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을 즐겨라! 슬럼프를 환영하라! : 스무 살, 그리고 우리 모두, 나를 위해 미리 읽는 슬라보예 지젝 (양장)

증상을 즐겨라! 슬럼프를 환영하라! : 스무 살, 그리고 우리 모두, 나를 위해 미리 읽는 슬라보예 지젝 (양장)

$16.80
저자

김성민,김성우

저자:김성민
건국대학교철학과교수로재직하며정치/사회철학,역사철학,문화철학,미디어철학등의과목을주로강의했고,현재명예교수이다.그동안문과대학학장과인문학연구원원장을지냈고,(사)한국철학회회장과(사)한국철학사상연구회회장을역임했다.‘통일인문학’이라는아젠다를제시하고,인문학적패러다임을통해역사적트라우마를치유하는방법론을연구했다.주요저(역)서로는『통일인문학』(건국대학교출판부),『영화가된철학』(인간사랑),『마르크스의자본론』(삼성),『사회적존재의존재론』(동녘)등이있고,『매체철학의이해』(인간사랑),『문화와철학』(동녘),『역사가우리에게남긴9가지트라우마』(패러다임북),『영화속통일인문학:대중문화로본역사적트라우마의치유』(씽크스마트),『세계화와민족,코리안디아스포라와세계시민성』(유네스코한국위원회)을포함해다수의저작에참여했다.

저자:김성우
현재올인고전학당연구소장이고,상지대학교교양대학교수를지냈다.(사)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사업부장을맡아영화,미술,음악,문학을철학적인시각에서읽는<청춘의고전>강연시리즈와<다시쓰는철학사>강연시리즈를기획하였다.정독도서관과도봉도서관등의공공도서관에서인문학강의를하고,광진정보도서관에서는<공주인문학>강좌시리즈를진행하는등철학고전과인문학의대중화에노력했다.대표저작으로는『장자의눈으로푸코를읽다』(알렙),『열여덟을위한논리개그캠프』(알렙),『로크의정부론』(EBSBOOKS),『스무살에만난철학멘토』(알렙)등이있고,『다시쓰는서양근대철학사』(오월의봄),『철학으로과학하라』(웅진지식하우스),『철학자가사랑한그림』(알렙),『다시쓰는맑스주의사상사』(오월의봄)를포함해다수의저작에참여했다.

목차

남의삶이아닌나의삶을살고싶은이들을위해:머리글을대신하여

I.현실,환상,욕망
1.현실은생각처럼단단하지않다
2.삐딱하게보면다르게살기회가생기는게아닐까
3.객관적현실은존재하지않는다
4.중립은대개강자의편이다
5.슬럼프야말로가짜욕망을버릴기회다
6.나는텅비어있기에욕망한다
7.환상은제거되지않는다
8.무의식,참을수없는진실이있어펼쳐보기싫은책
9.매트릭스라는큰타자의배터리가된현대인
10.언어는끊임없이우리욕망을채찍질하며우리를고문한다
11.욕망의수수께끼,나는내가진정으로무엇을원하는지알지못한다
12.욕망은해방되지않는다

II.증상,정신병,도착증,신경증
1.증상,불편한진실의암호로된편지
2.무의식의저항방식:뭉개기,생까기,횡설수설
3.우리가인정에목매는이유
4.‘아버지의이름’을결여하면정신병자가된다
5.소외,자신의존재를잃고사회적이름을얻는과정
6.분리,큰타자가붙여준이름을거부하는과정
7.작은대상a,내가나쁜애인을자꾸사귀는원인
8.도덕주의자는도덕의도구가된도착증자다
9.극우주의자나근본주의자도도착증자다
10.마음이가난한자는복이있나니
11.히스테리적인의심,환상횡단의출발점
12.치유의최종단계:해석,거세,횡단

III.충동,주이상스,프레임,혁명
1.충동,환상의근본프레임을바꾸는힘
2.빨간약도아닌,파란약도아닌,제3의약
3.죽음충동,증상이해석되어도사라지지않는이유
4.충동,일상을해체하는힘:삶의의미를상실할때세상이달리보인다
5.상실을메우려하지않을때환상의노예가되지않는다
6.빨간구두는끝없이춤추라는,소녀의죽음충동이다
7.주체의포기,자기희생을인정받으려는욕망마저버린태도
8.충동윤리,부정적인것을감내하기
9.상처는오로지그를찌른창에의해서만아물수있다
10.틀을다시짜는충동,실패를성공으로바꾸는힘

독자에게추천하는지젝저서한국어판목록

출판사 서평

왜지젝인가?

핸드폰과컴퓨터로다양한정보와문화콘텐츠에쉽게접근할수있는시대에책이라는존재의위상자체가흔들리고있다.철학은어찌보면책시대의산물이다.붓다,소크라테스,공자가전한말을기록한데서시작했기에.그찬란한철학적전통과현란한개념들을어떻게대중과소통시킬수있을까?철학의대중화는현대사회에서살아가는철학자라면고민하지않을수없는화두다.

이론의두께를덜어내지않으면일반시민에게철학은거대한성벽으로둘러싸여입장이허가되지않은거대한도서관과같으리다.정답을제시하는식이라면독자들이자신들을무시한다고화를내지않을까?‘꼰대같은작가’가던져준떡에체한듯이.독자의삶과연결되는질문을구체적인에피소드로연결해서던져본다면혹시라도마음에가닿지않을까를고민했다.

지젝은철학적방대함과현대사회와문화에대해해박하지만절묘한유머와조크로대중과소통하는데성공한현대철학자다.이책은그방대함을덜어내고그해박함을줄지젝이던지고자하는메시지를간결하고구체적으로정리하려고애쓴결과다.그렇다고해서질문의수준을낮춘것은아니며전체의연결관계가느슨한것도아니다.약간은반복을이용해서독자에게앞선내용을환기하고이를바탕으로조금더심층적인분석을하도록의도했다.

지젝의말들을읽으며독자들이자기삶과욕망을스스로분석하기를원했다.우리의현실과환상이분리되지않으며현실을바꾸려면그기본틀인환상을먼저횡단해야함을말한다.그방법으로‘삐딱하게보기’라는다소소심한전략을소개한다.그소심함이분리와횡단을거쳐욕망의좌표계를재설정하는단계로나아가는출발점이되기에.

실패해슬럼프에빠질때가오히려이렇게삐딱하게보기의시작점이될수있다고선언해보았다.
이책에서말하고싶은내용은서론첫부분에잘정리되어있다.성공주의와능력주의가판치는우리사회에서능력없는게,노력안하는게,스펙이부족한게죄가된다는현실을환기했다.이런사회적분위기에서청년을포함해모든사람들은슬럼프에빠지는게두려움을느낀다.이시기에는소중한사람들의충고도무섭게느껴지고점점위축되는자신에절망하기도한다.

이때지젝이던지는위로의말은사회적평가와가족의충고가알고보면환상의산물이라는것이다.그평가에못미친나자신이야말로죄인이아니라,그환상의희생자임이드러난다.사회적낙인은영화<에일리언>의에일리언처럼나의죄의식을숙주삼아나의배를뚫고나온다.

우리의문제는환상의희생자가될때욕망하는존재자가된다는것이다.그러므로우리의욕망은가짜이다.사회의상징체계라는큰타자의욕망을욕망한셈이다.라디오피디에게는청취율,회사대표이사에게는영업이익률,수험생에게는점수등이큰타자에해당한다.

큰타자에게인정받고싶은욕망이늘문제였다.물론성공은좋은것이다.사회적으로인정받으면당연히행복하다.하지만성공신화를삐딱하게보면,인정윤리에딴지를걸어보면내마음이편해지지않을까?우리존재자체는환상에지배받지않는진짜이므로성공못해도,인정못받아도괜찮다는생각이필요한것이아닐까?

불행히도우리사회에서삐딱하게보는태도는용서받지못할죄로낙인찍히는경험을하게된다.사회라는큰타자가원하는욕망을무시하거나다른욕망을꿈꾸는자는악마보다더미움받기마련이다.그렇다고미움받는것에떨지않아도된다.사회의욕망이라는감옥에자기스스로가두는게더큰비극임을깨달아야한다.

죄의식과체념은다르다.죄의식은현실에갇혀있지만,체념은현실에서빠져나오는출발점이될수있다.체념할때사회적낙인은내가무시할수있는소음으로보이기시작한다.강철로만들어진현실이흔들리기시작한다.체념은일종의딴죽걸기이다.현실에균열을내면현실의노예가되지않는다.지젝과함께,사회가강요하는가짜환상,왜곡된욕망에딴지를걸어보고삐딱하게생각해보는연습을해보면어떨까?

지젝은누구인가?

슬라보예지젝(1949년3월21일)은1980년대말동구권의붕괴로구유고연방에서갈라져나온슬로베니아출신이다.철학적으로변방이었지만자국철학계의다양한철학사조로부터영향을받았다.프랑크푸르트학파,마르크스주의,하이데거주의,분석철학등.그의말처럼“그래서나는운이좋게도모든주요한(철학적)경향에노출되었다.”하이데거를주제로박사학위논문을쓴후,데리다의해체론을통해하이데거를넘어서며구조주의와포스트모던철학을공부한다음,자국에라캉정신분석학회를결성하고라캉사위인자크알렝밀레의초대를받아파리제8대학에서정신분석학으로다시박사학위를획득했다.영어로출간한많은책과정력적인강연들로라캉정신분석학의소개자이자독일관념론의재해석의선두주자,급진적인정치철학의주도자이자‘삐딱한’문화비평가로‘지젝신드롬’을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