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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영
글그림:황선영 그림을그리고이야기를만듭니다.미국과한국에서순수미술을공부했으며현재는그림책에푹빠져있습니다.두부,여명,규봉이는늘곁을지키는작업실식구들입니다.「명화의탄생」은이사랑스러운털북숭이친구들곁에서처음으로쓰고그린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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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지않았습니다.”정말멋진그림을보면코가빛나는특별한능력으로유명한평론가루돌프.그에게‘훌륭한예술작품’으로인정받는것은줄을서서기다리는수많은화가들의꿈이자목표였습니다.작은화가인주인공역시온갖다양한방식으로그림을시도하며루돌프의심사에도전하지만,매번빛나지않는코앞에서탈락하고맙니다.도대체어떻게해야멋진작품을만들수있을지막막하기만합니다.드디어마지막심사를앞둔밤,나름대로밤새새로운작품을완성하고잠시눈을붙입니다.하지만열어둔창문사이로까만새가날아들고,이를잡으려던냐옹이가이젤을넘어뜨리면서완성된캔버스한가운데가처참하게찢어지고맙니다.이른아침사고를확인한주인공이절망속에서할수있었던건,그저찢어진틈을빨간실로얼기설기꿰매는일뿐이었습니다.엉망진창이된그림을들고전시장에도착해루돌프앞에선순간,예상치못한소동과함께그동안최고의평가로여겨졌던견고한기준의비밀이세상에드러납니다.타인의평가를넘어선진정한창작의기쁨예술의역사속에서창작자를주저앉히는가장큰적은종종‘타인의평가’와‘완벽해야한다는압박’이었을것입니다.세상의권위를지닌심사위원에게인정받아야한다는부담감은때론작가의영감을얼어붙게만들기도하니까요.『명화의탄생』주인공역시루돌프의코가빛나기만을바라다자신감을잃어버립니다.그러나역설적이게도그림이찢겨엉망이되어버린순간,비로소타인의시선이정답이라는거대한벽으로부터자유로워집니다.단하루의소동을통해‘그림을그리는행위자체를좋아하는순수한즐거움’이창작의시작이자없어서는안될원동력이었다는것을깨닫게되지요.다시붓을들고거리로나서는주인공의모습은한가지사실을더보여줍니다.그림을좋아하는마음은매일밥을먹고숨을쉬듯반복되는일상속에서더욱단단해진다는사실말이지요.마음이흔들리고자신감이사라지는순간에도다음날다시도화지앞에앉아나만의그림을그리는일,그꾸준한반복이야말로‘좋아하는마음’을오래도록지켜주는힘일지도모릅니다.타인이비춘빛이사라진자리에서비로소진짜나만의빛이반짝이기시작합니다.회화적붓터치와낙서화의생동감이만들어낸해방감순수미술을전공한황선영작가는언뜻가벼워보이는소동속에예술가의본질적인고민을담아이그림책의묵직한메시지를가장다정하고아름답게연출하고있습니다.여러가지컬러로겹겹이쌓아올린밤하늘과도시의풍경이회화적인멋을풍기는한편,그위를거침없이가로지르는발랄한터치들은풍성한조형미를선사합니다.그림곳곳에숨어있는위트있는손글씨와끄적인듯한낙서화풍의생동감넘치는필체는정형화된기준을넘어자기만의즐거움을찾아가는주인공의내면을그대로보여줍니다.작가의경쾌한손끝을따라책장을넘기다보면독자들역시타인의시선밖으로나와,나만의반짝이는세계를마음껏그려나갈자유를얻게될것입니다.*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