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감: 낯선 사랑 (심수현 소설)

미시감: 낯선 사랑 (심수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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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난 무슨 짓이든 할 거야. 의지를 억압하고 선택을 강요하는 일도 포함돼.”
사랑을 바라는 여자 윤수아는 운명 같은 남자 고준성을 만난다. 머리가 아니라 가슴을 깨우는 남자는 처음이다. 수아는 준성에게 모든 것을 바칠 결심을 한다. 준성이 좋아할 만한 표정과 목소리를 연습하고
방해되는 사람은 가지치기해 버릴 준비를 한다. 심지어 자아를 뭉개 가며 준성이 원하는 여성상인 ‘차가운 봄’에 자신을 끼워 넣는다. 육체도 정신도 희생하며 바라는 것은 단 하나다. 이 낯선 사랑.

당신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고, 자신이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언젠가 사랑이 낯설게 느껴진 적은 없는가.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사랑도 변화한다는 사실을. 심수현 소설 《미시감: 낯선사랑》은 수아의 사랑을 통해서 언젠가 우리에게 다가올 변화를 생각하게 한다.
저자

심수현

1992년부산출생.
첫소설《미시감:낯선사랑》을쓰다.

목차

미시감:낯선사랑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사랑은변한다.

사람은확고한신념을가진사람이대단하다고여겨서신념을본받으려고애쓴다.신념에는여러가지이름이있다.기업가정신,자기계발,자존감,기타등등.요체는일관성을지향하는것이다.

사람은왜일관적으로살고싶어하는걸까?끊임없이변화하기때문이다.청년은나이를먹어중년이되고미혼자는사랑하는이를만나기혼자가된다.오래지켜온꿈을이룰수도있고포기할수도있다.사람은가늠이안되는변화를두려워한다.그래서변하지않는신념에의존하려는것이다.유감스러운사실은신념마저도언젠가변화한다는점이다.태양과지구도수명이있는데,세상에불변이어딨겠는가.우리는언제나변화의두려움을느낀다.

그렇다면언제신념을배신하고변하게될까.저자는변화가바람이부는것과비슷하다고생각한다고얘기한다.특별한이유가있는게아니라‘때가되면’어쩔도리가없이변화하는것이다.이바람은극적이지않다.아주시시하고볼품없다.이따위바람을맞고바뀌는자신이한심한속물이라고느껴질만큼.일종의블랙코미디같기도하다.그토록신념을숭배했음에도변화는초라하다.

저자는변화가삶을계속살아가기위한통과의례라고믿고,《미시감:낯선사랑》을통해‘초라한변화와그런데도계속되는삶’에대해이야기하고자한다.인물을떠받쳐주던신념은어이없을정도로쉽게부정되고인물이누추한모습으로변화하는이야기.이미변화를겪은독자라면쓴웃음을지을것이고,변화를겪지않은독자라면나약한인물이나오는이야기라고비웃을것이다.그러나그독자마저시간이지나면소설과같은초라한변화를하리라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