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역은 요절복통 지하세계입니다 : 현직 부산지하철 기관사의 뒤집어지는 인간관찰기

이번 역은 요절복통 지하세계입니다 : 현직 부산지하철 기관사의 뒤집어지는 인간관찰기

$17.80
Description
“급똥이 와도, 명절 연휴에도 우리는 달린다!”
일상의 지하철, 폭주하는 롤러코스터로 변신하다
작가지망생들이 평론가와 권위 있는 매체의 ‘간택’을 기다리는 시대는 갔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신인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은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프로젝트에서 올해 현직 지하철 기관사의 에세이가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무려 8800여 편의 응모작이 몰려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2024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당당히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주인공은 현재 부산지하철 2호선의 기관사로 일하고 있는 이도훈 작가이다. 이도훈 기관사는 자신이 일하는 ‘지하세계’에서 발견한 ‘빛’에 대해 알려주겠다며, 지하철을 이용하는 평범한 소시민들과 비슷비슷한 에세이들에 지친 독자들에게 당당히 ‘지하세계로의 초대장’을 건넨다.
지금까지 개성 넘치는 에세이들을 출간해온 이야기장수 출판사의 대표 이연실 편집자는 올해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의 심사를 맡고 눈에서 핏줄이 터질 때까지 8800여 편의 응모작 전편을 직접 읽은 끝에, 이도훈 기관사의 지하철 에세이를 대상작으로 선정, 출간했다. “지하철을 롤러코스터로 변신시키는 압도적인 생활에세이”에 이도훈 기관사의 글을 발견하자마자 대환호했다고. 오랜 시간 묵묵히 자기 직업과 생활을 영위해오던 보통 사람이 펜을 쥐고 글쟁이가 되었을 때, 얼마나 생생하고 맛있는 글을 써낼 수 있는지 이 에세이가 입증한다고 자신한다.
여기저기서 놀라운 지하철 빌런들이 출몰하는 가운데, 지하철역에 정차하는 동안 토사물을 빠르게 처리하고 라벤더향만을 남기고 떠나는 청소 여사님들부터 각종 민원을 위해 출동하는 역무원과 공익요원, 관제사, 구내식당 영양사 등 ‘지하철 어벤저스’들이 여정에 함께한다. 라이베리아 공화국 출신 닌자가 선로 위를 걷고, 지하철 의자칸 아래서 숙면하던 흡혈귀가 등장하며, 미아 찾기를 위해 모든 지하철 어벤저스들이 총결집하는 요절복통의 에피소드들 속에서, 이도훈 기관사는 코미디와 액션, 스릴러, 히어로물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의 폭주기관차에 독자를 탑승시킨다.
평범한 지하철을 롤러코스터로 변신시키는 끝내주는 입담과 말맛의 에세이스트의 탄생!
지하철 기관사들은 운전실에서 돌연 ‘급똥’의 순간을 맞이하고, 쏟아지는 냉난방 민원과 닫혀가는 지하철 문을 어떻게든 다시 열려는 승객들과 사투를 벌이지만, 지하철은 멈추지 않고 다음 역을 향해 질주한다. 손잡이 꽉 잡으시라.
지금, 매일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평범하고도 위대한 생활인들의 블록버스터가 시작된다.

저자

이도훈

저자:이도훈
부산지하철2호선기관사.
코레일에서기차면허교육을받고부산지하철의기관사가되었다.
코레일교육생대표로표창을받았고,부산지하철신입사원교육에서도수백명의신입사원을대표해상장을받고앞에나서강연하는등열정적인기관사행세를하고있으나,지금도열차를놓칠까봐수십개의알람을맞춰놓고어디서튀어나올지모르는지하철빌런들에긴장하면서매일약3744개의지하철출입문을여닫으며부산시를횡단한다.
그러나모름지기히어로는어둠속에존재하는법.
역무원과공익요원,청소여사님,관제사등어벤저스저리가라할살벌한팀원들과함께이마에작은등을켠채오늘도나의지하철은달린다.

목차

작가의말_지하세계로의초대장04

1부이열차엔빌런과히어로가타고있습니다
:지하세계별별사건기록부

기관사의중요업무역량,‘대장관리능력’12
비오는날의지하철과‘쟈철에페’21
반딧불이지하철29
서면역유실물센터33
자살에대한기관사의고찰40
승객과의조우,나의가장특별했던손님50
개미굴과지하철의유사성54
역사가이들을기억하리라,지하철승객백서60
수요없는공급,차놓치는꿈76
지하철믹스커피의맛을아십니까,자판기위원회의뜨거운역사82
아주특별한교행89
반대편열차의윙크93
기관사들이종착역에진입할때기립하는이유96

2부가장초라한형태의힘으로가장중요한것을지킨다
:지하철어벤저스열전

배트맨과고담시티의비밀102
지하철이라는공간의주인공107
기관사들을살찌웠던영양사K116
분홍색옷을입은아이를찾아라123
핵융합보다제어하기어려운냉난방조절131
기관사를위한명절특선분식집137
15번의시험,그렇게기관사141
분노의화신과13기관사,그리고최후의티타임152
거울앞의기관사,거울에비친기관사162
열차운전실에서싸우는소리가들려왔다167
살아남은기관사177
기관사기량경진대회와후라이드치킨183
완벽주의자기관사들의루틴190

3부안내말씀드립니다모두손잡이꽉잡으세요
:냉정과감전사이,부산롤러코스터2호선

얼간이기관사그리고낭만주의자198
철도역사상가장억세게운좋았던행운의기관사이야기203
지하철첫차의사명210
광안행막차의선택218
마리오네트지하철222
상대적미세먼지청정구역225
알람1,알람2,알람3,알람4,알람강박증on230
세상에모든기관사가사라질지라도234
늙은열차의시간240
출입문업계의양대산맥,도어맨과기관사244
기관사의시간은다르게흘러간다250

출판사 서평

“급똥이와도,명절연휴에도우리는달린다!”
일상의지하철,폭주하는롤러코스터로변신하다

8800대1의경쟁률을뚫고
2024브런치북대상작으로선정된
현직기관사작가의끝내주는입담과말맛

작가지망생들이평론가와권위있는매체의‘간택’을기다리는시대는갔다.누구나작가가될수있는시대―신인작가들의등용문으로자리잡은카카오브런치북출판프로젝트에서올해현직지하철기관사의에세이가대상작으로선정되었다.무려8800여편의응모작이몰려역대최고경쟁률을기록한2024브런치북출판프로젝트에서당당히대상수상자로선정된주인공은현재부산지하철2호선의기관사로일하고있는이도훈작가이다.이도훈기관사는자신이일하는‘지하세계’에서발견한‘빛’에대해알려주겠다며,지하철을이용하는평범한소시민들과비슷비슷한에세이들에지친독자들에게당당히‘지하세계로의초대장’을건넨다.
지금까지개성넘치는에세이들을출간해온이야기장수출판사의대표이연실편집자는올해브런치북출판프로젝트의심사를맡고눈에서핏줄이터질때까지8800여편의응모작전편을직접읽은끝에,이도훈기관사의지하철에세이를대상작으로선정,출간했다.“지하철을롤러코스터로변신시키는압도적인생활에세이”에이도훈기관사의글을발견하자마자대환호했다고.오랜시간묵묵히자기직업과생활을영위해오던보통사람이펜을쥐고글쟁이가되었을때,얼마나생생하고맛있는글을써낼수있는지이에세이가입증한다고자신한다.
여기저기서놀라운지하철빌런들이출몰하는가운데,지하철역에정차하는동안토사물을빠르게처리하고라벤더향만을남기고떠나는청소여사님들부터각종민원을위해출동하는역무원과공익요원,관제사,구내식당영양사등‘지하철어벤저스’들이여정에함께한다.라이베리아공화국출신닌자가선로위를걷고,지하철의자칸아래서숙면하던흡혈귀가등장하며,미아찾기를위해모든지하철어벤저스들이총결집하는요절복통의에피소드들속에서,이도훈기관사는코미디와액션,스릴러,히어로물등여러장르를넘나들며박진감넘치는이야기의폭주기관차에독자를탑승시킨다.
평범한지하철을롤러코스터로변신시키는끝내주는입담과말맛의에세이스트의탄생!
지하철기관사들은운전실에서돌연‘급똥’의순간을맞이하고,쏟아지는냉난방민원과닫혀가는지하철문을어떻게든다시열려는승객들과사투를벌이지만,지하철은멈추지않고다음역을향해질주한다.손잡이꽉잡으시라.
지금,매일지하철을타고출퇴근하는평범하고도위대한생활인들의블록버스터가시작된다.

7년을달려온내지하세계의끝에는어둠속의빛과같은‘사람’들이있었다.
기관사인나는관제사의지휘아래지하철을몰고,검수직원은지하철을수리하고,청소여사님은지하철을청소하며,역무원은지하철이정차하는역을지키고,영양사님과식당이모님은그모든지하철사람들에게밥을먹인다.그리고무엇보다이지하세계의존재이유가되어주며잿빛지하철에색을불어넣어주는신기하리만치다양한승객들.
그들은어둠이라는뒷배를등에업은빛과같아서,지하공간에서본래보다강렬하게빛나고있었다.
지하세계의초대를받아들인당신의일상은이제까지와는달라질것이다.
당신은결코전처럼건조하게지하철을이동수단으로서만이용할수없을것이다.
당장당신의눈앞에단소를든단소살인마라거나,닌자나흡혈귀같은명품지하철빌런들이등장할수도있지만,고난은알아서잘헤쳐나가기바란다.
그건당신의이야기이니까.
모쪼록어둠속의빛과같이멋진이야기가내지하철을탄당신에게펼쳐지길바라본다.
“이번역은요절복통지하세계입니다.
초대를받아들이실승객께서는책장을넘겨주시기바랍니다.”_작가의말에서

“가장초라한형태의힘으로가장중요한것을지킨다.”
비켜라악당들아,내승객은내가지킨다!

이책을읽고나면당신은두번다신피로하고무료한‘지하철승객4’의역할로돌아가지못할것이다.이도훈기관사는출퇴근길지옥철의팍팍함과첫차와막차를이용하는승객들의고단함을넘어생활인들의희로애락이넘실대는처음만나는지하세계로우리를데려간다.
1부‘이열차엔빌런과히어로가타고있어요:지하세계별별사건기록부’에서는우리가몰랐던지하철기관사들의애환과감동의이야기들이펼쳐진다.한번탑승하면두시간반가량을내처달려야하는열차운전실,기관사들은미리화장실을다녀오고밥시간까지철저히계산해가며‘대장관리’에여념이없지만돌연‘급똥’이찾아오는절체절명의순간을맞는다.

인간으로서의존엄성이위협받는거대한고통을겪으며바라보는앞풍경에는끊임없는어두운철길과터널이펼쳐진다.이지옥이끝나지않을지모른다는두려움이들고,내삶에잘못이있었던건아닌지돌아볼시간을갖게된다.급똥과의사투를벌인기관사에게는이러한이유로분명어떠한내적성숙이일어난다.
(13쪽,「기관사의중요업무역량,‘대장관리능력’」)

용하다는지사제를상비하고기관사들끼리일명‘똥대기’라부르는대기기관사를두기도하지만,도무지어찌할수없는순간은끝내찾아온다.‘급똥’을맞은기관사들은과연고독한운전실에서어떤결단을내릴까?
한편,기관사들은비오는날을극도로싫어한다고한다.비에젖은철바퀴가미끄러져정위치에정차하는일이극한의난이도로기관사를괴롭히기도하지만,무엇보다비오는날이면승강장에‘펜싱선수’들이나타나기때문이라고.이도훈기관사가일명‘쟈철에페’라이름붙인지하철펜싱선수들이닫혀가는출입문에우산을꽂아넣기시작하고,기관사들은펜싱선수를방어하고정시운행을사수하기위해분투한다.
매일약3744번지하철출입문을여닫으며부산시를7년간횡단한그는“처음에는내가우연히그날만독특한승객들을만난것뿐이라고생각”했지만,이제는“세상에는내가생각지못한독특한승객들만이존재한다”라는깨달음을얻기에이른다.이도훈기관사는‘지하철승객백서’를집필하며‘숙박형’‘철덕형’‘파스중독자형’등지하철이용자들의천태만상을유머와위트를섞어아카이빙하고,가장보통의서민들이지하철에서위기를맞은타인을돕고지켜주는감동의순간들을포착한다.

2부‘가장초라한형태의힘으로가장중요한것을지킨다:지하철어벤저스열전’에서는한대의열차가굴러가기까지우리의눈에는보이지않던이들의피땀어린일상과노동의현장을기록한다.요절복통지하세계의주인공은승객만이아니다.이책의저자인기관사를포함해역무원,청소여사님,구내식당영양사등지하세계의노동자들이바로또다른주인공이다.
승객들의입장에서지하철기관사는눈에보이지않는다.그저정해진시간에정해진역에도착해서비스를제공하는‘크고칙칙한쇳덩어리’일뿐이다.그러나그쇳덩어리를‘사람’들이굴려가고있다.이도훈기관사는총열다섯번에달하는시험을치르고기관사가되었다.기관사면허를따기위한교육을받는데만수백만원에달하는비용이필요하며,힘겹게면허를딴뒤에도모두가기관사가되는것은아니어서그숱한난관을뚫고도취업을포기하는사람이속출한다.이렇게힘겹게기관사가되었건만오래된열차를몰다보면,온갖고장과비상상황들이기관사들을압박하고,그들은어떻게든‘비상운전’으로‘고물지하철’을끌고가곤한다.‘비상’상황을승객들에게결코들키지않고다시‘일상’으로돌려놓기위한기관사와관제사들의사투는눈물겹다.
이들은비가오나눈이오나승객들이정확하고안전하게이동할수있도록최선을다한다.그리고똘똘뭉쳐그들만의룰을만들어나간다.두대의열차가서로를지나쳐가는교행이이뤄질때거수경례로반가움이나안전운행에대한기원을전한다거나,명절에는쉬는구내식당대신명절특선분식집을연다거나,기관사들끼리자판기위원회를만들어지하철내에커피자판기를관리하는식이다.그들만의룰은하나둘씩쌓여서유구한역사가되었고,지금의지하세계를유지하는든든한초석이되었다.
‘불금’‘불토’에는지하철에서‘불꽃같이구토’하는취객들의역습이시작된다.구토민원이들어오면지하철청소여사님들은열차가역에정차하는그찰나의순간,거의기적과도같은속도로토사물을치운다.이렇듯지하철역사에는어떻게든지하철의정시성과공공성을사수하려는일상의히어로들이매일긴밀하게작전을세우고민첩하게움직인다.

배트맨은어둠속에서활동하며고담시티의빛을지켜낸다.마찬가지로기관사인나역시어둠속을달리며승객들에게빛으로표상되는밝고쾌적한서비스를제공한다.배트맨은고담시티로부터치안아웃소싱을,나는부산시로부터지하철교통아웃소싱을각각위탁받은존재라는것이다.
배트맨과나사이에또다른공통점이있다면도시의악당들을물리친다는것이다.배트맨은조커로대변되는악당들을물리치고,나는승객으로가장한악당들(잡상인,불신지옥을외치는
종교인,구걸인,취객,고성방가난동자,성범죄자등)을물리쳐야한다.작은차이점이라면,배트맨은최첨단장비와천문학적인재산등인간이가질수있는가장강력한형태의힘들을사용하지만,나는작동한다는사실만으로도감사한마음을먹게하는고물똥통무전기와냄새나는마이크등가장초라한형태의힘들로그들과맞서싸운다는것이다.상당히열악하지만모름지기영웅에게그정도고난은당연한것아니겠는가.
(103~105쪽,「배트맨과고담시티의비밀」)

3부‘안내말씀드립니다모두손잡이꽉잡으세요:냉정과감전사이,부산롤러코스터2호선’은지하철승객들에게몰래일러두고싶은이도훈기관사만의번외안내방송이라할수있다.왜열차마다종착역이일괄같지않고중간까지만가는열차가있는지,그리고아마도세상에서가장많이음주측정을‘당하는’직업군일기관사들이‘음주측정’에이어첫차를몰때따르는출근루틴도소개한다.한편지하철기관사들도막차를몰고나면집에갈교통편이묘연하기에,하루의막차와다음날의첫차를같은기관사가몰고매번역을옮겨다니며숙박하는경우가많다는것도승객들은몰랐던비밀이다.이때기관사가늦잠을자서지각하면하루의첫차가늦어지는도시의대재난이터지기에기관사들마다수십개의알람을맞춰놓는‘알람강박증’에시달린다며,기관사들이믿고쓰는‘알람’의끝판왕에대해서도추천한다.

이도훈작가는시종일관특유의입담으로지하철에얽힌사람과사건들을흥미진진하게풀어놓는다.그러나이책에는문득웃음을거두고지하세계의어둠을응시할수밖에없는대목들도있다.특히기관사들에게는삶의의지를위협하는지하철사상사고에대한두려움이그어둠을더욱짙게만든다.
때로기관사들은그저열심히일하다가사람을죽이게된다.사상사고가터졌을때동료기관사들은사람을친기관사의손을소주로씻어주고,사발에다술을가득채워사람을아주보내버린다.고통과죄책감속에잠못들지않게하기위함이다.그러나기관사의트라우마는그날하루로끝나지않는다.내열차로인해죽은사람에대한기억으로고통받다가,다시지하철에뛰어드는기관사도있었다.지하철에서사람들이살아가고,또죽어간다.

어떤기관사는사상사고를겪은후힘들어하다,9년후동료가운전하는열차에투신해삶을마감했다.이외에도사상사고를겪은기관사들의자살소식은그리드문얘기가아니다.
비상제동시일반열차의제동거리는100미터를훌쩍넘고,KTX열차의제동거리는약3.3킬로미터이며멈추는데약일분사십초가소요된다.그말은,기관사는사람이앞에있다는걸인지한후비상제동을걸고간절하게기적을울리면서도,사람의죽음을막을수없다는것이다.사람을치고도몇십미터부터몇킬로미터까지,몇초에서몇십초혹은일분이상까지끌고가야한다.
그들은꼭눈을마주친다고한다.선배기관사들이말하길열차에뛰어드는그들의눈을보면꼭후회하고있다고한다.원망이아닌후회가느껴진다고.그래서트라우마가심하다고한다.마지막순간에기관사를향한그눈빛에는특별한이유가없을지모르지만,그눈길을마주한기관사의삶은그날부터바뀐다.그날부터새로운삶을살게된다.그눈길을본이후의삶,자살한사람의죽음에마치본인의책임이있는것처럼느껴지는삶,혹은본인이죽였다고느껴지는삶.결코그렇지않음에도.(47~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