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의 굴욕 (친일이라는 이름 뒤의 ‘수모’와 ‘불안’, 그들은 과연 호의호식만 했을까)

친일파의 굴욕 (친일이라는 이름 뒤의 ‘수모’와 ‘불안’, 그들은 과연 호의호식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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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친일파들은 과연 마음이 편했을까?
한없는 부를 축적하고 권세를 누리며 떵떵거리기만 했을까?

친일파들이 겪은 수모와 치욕,
작지만 위대한 민중의 반격으로
‘우리들의 일그러진 근대사’를 다시 읽는다!
- ‘매국의 아이콘’ 이완용은 22살 독립투사 이재명의 칼에 찔려 중상을 입었고, 집도 불탔다
- 을사오적 권중현은 총에 맞아 죽을 뻔했고, 아우에게 의절당했다
- 을사오적 이근택은 칼에 찔려 중상을 입었지만 겨우 살아났다
-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했던 조희연은 빚더미에 올라 귀족 작위를 박탈당했다
- 친일내각 총리를 지낸 김홍집은 길거리에서 민중들에게 맞아 죽었다
- 3.1만세 시위를 비웃던 최병혁은 관사에서 대한독립단원의 총에 맞아 즉사했다
저자

김종성

저자:김종성
성균관대학교한국철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교사학과대학원에서박사과정을수료했다.월간「말」동북아전문기자와중국사회과학원근대사연구소방문학자로활동했으며,문화재청산하한국문화재재단이운영하는<문화유산채널>(구<헤리티지채널>)의자문위원과심사위원으로활동한바있다.<문화유산채널>에명사칼럼을,「민족21」과웅진씽크빅의「생각쟁이」에역사기고문을연재했으며,「오마이뉴스」에<김종성의히,스토리>,<이승만시대별곡>등을비롯한여러개의시리즈를연재중이다.삼성경제연구소SeriCEO에서기업인들에게한국사를,삼성인력개발원에서외부강사로삼성신입사원들에게역사를강의했고기독교방송(CBS),교통방송(TBS),불교방송(BBS)등여러방송의역사코너에도고정출연했다.지금은일제청산연구소연구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지은책으로『친일파의재산』,『대논쟁한국사』,『반일종족주의,무엇이문제인가』,『나는세종이다』,『역사추리조선사』,『당쟁의한국사』,『패권쟁탈의한국사』,『한국중국일본,그들의교과서가가르치지않는역사』,『조선노비들』,『왕의여자』등이있다.

목차


서문-당한역사만있는가,일격을가한역사도있다

제1장동학혁명과그이후
01.조선왕실의관료,명성황후시신을불태우다
-을미사변과고종폐위에관여하고12년동안일본망명생활을한구연수
02.왕의포박령,빚더미,그리고잃어버린작위
-일본으로도주한‘중전살해4인방’조희연의굴곡진친일행적
03.친일총리,길거리에서맞아죽다
-영화의한장면처럼쓰러진김홍집
04.오적암살단의육혈포가불을뿜었지만…
-일제에오래오래충성했지만아우에게의절당한권중현
05.두번의암살시도,그러나그의명줄은길었다
-몸종과취객에게까지봉변당하고암살시도에벌벌떨었던을사오적이근택
06.새를잡았으니활은꺼져라?
-대한제국군대해산에이바지한‘친일2관왕’고영희의굴욕

제2장3·1운동과그이후
07.광란의총질,만세시위군중53명을살상하다
-3·1운동단하루의악독한행위로영원히‘친일파’로박제된강병일
08.“임시정부의명령으로너를죽인다!”
-만세시위를비웃다가대한독립단에의해총살된최병혁
09.안중근과한용운도속인더러운가면의사나이
-독립운동가행세하다밀정임이들통나세상의이목을피한엄인섭
10.신일본주의외치다제국호텔에서칼에찔리다
-‘무늬만참정권’운동을벌이다의로운칼에고꾸라진민원식
11.칼에찔리고,집은불타고,손자와며느리는사기를치다
-살아생전독립투사들의표적이되고,죽어서도망신당한이완용
12.‘감자’와‘고구마’사이,순수문학에서황국문학으로
-황군위문단을자청했다퇴짜맞은김동인
13.1919년의‘민족대표’,1944년에는‘친일대표’가되다
-교계쿠데타를만난정춘수

제3장해방과그이후
14.일왕의항복방송에눈물이방울방울
-일제패망시에도일본을위해동분서주하다공개면박을당한김대우
15.건준으로갈아탄친일파,한여름밤의꿈을꾸다
-해방다음날총독부기관지를접수하려다실패한양재하
16.명태100마리선물했지만소련군포로신세가되다
-정보원에게뒤통수맞고부하들손에암살당한친일군인김창룡
17.‘이상하게도’일제의육군중장이된한국인의최후
-일본의군대에서출세했으나일제에게버림받고처형된홍사익
18.친일파들이여,한민당으로어서들오시오!
-해방후새로운친일세상을구축하다독립투사들의총에쓰러진장덕수
19.100년전K-무용의전설,일왕을위해춤을추다
-남에서친일하고북에서숙청당한최승희

제4장반민특위와그이후
20.생선한마리로시작한친일,군함과비행기로덩치를키우다
-죽을죄를지었다며머리조아린문명기
21.카프문학의기수,황국문학으로투항하다
-세종문화회관별관앞에서사형을선고받은김기진
22.어느친일판사의행방불명
-일제에부역하고도반민특위는피했지만납북을당한강동진의최후
23.4·19때‘모국’으로쫓겨난친일판사
-3·15부정선거의원흉으로국회의원제명된장경근

에필로그-친일문제는어찌보면승리의역사다
참고문헌및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고구마’근현대사는그만!속이뻥뚫리는‘사이다’근현대사가온다!

‘친일파’.태어난지100년도넘은이단어는익숙하지만언제들어도불편하다.정확한학술적개념까지도필요없이,상식적으로친일파란‘일제강점기에일본에빌붙어호의호식하면서식민지조선의대중을피빨아먹고살았던부역자들’을통틀어부르는말인데,그들은친일매국행위를하면서일말의불안이나걱정도없이그저호의호식만했을까?과연민중은순순히굴종하고,친일파들의막가파식매국행위를손놓고지켜보기만했을까?이런의문에서출발한『친일파의굴욕』은친일파23명의‘친일연대기’와더불어그들이민중과일제로부터당했던‘굴욕’과‘수모’를사료와신문기사,증언과회고록등을토대로알려주면서‘우리들의일그러진근현대사’를조금다른각도에서접근할수있게해준다.
실제로우리역사에는친일파들을직접처단함으로써민족혼이살아있음을만방에알리고자했던이들도많았고,의로운분노를표출하여목숨까지잃거나고통을당한이들도많았다.친일파들은크고작은공격을받아불안에떨었으며,사병들과일본군들의호위속에서야길을다닐수있었고,형제로부터의절당하거나심지어집에서부리던몸종에게욕을먹기도했다.하지만우리는역사책에서‘친일파’의행적위주로역사를배운다.『친일파의굴욕』은역사책에서중요하게다루지않지만,친일파들이수많은민중의증오와공격의대상또한되었다는‘역사적사실’들,작지만위대한수많은민중이반격한역사도많았음을알려준다.

친일내각총리는길거리에서맞아죽었고,을사오적은칼에찔리고집이불탔다

예를들어친일내각의총리였던김홍집의최후는처참했다.고종은김홍집등을해임하면서포박령도내렸다.왕명에따라순검이그를체포했지만,끌려가는그를민중들이가로챘고,김홍집은길거리에서성난민중들에게맞아죽었다.김홍집내각의농상공부대신이었던정병하역시맞아죽었다.또다른친일내각각료와을미사변관련자들은일본으로달아나서10년이상고국으로돌아오지못했다.을미사변에가담했던조희연은친일로벌어들인돈을모두탕진하고빚더미에올라앉았고,결국남작작위까지박탈당했다.이용가치가없어지자일제로부터도버림받은것이다.
나라를팔아먹은을사오적(이완용,이근택,권중현,이지용,박제순)에대해서는민중들이어떻게반격했을까?‘매국의아이콘’이완용은22살의청년독립투사이재명의칼에찔려폐가상하는치명상을입었다가겨우살아났다.이완용의뻔뻔한매국행위에성난민중들은그의집에불을질러태워버렸다.그때집이타서재산상의피해를입은것은물론,조상들의신주까지몽땅타버렸다.유교의영향력이강했던시절인지라이완용은집이탄것보다신주가타버린것에상당한충격을받았다.
이근택은신변의위협을느껴항상순사들의호위를받으며출퇴근을했다.그러나독립투사기산도의사일행은이근택의집으로침입하여그를칼로찔렀고,중상을입은이근택은병원에서여러날입원치료를받고겨우살아났다.
권중현역시생명의위협과더불어굴욕을당했다.권중현은서울인사동에서일군본과순사대여섯명의호위속에길을가다가암살단의습격을받았다.을사늑약이후에결성된‘을사오적암살단’은인사동에서인력거를타고가던권중현을가로막고‘역적은네죄를알렸다’라고꾸짖으며육혈포를쏘았으나제때에나오지않았다.혼비백산한권중현은근처의민가로들어가문을닫고숨었다.권중현은두살아래의아우로부터도의절당했다.아우는형제의연을끊고산중에은거해버렸다.
평안남도강서군에서일어난3.1만세시위를진압하려출동한헌병보조원강병일은시위군중에게발포하여53명을살상했지만,분노한시위군중의손에그자리에서죽음을당했다.의로운분노는현장에서그를응징해버렸던것이다.
3.1만세시위를비웃는망언을했던황해도은율군수최병혁은망언1년반뒤에군수관사에나타난대한독립단단원들이쏜총에맞아즉사했다.이때단원들은친일파인그가죽어야하는이유를명확히고지했다.최병혁의오른쪽가슴에권총을겨누고“임시정부의명령으로너를죽인다.”라고선고한뒤방아쇠를당겼던것이다.독립운동진영은최병혁을처단함으로써‘친일의대가는이런것이다’라는강력한메시지를세상에던졌다.

100년전이야기로되묻는다,‘그대들은어떻게살것인가’

『친일파의굴욕』은1894년,1919년,1945년,1949년을기준으로우리민족과그들사이에벌어진항쟁을정리하면서,각시기별로친일파몇명을골라내그들의친일행위와그들이민중과일제에게당한굴욕과수모를살펴보는방식으로이야기를전개한다.지은이가〈서문〉에서말한‘당한역사만있는가,일격을가한역사도있다’는『친일파의굴욕』의주제를관통하는핵심문장이기도하다.

“을사년,정미년,경술년은친일파들이제국주의와합세해한국인들을괴롭힌연도다.이런연도들은우리머릿속에잘각인된반면,한민족이그들에게타격을가한연도들은쉽게떠오르지않는다.그들에게타격을가한때가없었던것은아니다.당연히있었다.아니,많았다.그런타격이특히심대했던연도들도있었다.한두해도아니고여러해있었다.그런데도얼른떠오르지않는다.(중략)이책은을사년,정미년,경술년처럼친일파들이승리한연도를분기점으로친일의역사를정리하지않는다.이책은친일진영과일제를응징하고무릎을꿇린네개의연도를중심으로친일의역사를서술하고자한다.네개의연도는1894년,1919년,1945년,1949년이다.그해에우리민족은강력한에너지를모아제국주의및친일파에당당히맞섰거나그들을무너뜨렸다.”

『친일파의굴욕』은100년전친일파들이야기다.책에등장하는친일파들은이제이세상에없다.일제에빌붙어오욕의삶을살던이들도,빼앗긴나라를되찾기위해분투하던독립투사들도모두세상을떠났다.이제와서100년전이야기를하는것이무슨의미가있을까?여기서다시“역사란과거와현재의끊임없는대화”라는E.H.카의명언을생각한다.부끄러운역사를직시하고그것이반복되지않도록하는것도,작지만위대한승리의역사를기록하고기억하는것도모두우리세대의책무다.
역사앞에죄를지은자에대한민중이내린단죄는흔히말하는‘사적복수’가아니라분노를표출하는하나의방식이었다고보아야한다.한가지예로권중현을총으로응징하는데실패한나철등은자수하면서서면을제출했다.이번일의책임이정부의간신배들에게있다는내용이었다.당당히자수한것은그만큼자신감이있었기때문이다.『친일파의굴욕』은100년전친일파의뒤틀린초상과어떻게든그들의죄과를묻고,응징하려목숨걸고싸웠던‘작지만위대한민중’들의행적을통해21세기대한민국을살아가는우리에게‘그대들은어떻게살것인가’를날카롭게되묻는역사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