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카시대(큰글자도서)

마이카시대(큰글자도서)

$33.00
Description
자동차가 불러온 한국인의 삶의 변화,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세대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집 『마이카시대』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197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생활문화사를 아우르며, '나만의 차(마이카)'를 갖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보여준다. 그 시대를 살았던 독자들에겐 추억을, 새로운 세대에게는 생생한 역사적 상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품이다.

첫 차를 구매하던 순간의 기억은 강렬하다. 하지만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 속에서 조금씩 닳아간다. 집집마다 자가용 한 대씩은 보유하게 된다는 1970년대의 꿈만 같았던 신문기사는, 이제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상이 됐다. 어쩌면 마이카시대의 개막은 우리 일상에 속도를 더해준 출발점이었는지도 모른다. 경제 성장이나 일일 생활권 같은 거창한 수식어 없이도, 우리는 이미 하루하루가 충분히 바쁘다는 걸 체감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바쁜 일상에서도 그 시절 함께했던 자동차는 우리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한다. 자식들을 위해 힘겹게 달렸던 어머니의 포니 엑셀, 힘든 일상에서 묵묵히 제 몫을 다했던 아버지의 삼륜차, 바삐 달려오다 문득 길을 잃고 멈춰 서게 된 어느 날의 낯선 풍경 속 프라이드까지…. 이제는 세월의 흔적에 닳아버렸지만, 한때는 온 세상을 품었던 ‘작은 엔진’들의 이야기. 그들의 시대를 다시 한번 꺼내어 그리운 마음으로 돌아본다.
저자

스토리공장

스토리공장에서는소설가들이모여이야기를만듭니다.신춘문예,유명문예지등으로등단하고소설책을여러권출판하여이름을알린작가들과이제막소설가의길로들어선다양한작가들이함께일하고있습니다.거창하고,어렵고,난척하는이야기가아니라우리이웃들의친근하고땀내나는삶의이야기들을하나씩하나씩‘작은소설’로복원하는작업을합니다.

김한수(스토리공장장)
『봄비내리는날』,『너지금어디가?』,『저녁밥짓는마을』등의소설출간.

목차

공장장의말…6

1부
조랑말처럼튼튼했다-포니엑셀…11
당신과늘함께합니다-제네시스G80…31
술이웬수지-카니발…49
무조건직진홍여사-마티즈…63
빨간지프는사랑이어라-록스타…81
첫정은자부심이다-프라이드…93
아버지의상전-삼륜차…109

2부
Lifegoeson-투싼…123
그해여름은뜨거웠다-스쿠프…139
나이런사람이야-그랜저…153
화양연화_꽃같은시절-아반떼…165
그날아내가속삭였다-포텐샤…185
카수가이정도는타야지-아우디A6…197
어떤인생-포터…213

출판사 서평

현기영,정지아소설가강력추천도서!
자동차와함께한한국인의삶을그리다
일상속마이카와함께한반세기의여정

20세기중후반,한국인들은가히마법같은변화를겪었다.한때는시커먼매연을내뿜는고물버스를끼어타기위해한참동안기다려야했던시절도있었지만,요즘은자가용을두대이상소유한가정이적지않다.그사이,자동차는그저이동수단이상의의미를갖게되었고,그속에서얽힌수많은사연과감정들은한국인의일상과함께성장해왔다.
『마이카시대』는첫차에왁스를바르던설렘,동트는골목마다울려퍼지던시동거는소리,가족여행의추억등자동차와사람사이에피어나는이야기를잔잔하게담아냈다.‘스토리공장’소속의여러작가가협업하여이소설집을완성했으며,신춘문예와유명문예지에이름을올린베테랑작가부터이제막첫발을내딛는신예작가까지함께참여했다.이소설집은과거와현재를잇는다리로서,단순한기억이상의공감을일으키며그시절의정취를독자에게선물할것이다.
『마이카시대』는단순히자동차의역사나기술적발전을다루는것이아닌,차가우리삶속에서어떻게‘나만의차’로자리잡아갔는지,그리고그차가우리일상에어떤흔적을남겼는지를이야기한다.

산업화와함께질주해온마이카의역사,
변화의중심에있었던사람들의이야기

이소설집속에는포니엑셀부터프라이드,포텐샤,제네시스G80까지각시대를대표하는자동차가등장하며,자동차와함께성장한한국사회의역동성을그려낸다.자가용의보급은산업화의속도를한층끌어올리며,사람들에게마치날개를달아주는듯한자유와가능성을제공했다.마이카는단순한교통수단을넘어개인과가족의꿈을실어나르는존재가되었으며,가난과맞서싸우며삶을긍정적으로바라본서민들의자부심이기도했다.
스토리공장의작가들은이책을통해급격한변화를겪어온평범한사람들의이야기를진솔하게담아냈다.가난을벗어나기위해고되게일하던시절,마이카와얽힌가슴아픈,유쾌한해프닝들은독자에게잔잔한감동과웃음을선사한다.특히,작가들이구사한해학적이고따뜻한언어는그시절한국인의삶과그변화를감싸안으며,그속에담긴진솔함과친근함을독자들에게전해준다.
스마트폰은커녕신문한장도귀했던시절에서수천개의인터넷언론이다투듯실시간으로속보를업데이트하는시대가된지금,한국인의삶은과거와는비교할수없을정도로변화했다.그런변화의중심에서‘나의첫차’,‘우리집차’는그저소유물이아닌인생의동반자이자성장의상징이었다.
우주는초당수십킬로미터의속도로팽창하고,하늘엔수천개의인공위성이총알보다빠르게날아다니지만,여전히우리는퇴근시간을기다리고,사랑하며,술마시며,삶의희로애락을겪는다.그소소한삶의단면들이바로『마이카시대』가담고자한이야기다.

급변하는시대속소소한행복,
그리고사라진것들에대한향수
‘작은소설’로복원하는우리의삶

이책을엮어낸스토리공장의목표는거창하고복잡한서사가아닌,평범한이웃들의친근하고땀내나는삶을하나씩되살려내는데있다.책속의이야기는독자들에게“그때우리도그랬었지”라는공감을이끌어내며,자동차와함께한시대의풍경을되짚는동시에,지난날의소중한기억을떠올리게하는따뜻한시간을선사할것이다.특히차량별일러스트와소개글을함께담아냈으며,읽다보면차와함께달려온반짝이던순간들을다시금곱씹어볼수있는시간을만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