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

종이비행기

$17.41
저자

구소은

저자:구소은
프랑스에서6년간유학하면서광고를전공하였고,귀국후광고회사에근무하였다.
다년간의시나리오습작을거쳐첫장편소설인<검은모래>를발표하여제1회제주4.3평화문학상을수상한다.<검은모래>는세종도서우수도서로도선정되었으며일본에서도번역출간되었다.이작품을계기로전업소설가의길을걷게되어2018년에두번째장편소설인<무국적자>를출간하였다.2021년에는4인4색의차가운러브스토리를그린<파란방>을출간하여다시한번새로운장르도전에성공하게된다.<검은모래>와<무국적자>는미국에서도번역출간을검토하고있다.현재다섯번째장편소설<에펠탑을폭파하라>를집필준비중이다.

목차

작가의말
프롤로그
종이비행기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무엇이진실이고무엇이거짓인가

“운명은우연의모습을하고있다.얼마나교묘한위장인가.그런가하면우연도운명의모습을할때가있다.얼마나기발한변장인가.어쨌든하나는운명이고하나는우연인게분명하지만,문제는카멜레온같은그둘을구별하기가어렵다는거다.까닭에어떤이는우연과운명을뭉뚱그려인연이라말하기도한다.”우연과운명을잇는것이인연이다.삶의시작과끝엔무수히많은간이역이있고우리는그것을시절인연이라부른다.

소설『종이비행기』는‘무지개정신병원’의입원환자로만난두사람,은설과연지의시절인연을담고있다.그둘의이야기가재현되는영화에선설하와연우로만난다.연지/연우는은설/설하에게특별한애착을갖는다.연민과이해,선망과애정으로만나한사람이다른한사람에게선의의손을내민다.그다른한사람도진심과애정으로그손을맞잡지만,그손이파국을향한예고라면,그또한운명일까.주인공들의운명적인만남과미묘한갈등,그리고그들이마주하는선택의순간들은독자들을여운깊은여행으로이끈다.

사실뒤에숨은진실,진실뒤에숨은사실
둘의간격은얼마나될까

은설은자신과연지의이야기가재현된영화를보고실제와허구의경계를의심한다.자신도알지못하는새로운사실들을발견하지만,그것이진실인지아닌지은설에게는전히미궁으로남는다.허구와실제의간극을파고들수록은설에게현실은파악불가한것이되고결국그현실속에서길을잃고만다.우연과인연,운명의삼각관계가만든파국속에남아있는것은무엇일까.진실그러나무엇이진실인가,진실은무슨의미를갖는가?소설『종이비행기』가묻고있는것은바로이것이다.

타의에의해강제로병원에갇혀지냈던작가의
40여일의기록

이작품은소설과영화시나리오의경계를넘나드는새로운형태의이야기로,단순한픽션이상의경험을선사한다.작가자신의실제경험담이이소설의단초를마련했다.작가는오래전시나리오작가로활동할당시준비하던영화가좌초되면서극심한우울과절망속에충동적인사고를저지르고,상황은블랙코미디로흘러정신병원에강제입원하게된다.“이곳에있는환자들은저마다사연이있었다.그사연이라는것을듣고보면어디에선가심심찮게일어나는일들이었고,누구에게라도있을수있는일들이었다.말하자면방심을했거나운이나빠서이곳으로유배된거나다름없었다.”그곳에서만난다양한인물들의애달픈사연들을일기로남겼고그기록이소설의밑거름이된다.

한편의소설속에담긴한편의시나리오

제1회제주4.3평화문학상수상작『검은모래』와거친삶속에서정체성을찾으려는무국적자,프랑스외인부대한국인용병의방황과고뇌를그린소설『무국적자』그리고감춰진성적욕구,질투와이기적인욕망,어긋난배려,소유욕등인간의본질을그려낸소설『파란방』을이은작가의네번째소설『종이비행기』는현실과상상의세계를소설과영화로치환하는독창적인구성으로현실의진위가우연과운명의난해함속에길을잃고마는바로그현실을문제삼는다.작품마다넓은스펙트럼의소재와시공간을쓰고다채로운에피소드와플롯을다루는재능으로이번에는소설과시나리오가한편으로묶여소설의재미에더해영화시나리오의시각적인묘사와극적서술이신선한즐거움을준다.독자들이이야기의장면과감정을더욱생생하게경험할수있는구소은작가만의장점이녹아든소설이다.

작가의말

2008년11월3일,병원에강제입원한40여일동안보고듣고느낀일들을일기로남겼습니다.그것이소설의토대가될줄은몰랐습니다.소설『종이비행기』를읽는방법은세가지입니다.처음부터페이지순으로읽기,시나리오「종이비행기」만읽기,소설「은설」만찾아읽기.구성에트릭을가한작품을좋아하는제취향의산물이기도하지만소설은언제나현실에대한의문을품을수밖에없다는생각으로허구의두세계를병립하는구성을택했습니다.이구성의최종적인주체는결국독자가되리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