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한땀한땀

너를, 한땀한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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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느 화가의 어시스던트로 일하게 된 재유는 영문도 모른 채, 화가에게 지독한 멸시를 받게 된다. 고립된 환경 속에서 계속되는 모욕에 익숙해져 갈 즈음, 화가는 재유가 술집출신 창녀라는 소문을 내고 다니기 시작하고, 재유는 화가에게 들었던 욕설과 원망을 스스로에게 퍼부으며 멈추지 않는 생각에 괴로워한다.
어느날, 재유는 화가에게 들었던 긍정적인 문장 하나를 떠올린다. “얘, 너 옷 만들어 볼래? 잘할 것 같은데.” 옷 만드는 법을 배워보기로한 재유는 미친듯이 재봉틀에 몰두하게 되고, 어느 순간인가 부터 자신이 그 화가와 닮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재유는 자기 안에 자리 잡은 원망을, 과연 털어 낼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 ‘그냥’ 미움을 받아 본 사람은 압니다. 그 상황들은 머릿속에서 멈추지 않고 재생된다는 것을요.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유를 찾아다니다보면, 결국 화살은 자기 자신을 향하게 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유라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그 다음부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애초에 원인을 나에게서 찾을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그 순간이요. 그 순간 이후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저자

조선아

저자:조선아
조선아,쓰고그립니다.외출보다는여행을좋아합니다.
그림책[딸꾹!][빨간코,너는크리스마스에밝게빛나!][새순이]등을쓰고그렸습니다.
영국에서일러스트레이션과애니메이션을전공했습니다.
그리스에서필름메이커로참여했으며,<에어비앤비>,<현대백화점면세점>등의업체와
프로젝트를진행했습니다.실험애니메이션의아트디렉터로도활동했습니다.

목차


1장Intro
분홍색시골

2장오호츠크북태평양
양갱의정원
단골

3장과녁
집합과명제
혹시시간되십니까
정리정돈
항상밝은정오의세계

4장맨투맨
팝업창
시도
나르시시스트
전화통화
유럽할머니
집에서치는골프
적당량
거북아,거북아

5장숙제
나프탈렌
CD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재유는양갱이혼자남아계속해서말라죽는상상을하면서의미없이재봉틀을돌렸다.재유는웃었다.웃음소리가새어나갈것같아서숨죽여웃었다.만들어낼줄아는것은아무것도없으면서,웃음소리를감추기위해더세게재봉틀을돌렸다.재유는양갱과보냈던시간을찬찬히되짚고되짚고되짚었다.머릿속을엉금엉금기어다니면서양갱의조각을꼼꼼하게주워먹었다.“
_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