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꿰매는 고양이 (양장본 Hardcover)

밤을 꿰매는 고양이 (양장본 Hardcover)

$17.00
Description
혼자 꿰맨 상처가 누군가의 온기가 되는 섬세한 위로
상처는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 꿰매며 살아가는 것.

도시의 밤거리를 홀로 걷는 검은 고양이.
사람들은 그를 도도하다 말하지만, 그건 오랜 시간 쌓여 온 상처의 태도일 뿐입니다.

고양이는 매일 밤, 심장 옆에 숨겨 둔 주머니 속 부서진 조각들을 꺼내어 하나하나 꿰매어 나갑니다.
실은 낡았지만 색이 곱고, 바느질은 엉성하지만 은은히 빛납니다.

어느 밤, 길가에서 조용히 울고 있는 사람을 만난 고양이는
자신의 심장에서 조각 하나를 떼어 건네줍니다.

매일 밤 조금씩 부서진 조각들을 꿰매며,
자기만의 빛나는 생명력으로 나아가는 이야기.
저자

김보선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전임상담사로일하며창작하는학생들의심리상담을하고있습니다.사람마다
가진삶의아름다움을믿고,회복을돕는일에기쁨을느낍니다.내면의이야기를살피고그림으로표현하
는일을좋아합니다.
인스타그램@myoriking

목차

목차없음.

출판사 서평

“아무도고양이의주머니를몰라요.
누구에게도보여준적없으니까요.
하지만가끔은누군가가그리운밤이있어요.
그날도그런밤이었지요.”
《밤을꿰매는고양이》,심리학적으로읽을수록풍성해지는이야기

어린고양이가어른고양이가되기까지견뎌내야했던질고의시간과깊은외로움은자의의선택과는무관했다.하지만그것은고양이생존법이자세상에대한관계법이되었다.오해된거리감,즉도도함으로읽히는행동은종종관계에서다친경험이만든자기보호의자세다.이책은그거리감을비난하지않고,그것이생겨난시간을먼저들여다본다.

책속에서고양이는누구에게도보여준적없는주머니를밤마다꺼낸다.심장에서떨어져나간,찢기고닳아깨진조각들.이비밀스러운의례는타인의개입없이도스스로를다독이는자기위로의한형태를보여준다.
회복은누군가가대신해주는일이아니라,매일밤혼자반복하는작은실천에서시작된다는것을이책은우리에게알려준다.

이책에서가장섬세한통찰은상처를지우거나숨기는대신,시간이흐르며그것이존재의무늬로자리잡는과정을그린다는점이다.“가까이선흐트러져보이고요.멀리서보면몸과하나처럼어우러진아름다운무늬.”상처를부정하지않고끌어안았을때,흉터는수치의흔적이아니라살아남은증거가된다.고양이는매일밤자신의상처를조각보처럼꿰매고또꿰매면서스스로살아있음을증명하고확인해간다.
그러나모든상처가회복된다고말하지않는다.낫지않는상처도있다는사실을이책은굳이숨기지않는다.“어떤조각은바늘을대는것만으로찢어지고요,어떤조각은바늘이들어가지않아요.”회복은균일하게진행되지않으며,여전히손댈수없는자리가있다는것을인정한다.섣부른긍정보다이정직함이오히려더깊은위로가되는이유다.

길에서울고있는사람을본고양이는그마음에도“찢어진무늬”가있음을알아본다.상처가상처를알아보는순간이다.고양이는자신의심장에서떼어낸조각하나를조용히그위에덧댄다.그사람은끝내모른다.고양이가자신을떼어건넸다는것도,그것이보답을구하지않는돌봄이었다는것도.완전히회복된사람만이누군가를도울수있는것은아니다.이책은자신의상처와함께살아가는존재가,바로그상처의자리에서가장섬세한공감을길어낼수있다는것을보여준다.

“고양이는다시거리로나아갑니다."

나를돌보는일상을살아내는것,우리는모두길위의고양이
이책은끝내고양이를누군가의집으로들이지않는다.위로를건넨고양이는다시거리로나아가,익숙한골목을지나낡은유리문앞에서그날의마지막바느질을마친다.구원은없다.다만“매일밤,조금씩부서진조각들을꿰매며괜찮아보일모양을만들어나가는반복”만이있다.일상은변함없지만고양이는무소의뿔처럼당당하게,오늘도거리로나간다.스스로를돌보며오늘도길위의생으로하루를마감한다.그리고언젠가또다시자신의상처가알아본다른상처에게자신의조각보를살포시덮어줄것이다.
무너지지않고하루하루를살아내며오늘도고양이는자신의밤을꿰맨다.이것이이책이우리에게주는공감이자깊은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