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출판콘텐츠는출판시장이축소되고있음에도한국문학의우수성을알리고,문학의가치를독자에게전달하겠다는사명으로사라지고잊혀진우리의문학을발굴해새롭게소개하는장기프로젝트를시작한다.
우리의유산인가치있는문학을기록물로써복원시키는아카이브시리즈를기획한다.시리즈의1권은2022년8월타계하신고(故)방영웅작가의소설『분례기』이다.『분례기』는소설은기록물로서남겨질큰가치있는소설이다.독특한문체와지역어의재현,민속학적기록,정신분석학적(무의식)및폭력론적등다양한관점에서읽어볼수있는소설이다.
복간된개정판에서는문학적가치를높인기록물로서의출간에의미를두어현행맞춤법및표준에등이맞지않더라도문학적범주에있다고할만한표현을그대로두었다.명백한오자또는오류라고판단되는것만바로잡았다
[작품해설]방민호평론가
그똥례라는한시골여자의이야기속에당대농촌사회속에유지되고있던남존여비의식및순결과정조에의강조라는인습의힘이극히자연스럽게용해됨으로써읽는이로하여금소름끼치는간접체험을맛보게한다는점에이작품의참다운가치가있다.이처럼말하지않으면서도말하고드러내지않으면서도드러내는우리의소설적전통을형성하는한계기가되었다는점에서『분례기』는현재의우리소설이의식하지않으면안되는중요한작품의하나가된다.시간이오래흐르는사이에이문제작의작가방영웅에다다르는문학적계보학을설정할수도있는시야가확보되었는지도모른다.나도향에서김유정과이효석을지나방영웅에흐르는하나의흐름이한국소설사의중요한내처럴리즘의계보일수있다.이독특한자연주의는자연에가까운인간의본성에연민과공감을표명한다.자연으로서의인간은,그의,그녀의본성에는죄가없다.
줄거리
어머니석서방댁이변소에서낳았다하여똥례라는이름으로불리는분례는먼친척인용팔이와함께나무를하러다니다그에게겁탈을당한다.그녀는같은동네친구봉순이가혼인을앞두고겁탈을당하고는목을맨것을보고자신도죽으려하나용팔의만류에마음을돌려먹는다.노름꾼인똥례의아버지석서방은전문적인노름꾼인영철의어머니노랑녀의구슬림에넘어가똥례를영철에게주기로한다.똥례는혼인만도네번이나했던영철에게자신도헌것이라는자책속에서시집을가지만영철은그녀를돌보기는커녕노름에열중할뿐이다.똥례는자신의신세를한탄하지만벗어날길이없다.어느날영철은노름판에서큰돈을따돌아오지만허탈감에빠져다시노름에빠진다.생사를건판을이기기위하여맡겼던돈을가지러온영철에게똥례는죽을지경으로얻어맞고서야그것을내주지만,돈을몽땅잃고좌절감에빠진영철에게서방질을했다는의심을받고쫓겨난다.그녀는과수원에서겁탈을당하면서집으로돌아오지만실성하여집을떠나고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