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포에는 누가 살까 (백기동 사진 + 시집)

월포에는 누가 살까 (백기동 사진 +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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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풍경과 마주보며 사진을 찍고 시를 쓰다
저자 자신이 사는 마을인 월포 바닷가를 산책하면서 적은 단상과 사진으로 이 책은 이루어졌다.
저자는 월포 바닷가를 걸으며 월포에는 누가 살고 있는지 묻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사실은 자신의 삶을 밀려갔다 밀려오는 파도에, 때로는 뜨고 지는 해에게 묻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독자로 사는 것 같지만 자신이 사는 바닷가를 걸으면서 바다와 물결이,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이 언제나 자신과 함께 있음을 아주 평이한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 저자의 시선이 가 닿는 데마다 메아리처럼 되돌아오는 언어를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담은 이 책을 읽노라면, 독자도 어느 평화로운 바닷가를 거닐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것도 다른 존재의 안부를 물으면서 말이다.
스냅 사진에 어울리는 짧은 단상들은 언제나 우리를 감싸고 있어서 있는지조차 모르고 사는 풍경의 진면목을 잘 드러내준다.

바다와 하늘은 하나다
바다가 푸른 색을 만들면
바늘은 곧바로 푸르게 변하고
바다가 바람을 만들면
하늘은 금세 구름을 만들어낸다
나와 당신도 하나다
당신이 보고 싶을 때면
언제나 내 앞에 있으니까
_「10월」 3연

이렇듯 풍경과 풍경마저도 서로 감싸고 있는 세계에서 우리는 짧게나마 평안을 얻는다. 하지만 시간이 멈춘 고요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만들어내면서 화음을 이룬다. 그래서 “나와 당신도 하나다”.
『월포에는 누가 살까』는 이렇게 서로가 어울리며 살고 있는 어떤 풍경을 사진과 함께 열어 보임으로써 삶의 소박성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
저자

백기동

시인및사진가백기동은1968년강릉에서태어나포항월포바다앞에서살기시작했다.이시집은시인이월포바다를매일보면서사진과함께시를남긴것을모은책이다.그의언어에는매일같은바다에대한매일다른시선과마음이담겨있다.

목차

작가의말ㆍ5


1부새벽을여는사람

조금더빨리/13
엄마가그리운날/15
오늘/17
등대/19
하루를위하여/21
그냥/23
하루해를등불삼아/25
바다와하늘/27
가난/29
아침인사/31
이것만이내세상/33
오늘부터는/35
수평선/37
떠나가는바다/39


2부바다저편에서의여름

월포해녀/43
목마름/45
해후/47
바다의마음/49
게으름/51
여름안개/53
못잊어서추운것이다/55
호수바다/57
하나다/59
저태양도/61
여름/63
무더위/65
이별/67
처서무렵/69
여름과가을사이/71
시간/73
이모든것은/75
태풍의뒤안길/77
태풍/79
해돋이/81
가을이라고/83
팔월을보낸다/85
바다에빈자리는없다/87


3부가을,불놀이야!

불이야1/91
산으로가야겠다/93
오늘도/95
붉은색다홍치마/97
아침바다/99
단풍잎처럼/101
단풍물/103
가을바다/105
바닷바람/107
하늘위로/109
아주작은행동이/111
감응(感應)/113
반성/115
새벽바다/117
미소/119
대신우는바다/121
떠나자/123
멀리보자/125
가장큰행복/127
나의느낌들/129
안아주다/131
아침은온다/133
불이야2/135


4부추운계절에는사랑을해요

저바다건너/139
눈을비비며/141
바다에비가오면/143
그림을그리자/145
탄생/147
바다의외침/149
저무는바다/151
파도와태양이/153
새파란나의마음/155
새벽부터아침까지/157
겨울바다/159
새벽바다2/161
인연/163
무아의아침/165
낮잠/167
늦잠/169
선물배달/171
변하지않는마음/173
영원의바다/175


해설
시선의언어,언어의시선(백수정)/176

출판사 서평

해설

공간과마찬가지로언제나우리와함께하는것은‘시선’이다.자는그순간에도우리는꿈속‘나’의시선에따라시간을좇아간다.깨어있을때의시선은말할것도없다.그시선에언어를부여한다는것.매일같은공간에대해시인은매일다른시선을보내고,그시선에언어를부여하고있다.이시집의가장큰매력은그점이아닐까.시선(視線)은시선(詩選)이다.(백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