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의 꿈

인어의 꿈

$14.00
Description
바다 생태계의 오염으로 새로운 터전을 찾아
육지에 상륙한 인어, 전세 사기를 당하다.
“인어들의 파란만장 생존 분투기”
21세기 인어는 왕자보다 집, 사랑보다 생존이다! 바다 생태계가 오염되자 새 터전을 찾아 육지로 올라온 인어들의 생존 분투기를 그렸다. 전세 사기로 절망한 인간 친구를 도와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가는 인어들의 유쾌 통쾌한 희망 스토리!
선정 및 수상내역
목포문학박람회 청년신진작가 출판오디션 수상작

저자

정담아

저자:정담아
서울대학교사범대학에서공부했다.가르치는걸좋아했지만더좋아하는것을하기위해학교를벗어났다.끄적였던글을모아독립출판에세이집을출간했고,이후꾸준히글을쓰고책을만들며,문장으로전할수있는감동과재미를고민한다.오랫동안좋아하는일을하면서괜찮은어른으로익어가는게꿈이다.2023년목포문학박람회청년신진작가출판오디션단편소설부문에출품한계기로생애첫장편소설을쓰게되었다.
독립출판에세이『평범예찬』,『전문팩트폭격러의고백』,『길의마음』,『서울캥거루의독립운동기1,2』를쓰고만들었으며,네이버프리미엄콘텐츠‘어른들의사회생활’을운영했다.

목차

프롤로그
1부
2부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이책은문학의예향,전남목포시가‘2023목포문학박람회’의대표프로그램으로진행한청년신진작가출판오디션<소설부문>수상작입니다.

상반신은인간과같고하반신은물고기의모습을지닌인어는동서양을막론하고신화와전설의소재로자주등장하곤한다.절반의정체성을갖고있지만인어는언제나사람과다를바없이희노애락을느끼는고등생물로묘사되었다.또한이야기속에서인어들은대개인간과관계를맺기시작하며자신의반쪽정체성에대해깊은회의를느낀다.언제나인간의모습이가장완벽한피조물로묘사되고,인어는인간이되기를열망하지만운명앞에절망하는슬픈존재로그려진다.
그러나신인작가정담아의소설속에등장하는인어는기존의인어상과다른주체적인새로운종의모습을보여준다.그들은인간을부러워하지도,인간의도움을갈구하지도않는정반대의강인한종족들로묘사되고있다.

바다생태계가오염되자인어들은새로운보금자리를찾기위해육지로사전탐사대를파견한다.파견대원으로뽑혀육지에오게된이나는인어브로커를통해인간인시현의집에서새로운생활을하게되지만이나가점차육지생활에적응
해갈무렵,동거인시현은전세사기를당해길거리에나앉게될상황을맞는다.이때이나는인어의방식으로슬기롭게위기를대처해나가고인간인시현을도와그에게자립의기반을마련해준다.

인간보다의연하고현명한인어의모습은,사뭇낯설면서도눈부시다.인간과인어가공존하는신인류의세계는,지금보다고차원적인,보다아름다운세상이다.‘작가의말’을통해작가는상상과다른방식으로존재하는등장인물들을떠올리며이소설을집필했다고말한다.어디선가나름의삶을살아갈그들이행복하기를바라며나와다른당신을응원하고있다.그리고혐오와차별이없는사회를,다양성이존중받는사회가되기를기원한다.

책속에서

-돈,집,차,밥,커피,와인,주식,인터넷,휴대폰,보석,사랑…
인간이만들어낸것들은무수히많았다.눈에보이는건그나마이해하기쉬웠지만,기술과시스템같은것들은도무지상상할수없었다._p48

-시현은유독집에관련된문제앞에서신경이곤두섰다.대출이자가점점올라가면서부터더심해졌다.친구를만나는횟수를더줄이고,커피는인스턴트로대신했으며,다니던필라테스대신홈트레이닝을시작했다.집에새사람을들이면서조금줄였던집콕시간을다시예전만큼늘렸다.그럴수록하우스메이트와부딪히는날이많아졌고,뒤이어왜하필이집을구해서,라는생각이불쑥튀어나와짜증이치밀기도했다._p117

― “육지에도상위포식자가있어.”
“누구?어디에있는데?내가아직못봤어?”
“보이지않게존재해.힘있는인간들은.”_p170

―인간사회는그렇게단순하지가않아.널볼때마다미안하겠지.그러다보면너를보는게불편할거야.그런마음이드는자신에게화가나고실망스럽겠지.그러다보면너를보고싶지않을테고.그러니까……함부로도와주면안되는거야._p257

―백상아리가나타났다.포식자를보자집주인은온몸을바들댔다.그럴수록보글대는물거품이더많이뿜어져나왔다.그사이로집주인의비명이흩어졌다.백상아리가입을벌렸다.붉은물거품이일었다.포식자가지나간자리는뜯기거나부서졌다.보물선의잔해는나풀대는집주인몸위로와르르쌓였다.어류와벌레,조개와세균들이전부몰려들기시작했다.곧파티가시작될예정이었다._p274

―오랫동안능력주의신화에기대어살아왔고,지금도온전히벗어나지못했지만,이제는안다.이세상엔노력과능력만으로되지않는일이참많음을.때로는타이밍이라는운명과인연이라는우연이겹쳐만들어내는기적이필요하다는것을._<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