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크림슨: 소리에서 침묵으로

킹 크림슨: 소리에서 침묵으로

$30.00
Description
크림슨은 프로그레시브 록의 완성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모순이다. 프로그레시브 록은 완성형이 없기 때문이다. 정의상 진보해야 하는 음악이다. 하지만 크림슨 이후 수많은 밴드들이 크림슨을 모방의 대상으로 삼아왔다. 핑크 플로이드와 함께 프로그레시브 록을 정의하다시피 했던 밴드다.

데뷔 이후 50년 이상을 활동해온 크림슨은 2021년 이후 팬데믹과 함께 사실상 해산 상태에 놓였다. 이미 영국에선 사실상 공식 크림슨 평전도 출간되었고 다수의 책이 등장해 크림슨에 대해 재평가를 시작했다. 그래서 출판사는 저자를 찾아 집필을 제안했다. 저자 이경준은 이미 한 인터뷰에서 언젠가 크림슨 평전을 쓰고싶다고 밝힌 적이 있었는데 아직 출판사 대표는 그 기사를 읽지 못한 상태였다. 즉 대표는 공식 평전이라도 번역해야하나 하고 고민하던 차였고 저자는 (아무도 내주지 않겠지만) 크림슨 평전을 쓰고싶다는 마음이 가득한 상태에서 만난 것이다. 만나자마자 두 사람은 바로 출간을 확정했다.
저자

이경준

록비평가.서강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했다.한국대중음악상선정위원으로있었으며,현재대중음악관련번역자·작가로활동한다.

『블러,오아시스』·『딥퍼플』·『주다스프리스트』·『카펜터스』등의전기를썼고데이비드보위,핑크플로이드,조니미첼,지미헨드릭스,브렛앤더슨에관한책들을번역했다.

목차

제1장별들은정렬되고.....................13
-1968TheCheerfulInsanityofGiles,GilesandFripp......32
제2장공룡의탄생........................35
제3장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48
제4장불쾌하리만큼완벽한..................65
-1969IntheCourtoftheCrimsonKing.............65
-1969라이브:Epitaph(1997)..................83
-1969크로스리뷰:IntheCourtoftheCrimsonKing.....87
-1969크로스리뷰:Epitaph...................89
제5장유사하지만,차이가있는................91
-1970IntheWakeofPoseidon..................99
-1970크로스리뷰:IntheWakeofPoseidon..........111
제6장그렇게도길었던한해.................113
-1970Lizard...........................118
-1970크로스리뷰:Lizard....................128
제7장사람들사이의섬....................130
-1971Islands...........................146
-1972라이브:Earthbound(1972)................151
-1971크로스리뷰:Islands...................155
-1972크로스리뷰:Earthbound.................157
제8장시대의군상........................159
제9장즉흥소스를끼얹은아방가르드메탈.........180
-1973Larks’TonguesinAspic..................190
-1973크로스리뷰:Larks’TonguesinAspic..........196
제10장암흑의핵심........................198
-1974StarlessandBibleBlack..................207
-1973라이브:TheNightWatch(1997).............214
-1974크로스리뷰:StarlessandBibleBlack...........217
제11장별없는하늘에지다...................219
-1974Red.............................236
-1974라이브:USA(1975)....................240
-1974라이브:TheGreatDeceiver(1992)............244
-1974크로스리뷰:Red.....................249
-1974크로스리뷰:USA....................251
제12장많은사건이벌어지다..................253
-1978U.K.............................280
제13장킹오브뉴욕.......................287
-1979RobertFripp-Exposure..................291
제14장킹크림슨의뉴웨이브-1부..............311
-1981Discipline.........................329
-1981크로스리뷰:Discipline..................335
제15장킹크림슨의뉴웨이브-2부..............338
-1982Beat............................351
-1982라이브:LiveinMunich(2006)..............356
-1982크로스리뷰:Beat.....................359
제16장킹크림슨의뉴웨이브-3부..............361
-1984ThreeofaPerfectPair...................371
-1984라이브:AbsentLovers(1998)..............377
-1984크로스리뷰:ThreeofaPerfectPair...........381
제17장기타크래프트......................383
제18장세상만사.........................398
제19장하나의우주속두소우주...............418
-1995THRAK..........................432
-1995라이브:THRaKaTTaK(1996)..............439
-1996라이브:VROOOMVROOOM(2001)..........442
-1995크로스리뷰:THRAK...................448
제20장프로젝트에착수한크림슨...............451
제21장마성의존재........................472
-2000TheConstruKctionofLight................481
-2000라이브:HeavyConstruKction(2000)..........485
-2000크로스리뷰:TheConstruKctionofLight........488
제22장시대의징후........................490
-2003ThePowertoBelieve....................506
-2003라이브:EleKtriK(2003).................510
-2003크로스리뷰:ThePowertoBelieve............513
제23장일곱머리괴물......................515
-2015라이브:RadicalAction(2016)..............531
제24장소리에서침묵으로...................535
후기와후원자목록.........................549

출판사 서평

킹크림슨의위상
크림슨은프로그레시브록의완성자라는평가를받는다.모순이다.프로그레시브록은완성형이없기때문이다.정의상진보해야하는음악이다.하지만크림슨이후수많은밴드들이크림슨을모방의대상으로삼아왔다.핑크플로이드와함께프로그레시브록을정의하다시피했던밴드다.

데뷔이후50년이상을활동해온크림슨은2021년이후팬데믹과함께사실상해산상태에놓였다.이미영국에선사실상공식크림슨평전도출간되었고다수의책이등장해크림슨에대해재평가를시작했다.그래서출판사는저자를찾아집필을제안했다.저자이경준은이미한인터뷰에서언젠가크림슨평전을쓰고싶다고밝힌적이있었는데아직출판사대표는그기사를읽지못한상태였다.즉대표는공식평전이라도번역해야하나하고고민하던차였고저자는(아무도내주지않겠지만)크림슨평전을쓰고싶다는마음이가득한상태에서만난것이다.만나자마자두사람은바로출간을확정했다.

시대와공명해왔던프로그레시브록
60년대는싸이키델릭의시대였고60년대크림슨은싸이키델릭이메탈로증폭된형태였다.70년대는록의르네상스시대였으며70년대의크림슨은재즈-록-아방가르드-실내악앙상블을지향했다.80년대는뉴웨이브와가벼움의시대였는데크림슨은80년대로들어가면서이를정면으로반영했다.대부분의프로그레시브록이사운드변화에실패했지만크림슨은극히드문예외였다.90년대는중후장대한모던헤비사운드가다수등장한시대였고역시크림슨은모던프로그앨범을내면서건재함을증명했다.2000년대이후크림슨은앨범작업보다는즉흥에기반한라이브활동에집중했으며이역시창작의에너지를살려낼수있는최선의형태였다.


이러한역사성은핑크플로이드에게선찾아볼수없다.다시말해프로그레시브록50여년의역사를크림슨은압축적으로재현하고있는것이다.따라서프로그의역사를추적하기위해서는크림슨을중심에놓고그주변을살피는것이가장효과적이다.크림슨이중요한이유가바로이것이다.

한국인의시선으로읽어낸킹크림슨
영어권,일본어권의크림슨저서는많다.하지만너무학술적느낌으로분석한다거나,감상자들이현란한묘사로자신의감정을복잡하게풀어놓은책들이많다.한번에크림슨의방대한역사를살펴볼수있는책은꽤드문편이다.

저자이경준은독자들대신그텍스트를모두읽는길을선택했다.게다가대표는일본전문가김형진의도움을얻어일본쪽의핵심텍스트와인터뷰를저자에게마구공급했다.이세사람은2년간크림슨에파묻혀지냈다.그리고저자는그결과를충분히소화하여자신의비평으로560여페이지에걸쳐쏟아냈다.좋아서했으니까가능한작업이었다.

크림슨단행본을가진비영어권국가는별로없다.일본어조차도잡지등에서출간한무크지형태의전문서가다수이고평전은번역한것뿐이다.한국인이능동적으로저술한한국어평전이라는점에서이책은의미가깊다.김경진-이진욱등의크로스리뷰가포함되어크림슨의앨범을입체적으로읽어준다는장점도있다.


다떠나서왜이런방대한작업을해가면서까지크림슨을좋아하는것일까.프로그레시브록에관심이없는분이라도한번이책을따라크림슨의주요명반들을들어보시길바란다.핑크플로이드가베토벤적존재라면킹크림슨은바흐-파가니니-드뷔시-말러-쇼스타코비치그어느사이에있는존재다.그러니까이런식으로까지팬심을드러내고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