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18.60
Description
‘인공자궁’이라는 체외발생 또는 체외임신 기술이 구현되기에 앞서, 이 기술이 미칠 우리 시대의 재생산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룬다. 다시 말해 현재 여러 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부분 인공자궁’ 기술의 현실화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체외임신 전 과정을 구현하는 기술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이 책에서는 이 기술이 걸어온 궤적과 의미, 윤리적 문제 등을 검토하고 악용 가능성 같은 미래까지 넘나들면서, 오늘날의 젠더화된 임신 및 출산에 관련된 복잡다단한 재생산 문제들을 다양한 측면에서 비판적으로 들여다본다.

나아가 이 책은 저자가 실제 임신한 상태에서 썼기에 아기의 움직임과 기대, 불안, 감정 및 몸의 변화, 사회가 임신한 사람에게 지우는 무게, 규제, 권고까지 풀어내면서 기술 담론이 거르는 인간 생명과 인간됨의 의미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는 동시에 인간 ‘임신’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있다. 이 점에서 현재와 미래의 재생산에 제기되는 문제들이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올 것이다. 과학자들의 전망대로 머지않아 인공자궁 기술이 현실화될 경우,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겪고 있는 한국 사회는 과연 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게 될까?

저자

클레어혼

저자:클레어혼
캐나다달하우지대학교DalhousieUniversity보건법연구소HealthLawInstitute박사후연구원이자법학자이다.중점적으로연구하는분야는성및재생산건강,권리및기술을관장하는법률및정책이다.의료윤리저널JournalofMedicalEthics,의료법비평theMedicalLawReview,여성주의법연구FeministLegalStudies등다양한학술지및논픽션간행물에글을기고하고있다.

역자:안은미
바른번역소속전문번역가로활동하는가정의학전문의.서울대학교병원에서가정의학과진료조교수를거쳐,국립암센터와국립재활원에서생애말기(호스피스),장애와관련된보건의료정책을연구했고,성균관대학교융합의과학대학원에서강의했다.서울대학교의과대학,같은대학보건대학원에서공부했으며,한양대학교에서‘일차보건의료와돌봄윤리’를주제로의료인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지금까지북한이탈주민,암생존자,호스피스등을주제로질적연구와양적연구를넘나들며다양한논문을발표했다.장애인여성의건강관리,장애인부모의임신출산과관련된책을기획하고집필또는번역에참여했다.최근의공부는여성주의윤리철학,과학기술철학에초점을맞추고있다.

감수:김선혜
미국메릴랜드대학교여성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은후,하버드대학교와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박사후연구원으로재직했으며,2020년부터이화여대여성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주요관심사는재생산노동,과학기술과젠더,초국적의료산업이다.주요연구논문은"TheroleofreproductivejusticemovementsinchallengingthebanonabortioninSouthKorea","재생산의료영역에서의남성:한국의보조생식기술과난임남성의비가시화","Reproductivetechnologiesaspopulationcontrol:HowpronatalistpoliciesharmreproductivehealthinSouthKorea","‘제3자생식’규제를둘러싼한국의재생산정치:난자·정자공여와대리모는왜문제가되었는가"등이있다.현재진행중인연구는“BabyMiles”:ReproductiveRights,Labor,andEthicsintheTransnationalKoreanReproductiveTechnologyIndustry(bookmanuscript)와임신중지기술을둘러싼동아시아의재생산정치이다.

목차

용어설명

1장온실,화초,인공자궁
2장인공위탁모
3장멋진신세계로향하는체외발생
4장어머니기계
5장임신중지의해법
6장생물학의폭정
맺는글아기를지니고다니다

감사의글
주석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이책에서저자는오늘날‘재생산’이라는사안을둘러싸고일어나는다양한측면들을인공자궁과함께들여다본다.인큐베이터로대표되는신생아학과발생학의궤적,우생학그리고그흔적및악용가능성,지속되고있는건강불평등,돌봄격차,보건의료와인권,임신중지와인공자궁담론등이그에해당한다.

-먼저,이책은신생아학과발생학이발달하면서부분인공자궁기술이현실화가목전에다가와있다는과학자들의전망과최근의연구결과및그가능성을살펴본다.
실험실에서배아를기르는기술과신생아실에서아기생명을유지하는기술이발전하여어느날중간에서만나는체외발생전과정이,말하자면체외임신이완성될가능성이점점뚜렷해지고있으며,불가능한일처럼들릴지몰라도그어느때보다가까이다가와있는일임에분명하다는것이다.물론임신의시작과끝을다루는기술이진보했다고체외발생전과정을구현할수있는것은아니라는점도상기시킨다.

-임상시험을거쳐윤리적문제등을해결해야하는여러난관이남아있고,임신의시작을다루는배아연구의경우더복잡하다는점도이기술의구현이결코쉽지만은않을것이라는나름의전망을내놓는다.
즉,연구지침과규제는감정을배제하고판단할수있도록돕는장치이기에인공자궁에관련된연구방향도사회적합의가필수적이다.너무빨리태어나면서장기의미발달로합병증의위험이큰미숙아의치료를위한부분인공자궁기술은비교적사회적합의가쉬운반면,체외임신의시작단계인배아연구는아주복잡한이해관계와상이한다양한시각때문에진전이힘들다.특히종교계의반발이매우거세다.

-인공자궁기술은다른기술이그렇듯이기대와우려가동시에존재한다.지금도그흔적들이곳곳에남아있는우생학적사고에힘입은권력자들의행위가상당히우려스러운부분중의하나이다.
권력을가진자또는권위주의적정부에누군가의재생산을허용하거나허용하지않을권한이있을때,체외발생기술은우생학의도구가될수있다.아직태어나지않은아기의건강을위해임신한사람의행동에간섭하는데서나아가,마약복용이나알코올섭취처럼태아의건강에해로운행위를하는‘부적합한’엄마의자궁보다인공자궁이더안전하고아기의‘최선의이익’에부합한다는발상도우생학의한사례라할수있다.

-인공자궁기술이구현된다해도,그혜택은제한적이고오히려인종및지역간건강불평등을악화시킬수있다.
문제는이기술이도입된다해도대단히고가의기술이될가능성이크며,그에맞는의료자원과시설이뒷받침되어야만필요한사람에게적용이가능하다.따라서지금처럼불평등이심각한상황에서이기술이도입된다면,다른기술이그러했듯이기존의불평등을더욱악화시킬뿐이다.임신한사람들과아기들에게진정한도움이되기위해서는새로운기술보다재생산관련보건의료서비스를기본인권으로보호하는것이필요하다.불평등을유발한사회문제를개선하는데에는기술적해법보다사회적전략이우선이라는이야기이다.

-인공자궁이임신중지의해법으로언급되지만,이런사고실험에는여러문제가있다.
우선,임신하는사람이있는한,임신을종결하려는사람도있게마련이다.임신한사람의바람,필요,관심사에따라그이유는다양할수있고정당한이유도따로있지않다.그저임신을신체적으로종료하면되는문제가아니다.둘째,기술적으로시대착오적이다.이제는알약복용으로임신중지가가능해졌다.인공자궁으로태아를이식하는과정은알약을복용하는일보다훨씬더침습적이다.셋째,임신한사람은강요받지않고자신의가치,신념,욕구에따른다양한목표를추구할수있어야한다.현실적으로임신중지를하는모든사람에게인공자궁을지원하는것도불가능하다.마지막으로,매년엄청나게많은임신중지가이루어지고있는데인공자궁으로해결이가능하다고말하는것은임신과출산,아기돌봄에대한막대한노력을인정하지않는문화적편향때문이다.

-체외발생기술은정말로젠더화된임신의부담에서해방시키는도구가될까?
저자는이문제를언급하기위해먼저1970년대슐라미스파이어스톤의주장을가져온다.당시파이어스톤은과학기술은우주에갈정도로발전했지만유독임신만이여성이감내해야했으므로‘생식생물학의폭정’이초래한결과라고말한다.여성피임약이무리한임상연구와상당한부작용을감수하면서상용화되었지만,남성피임약연구는진전이거의없다.나아가임신과출산,육아는여성의사회활동을제한한다.육아휴직은충분치않거나여성에게만허용되는경우가많다.한국,일본처럼남성육아휴직제도가있어도실제로사용하는경우는드물다.그런데흑인과원주민여성,장애인,저소득층여성은엄마될자격조차제한받는다.폭거는생물학이아니라우리의낡은생각이다.또사회제도및관행이문제이다.

추천사

이책은매우통찰력있고감동적이며뛰어나다.유익한독서였다.
-아마존독자

《재생산유토피아》는앞으로일어날인간의몸밖인공자궁의미래를기대와두려움으로바라본다.‘체외임신이가능한’멋진신세계에서는임신중지,대리출산,부모역할은어떻게될까?
-뉴사이언티스트,마음을넓히는책NewScientist,BookstoExpandYourMind

클레어혼은그녀의지식을사려깊게녹아낸첫책《재생산유토피아》에서인공자궁이라는특이한렌즈를통해모성의경계를들여다본다.혼은인공자궁과그매혹적인역사를세심하게주의를기울이며깊이파고든역량있는작가이다.이책을쓰는동안그녀는임신중이었기에,더욱설득력있는글이다.
-텔레그라프Telegraph

혼의책은우리시대의가장시급한여성건강문제라는렌즈를통해출생의미래에대한흥미로운통찰력을제공한다.
-뉴스테이츠먼NewStatesman

《재생산유토피아》는관련된훌륭한연구를쉽게이해할수있는언어로풀어낸책이다.여러사실이압축된매혹적인책이다.
-퀼앤퀴어Quill&Quire

재생산의료지원윤리에대해깨우침을주는혼의글은광범위한조사를통해정치와역사등다양한측면을깔끔하게정리하여종합적으로접근한다.
-퍼블리셔스위클리PublishersWeekly

혼은재생산에만초점을두지않고,보다넓게평등이강조되는재생산평등이라는미래를바라본다.
-더뉴리퍼블릭TheNewRepub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