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일상 (양장본 Hardcover)

도시일상 (양장본 Hardcover)

$39.00
Description
『도시일상』(2024)은 박현우 작가가 13년 동안 35개 도시에서 촬영한 사진을 수록한 책이다.
2022년 12월 박현우 작가가 토일렛프레스에 연락을 해 왔다. 『서울책』(2022)을 보고 연락했다고, 본인의 사진을 출간하고 싶다고 했다. 박현우 작가는 여러 곳을 다니는 사람이었다.
그의 사진은 일관되게 편안했다. 얄밉지 않을 정도로 말쑥했다.

함께 놓인 글들에 복잡함이나 교만함이 없었다. 보이는 것을 보고 느낌을 그대로 썼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편안한 걸 좋아한다. 박현우 작가의 사진과 글이 많은 독자들을 부를 것 같다고 예감했다.
그는 사진의 제목, 배치순서, 페이지 레이아웃을 고민하고 직접 편집했다. 『도시일상』 기획ㆍ촬영ㆍ편집 모두 박현우 작가가 손수 매만졌다.

과연 그의 작품은 사람들에게 점점 더 사랑받고 있고 부산타워에서 당당하게 장기간 전시를 열고있다. 부산타워에 『도시일상』이 함께 놓인다. 부산타워에 입장한 사람들은 반드시 박현우 작가의 전시를 보고 출구로 나간다. 건축물 설계가 그렇게 되어 있다. 『도시일상』은 뮤지엄샵에도 놓일 예정이다. 박현우 작가는 토일렛프레스가 부산타워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 주었다. 그러므로 그의 크레딧에는 영업까지도 포함해야 한다.
출판사 대표라고 해서 출간의 모든 단계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본인의 책을 세상에 태어나게 만드는 것은 작가 자신의 힘이라는 생각을 했다. 박현우 작가는 자신이 절실하게 바라던 일들을 편안한 얼굴로 하나씩 해내고 있다.
저자

박현우

사진을찍고짧은글을쓴다.사진과글로전시를한다.책『도시일상』(2024)의기획,촬
영,편집을담당했다.
박현우작가의전시이력
2022.05.〈서울일상〉展.경복궁역메트로미술관,서울
2022.11.〈Minimal하게바라본Seoul〉展.경복궁역메트로미술관,서울
2023.03.〈부산에서만난서울일상〉展.부산시민회관,부산
2023.03.〈부산에서만난서울일상(앵콜)〉展.르네시떼갤러리,부산
2023.05.〈도시일상〉展.신기산업,부산
2023.06.『도시일상』展.서울생활문화센터,서울.
2023.07.〈도시일상〉展.사상구청,부산
2024.01.〈30개도시일상〉展.BNK부산은행갤러리,부산
2024.03.〈다른도시사람들은〉展.보령문화예술회관,충남보령
2024.04.〈CITYOFMOMENT〉展.부산타워,부산

목차

015|갠지스강-Varanasi,India
017|서울이즈뷰티풀-Seoul,SouthKorea
019|right-HongKong,China
023|직선-Seongnam,SouthKorea
025|오후네시삿포로-Sapporo,Japan
027|이다음에-ChiangMai,Thailand
029|도쿄대학교-Tokyo,Japan
031|YouDifferent-Frankfurt,Germany
033|홍콩맥도날드-HongKong,China
035|인도로가는길-Kolkata,India
037|왜하필-Fukuoka,Japan
039|가속도-Beijing,China
041|머드빛강물-Boryeong,SouthKorea
043|간사이국제공항-Osaka,Japan
045|14시도쿄-Tokyo,Japan
047|진짜가짜-HongKong,China
049|노말한-Fukuoka,Japan
053|한명중형택시-Busan,SouthKorea
054|나침반-Kolkata,India
055|1월오후다섯시쯤-Seoul,SouthKorea
059|걷고또걷다가-Seoul,SouthKorea
061|하코다테감성-Hakodate,Japan
063|페인트칠-Boryeong,SouthKorea
065|삿포로마인드-Sapporo,Japan
067|순진한생각-Seoul,SouthKorea
069|소도시여행-Boryeong,SouthKorea
070|희망속으로-Seoul,SouthKorea
073|이방인-Mumbai,India
075|보령에서찍은사진-Boryeong,SouthKorea
079|문득-Boryeong,SouthKorea
081|서울안국빌딩-Seoul,SouthKorea
083|카페테리-Daejeon,SouthKorea
087|어느갤러리에서-Seoul,SouthKorea
089|일상-Boryeong,SouthKorea
091|XXX씨-Miryang,SouthKorea
093|Hotel81-Singapore,Singapore
097|땅땅치킨-Boryeong,SouthKorea
099|바라나시사람들-Varanasi,India
101|둘하나-Boryeong,SouthKorea
109|ex.-Seoul,SouthKorea
113|델리드리밍-NewDelhi,India
115|오케이컷-Busan,SouthKorea
119|경제도시뭄바이-Mumbai,India
121|리모델링-Seoul,SouthKorea
123|물놀이-Bangkok,Thailand
125|양곤일기-Yangon,Myanmar
128|나마스떼-Jaipur,India
131|자연스럽게-Boryeong,SouthKorea
137|실루엣-Busan,SouthKorea
139|시선-NewDelhi,India
143|목적있는기다림-Taipei,Taiwan
149|더빌딩-Seoul,SouthKorea
151|instagram-Varanasi,India
153|주인공-SiemReap,Cambodia
157|10년-Sokcho,SouthKorea
161|화폐-Mumbai,India
165|시크릿베이커리-Mumbai,India
171|CebuSea-Cebu,Philippines
175|여행자의시선-Osaka,Japan
178|착한콜카타-Kolkata,India
179|착한마닐라-Manila,Philippines
182|여행-Dhaka,Bangladesh
183|아침식사-Manila,Philippines
186|뭄바이토마토-Mumbai,India
187|물브랜드-Osaka,Japan
190|빌딩숲-Tokyo,Japan
191|두번째인상-Taipei,Taiwan
192|보호색-Varanasi,India
193|남자와여자-Taichung,Taiwan
194|체크아웃-Seoul,SouthKorea
196|회색도시-Seoul,SouthKorea
203|도시일상-Munich,Germany
205|랜드마크-Tsushima,Japan
207|가오슝어느아파트-Kaohsiung,Taiwan
209|누군가의-Bangkok,Thailand
211|자랑과은폐-Varanasi,India
213|평등한버스라인-HongKong,China
215|베이징인력거-Beijing,China
217|16시호치민-HoChiMinh,Vietnam
219|동네한바퀴-Fukuoka,Japan
221|하나둘셋넷-Kolkata,India
223|가짜파리지앵-Paris,France

출판사 서평

대학2학년부터자취를하게되면서학교앞오피스텔17층에살았다.아직도신촌기차역앞을지나갈때면그건물을흘깃올려다보곤한다.내가살던집의한쪽면은연필의비스듬한부분처럼한면이경사면으로된통창이었다.그것도정동쪽으로난창이었다.새벽까지뭔가를하다아침에쓰러져잠드는버릇을가진내게동향집이란주근깨를늘려주는옵션이었다.
대부분의일들을서투르게처리하지만특히살림에대한학습이느리다.그땐더했다.블라인드를설치하거나커텐을달생각을전혀하지않았다.해가들이치면들이치는대로택배상자를턱턱쌓아서누웠을때얼굴에해가떨어지는만큼의용적만대충가리고살았다.
여느때와다름없이새벽에뭔가를하다가아침무렵잠이들었다.여름즈음이었다.에어컨을틀고지낼수있었지만‘끄면덥고켜면춥고’의무한반복이었다.결국엔문을열어두고잠을청하게되었다.고층이라작게밖에열수없는창틈으로여름아침의소리가들려왔다.매미가어딘가에붙어서울고있었다.
여름박명은색이곱다.새벽녘신촌기차역주변은북적였던밤의풍경과는다르게믿을수없을정도로고적해진다.쓰레기를치우는트럭소리,보도의토사물을긁어내는싸리빗자루소리,이따금슬리퍼를포도에갈아가며담배를사러가는젊은이들의발걸음이들렸다.

뭔가웅성대는시끄러운소리에눈을떴다.남자두명이줄에매달려집안을들여다보고있었다.
나는반사적으로상자뒤의몸을굼벵이처럼뒤집었다.전면창을등지고누워서현관문쪽을바라보았다.아,엘리베이터에공지사항이붙어있었던것도같다.건물의외벽을닦는다고.

뭔가를입고잤던가?
평소대로벗고잤던가?

그들도나못지않게당황했던것같다.
심오하게자기들끼리논의를하고있었다.
올라가야하냐고내려가야하냐고.
열린창으로다들리는데.

이듬해사촌동생이우리학교에입학하여같이살게되면서블라인드를설치했다.박현우작가의첫사진집『도시일상』(2024)에수록된이사진에는분명당혹감이있다.박현우작가는‘안이안보이는것같아서나도밖이안보이는척하겠다’며슬기롭게지나간다.
『도시일상』(2024)에는박현우작가가13년동안35개도시에서촬영한사진이담겨있다.그의10번째전시인〈CITYOFMOMENT〉展은부산타워에서11월30일까지진행된다.부산타워는『도시일상』을전시굿즈와함께기념품숍에서도판매할예정이다.

토일렛프레스대표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