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봄벌을 깨우며》는 시골마을에서 만난 자연과 집 주변에서 만난 열두 달 자연, 마을 안팎을 거닐면서 배우고 생각했던 것들을 마음 가는대로 써낸 생태수필이다.
글쓴이가 괴산 조령산 자락 마을로 삶터를 옮긴 뒤 십여 년 동안 집 주변 자연에서 만난 작은 생명들을 통해 새롭게 경험하고 알게 된 자연을 기록했다. 환경책의 고전, 알도 레오폴드의 《모래 군의 열두 달》을 한국에 소개한 송명규 교수는 귀촌한 뒤 자연은 가끔 방문하는 장소가 아니라 숨 쉬고 살아가는 일상 그 자체라는 것을 생생하게 느꼈다. 무엇보다 사는 공간이 자연과 단절 되지 않고 하나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자연으로 둘러싸인 집 주변에서 날마다 느끼며 경험했다. ‘자연이 곧 집’이며, 있는 그대로 자연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봄벌을 깨우며》는 1부 ‘조령산 자락 삶터로’에서는 십여 년 전 도시의 각박함과 단조롭고 규격화된 일상이 오랫동안 맞지 않는 옷같이 느껴져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귀촌을 결심한 이야기, 나다운 일상을 되찾고 자연에서 호흡하며 삶의 방식을 재구성하기 위해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으로 삶터를 옮긴 이유를 담았다. 2부 ‘다섯 연못이 있는 집에서’는 집에서 마을, 집과 냇가, 집 근처 연못, 연못과 이어지는 뒷산이 연결돼 하나의 생태계라는 것을 확인한 내용을 비롯해 집 주변 다섯 개 작은 호수에 다채로운 야생동물이 찾아오고 깃들어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연못에 채집해 풀어준 민물고기, 새우, 다슬기, 조개 같은 다양한 수생물들이 온 동네로 퍼져 마을 수생태계가 어느 정도 복원되는 경험을 했고, 특히 큰비라도 오면 바라던 대로 대탈출이 일어나곤 했다는 내용을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 집과 집 주변, 마을과 마을을 둘러싼 자연환경을 하나하나 만났고, 자연이 스스로 보여주는 아름다움은 저마다 고유한 색깔로 자기다움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사실을 경험했다. 작은 풀 하나에서부터 집 근처를 찾은 작은 생명들에게 날마다 말을 걸며, 삶에 가득 들어찬 자연을 날마다 품었다. 마지막 3부 ‘생명 이야기는 이어지고’는 온종일 쏘다니며 자연을 만났던 어린 시절, 자연에서 배우고 경험했던 기억들이 지금 살아가는 일상에 어딘가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이야기, 여행길에서 만난 자연과 야생동물, 식물에서 마주한 자연이 사는 자리에서 만나는 자연에까지 연결돼 있고, 어디 있으나 자연과 생명 가득한 이야기는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글쓴이는 시골 생활은 갖가지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의 연속이지만, 하나하나 다 이유 있고 더할 것 없는 치유의 경험이라고 말한다. 때로 심지도 않은 나무들이 내가 원하는 곳에 스스로 자리를 잡고 자라는가 하면 멧돼지 떼가 수확을 코앞에 둔 옥수수밭에서 심야 파티를 열기도 한다. 이웃집 벌이 분봉해서 내 벌통으로 들어올 때도 있지만 내 벌이 가출해 이웃집으로 이사하는 일이 흔하게 벌어졌다. 그래도 전체를 보면 즐거움이 고충보다 훨씬 크며, 무엇보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시골 생활은 그 자체가 위로이자 생의 활력이다.
최근 들어 글쓴이는 기후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갈수록 더욱 덥고 습해지는 경험을 한다. 꿀벌이나 농작물을 포함해서 동식물 대부분은 급속한 기후변화를 견디지 못할 텐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걱정스럽다. 조만간 우리나라 생태계는 밑바닥부터 뒤바뀌게 될 텐데, 사람은 괜찮을까? 자연은 자기답게 스스로 순환하며 자정하면서 존재하겠지만, 사람은 삶과 생활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자연이 들려주는 경고, 자연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을 귀담아 듣고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전환의 삶을 살아갈 것인지 묻는다.
특별히 《봄벌을 깨우며》에 들어갈 삽화를 글쓴이가 직접 그리기로 결정한 뒤, 글로 담았던 풍경과 동식물을 수채화로 표현했다. 글 언어를 천천히 조금씩 그림 언어로 옮기고 빛깔을 입혀 스스로 빛나는 자연과 자연에 대한 경이를 그려냈다.
글쓴이가 괴산 조령산 자락 마을로 삶터를 옮긴 뒤 십여 년 동안 집 주변 자연에서 만난 작은 생명들을 통해 새롭게 경험하고 알게 된 자연을 기록했다. 환경책의 고전, 알도 레오폴드의 《모래 군의 열두 달》을 한국에 소개한 송명규 교수는 귀촌한 뒤 자연은 가끔 방문하는 장소가 아니라 숨 쉬고 살아가는 일상 그 자체라는 것을 생생하게 느꼈다. 무엇보다 사는 공간이 자연과 단절 되지 않고 하나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자연으로 둘러싸인 집 주변에서 날마다 느끼며 경험했다. ‘자연이 곧 집’이며, 있는 그대로 자연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봄벌을 깨우며》는 1부 ‘조령산 자락 삶터로’에서는 십여 년 전 도시의 각박함과 단조롭고 규격화된 일상이 오랫동안 맞지 않는 옷같이 느껴져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귀촌을 결심한 이야기, 나다운 일상을 되찾고 자연에서 호흡하며 삶의 방식을 재구성하기 위해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으로 삶터를 옮긴 이유를 담았다. 2부 ‘다섯 연못이 있는 집에서’는 집에서 마을, 집과 냇가, 집 근처 연못, 연못과 이어지는 뒷산이 연결돼 하나의 생태계라는 것을 확인한 내용을 비롯해 집 주변 다섯 개 작은 호수에 다채로운 야생동물이 찾아오고 깃들어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연못에 채집해 풀어준 민물고기, 새우, 다슬기, 조개 같은 다양한 수생물들이 온 동네로 퍼져 마을 수생태계가 어느 정도 복원되는 경험을 했고, 특히 큰비라도 오면 바라던 대로 대탈출이 일어나곤 했다는 내용을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 집과 집 주변, 마을과 마을을 둘러싼 자연환경을 하나하나 만났고, 자연이 스스로 보여주는 아름다움은 저마다 고유한 색깔로 자기다움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사실을 경험했다. 작은 풀 하나에서부터 집 근처를 찾은 작은 생명들에게 날마다 말을 걸며, 삶에 가득 들어찬 자연을 날마다 품었다. 마지막 3부 ‘생명 이야기는 이어지고’는 온종일 쏘다니며 자연을 만났던 어린 시절, 자연에서 배우고 경험했던 기억들이 지금 살아가는 일상에 어딘가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이야기, 여행길에서 만난 자연과 야생동물, 식물에서 마주한 자연이 사는 자리에서 만나는 자연에까지 연결돼 있고, 어디 있으나 자연과 생명 가득한 이야기는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글쓴이는 시골 생활은 갖가지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의 연속이지만, 하나하나 다 이유 있고 더할 것 없는 치유의 경험이라고 말한다. 때로 심지도 않은 나무들이 내가 원하는 곳에 스스로 자리를 잡고 자라는가 하면 멧돼지 떼가 수확을 코앞에 둔 옥수수밭에서 심야 파티를 열기도 한다. 이웃집 벌이 분봉해서 내 벌통으로 들어올 때도 있지만 내 벌이 가출해 이웃집으로 이사하는 일이 흔하게 벌어졌다. 그래도 전체를 보면 즐거움이 고충보다 훨씬 크며, 무엇보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시골 생활은 그 자체가 위로이자 생의 활력이다.
최근 들어 글쓴이는 기후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갈수록 더욱 덥고 습해지는 경험을 한다. 꿀벌이나 농작물을 포함해서 동식물 대부분은 급속한 기후변화를 견디지 못할 텐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걱정스럽다. 조만간 우리나라 생태계는 밑바닥부터 뒤바뀌게 될 텐데, 사람은 괜찮을까? 자연은 자기답게 스스로 순환하며 자정하면서 존재하겠지만, 사람은 삶과 생활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자연이 들려주는 경고, 자연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을 귀담아 듣고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전환의 삶을 살아갈 것인지 묻는다.
특별히 《봄벌을 깨우며》에 들어갈 삽화를 글쓴이가 직접 그리기로 결정한 뒤, 글로 담았던 풍경과 동식물을 수채화로 표현했다. 글 언어를 천천히 조금씩 그림 언어로 옮기고 빛깔을 입혀 스스로 빛나는 자연과 자연에 대한 경이를 그려냈다.
봄벌을 깨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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