로쓰이면좋을것이다.

영화는때로는읽는예술이다.읽으며상상하는것만큼무궁무진한사변과사유를제공하는일도없다.각본집〈모래내가족〉을통해연극을한다는것,예술을한다는것,가난한예술지향형인간들과가족으로살아간다는것,그리하여현대자본주의를살아간다는것에대해공감하고연대하기를바라는바이다.??
-들꽃영화상위원장오동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