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는 처음이라 (계엄 광장에서 비건 요거트까지, 청년 활동가의 시민사회 안내서)

활동가는 처음이라 (계엄 광장에서 비건 요거트까지, 청년 활동가의 시민사회 안내서)

$18.80
Description
한국사회주택협회 이사장으로서 ‘불평등 물어가는 범청년행동’, ‘계절의 목소리’ 등을 함께 이끌며 시민사회의 새로운 형태를 실험하는 청년 활동가 이한솔이, 투쟁의 증언을 넘어 활동가라는 직업의 기쁨과 슬픔을 진솔하고 생생하게 고백하며 이 시대에 맞는 ‘시민사회 안내서’를 펴낸다.

뜨겁고 격렬한 투쟁 현장과 컴퓨터 앞에 조용히 앉아 기획안을 쓰는 시간, 더 나아가 비건 요거트의 레시피를 개발하고 손님을 응대하는 일까지가 모두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을 밝히는 활동가들의 역할이다. 하지만 활동가라는 이름은 언제나 ‘번듯한’ 직업보다는 일시적 프로젝트나 아주 특정한 이들의 특정한 활동으로만 곧잘 곡해되어 왔다. 이에 저자는 『활동가는 처음이라』를 통해 우리 시민사회와 활동가의 진짜 모습을 상세히 꺼내 보이며, 내부자의 전문성에만 기대지 않고 ‘활동가 세계’의 바깥에 있는 시민 구성원들이 어려움 없이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손 내민다. 계엄 광장 이후 거리로 나온 청년 세대가 ‘그다음’을 고민할 때, 이 책이 그들에게 필요한 현실적 지도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

이한솔

저자:이한솔
1990년생.세입자.1인가구.노동·청년·주거정책의언저리를에너지넘치게돌아다니는활동가.비전형노동의한복판에서사회주택의입주자이자개발자이자운영자로살고있다.한국사회주택협회,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이한열기념사업회등다양한단체·기업소속의N잡러이기도하다.또한방송업계의문제를지적하며세상을떠난이한빛피디의동생으로서,죽음을온전히마주하면서도떠난사람의세상을존중할수있는방법에대한고민을이어가고있다.이책은그러한고민을담은결과물이다.작가로서의정체성은없지만더많은사람들에게말을건네기위해글을쓴다.《경향신문》《이로운넷》등에칼럼을연재하고있고,열악한방송현실을고발하는르포르타주에세이『가장보통의드라마』(2019)를썼다.

목차

들어가며

1부시민사회맛보기

1장대문자T가활동가로살아가기까지
2장About‘계절의목소리’
3장‘시민’,‘시민사회’그리고‘애드보커시’

2부활동가의하루

1장그리어렵지만은않은활동가의하루브이로그
2장아직도시민운동하는사람들이있다고요?
3장시민‘있는’시민사회
4장‘너요즘뭐해?’라는질문이싫은사람들
5장“제가활동가인지는모르겠어요.”

[부록1.특정정당과결탁된세력아닌가요?]

3부활동가의일

1장변화가발생하기까지의AtoZ
2장너무무겁고올드하지않나요?
3장어떤커뮤니티가필요할까?
4장포스트페이스북은어디에
5장내삶의안전망을스스로만들수있다면

[부록2.공공과다른게무엇인가요?]

4부활동가의여러얼굴들

1장뉴스에나오는것만이시민운동의전부는아닙니다
2장일터에서이것도할줄은몰랐네요!
3장띠두르는투쟁부터유튜브쇼츠까지

5부활동가의수익

1장저도돈얘기는싫습니다만
2장후원의새물결,시민의마음은어떻게움직였나
3장시민사회도연봉협상이있을까요?

[부록3.노동자인가요?활동가인가요?]

6부활동가지망생백서

1장MBTI의E만가능한가요?
2장무엇을포기해야하나요?
3장너,우리의동료가돼라!
4장못보던얼굴들이네요.당신들은누구입니까?

[부록4.AI는활동가를대체할수있을까?]

7.변화를위한제안들
1장나,너,우리가안전하게성장할수있도록
2장평균40대운영진은어떨까?
3장우리만아는대화를조금줄여보면어떨까?
4장다같이모이자!

나가며
1장세월호세대,그리고탄핵정국의주축들
2장그럼에도,여전히시민사회는필요하다

[부록5.활동가라는길을시작하려는이들에게:다섯개의디딤돌]

출판사 서평

윤석열퇴진을외친계엄광장에서부터
‘핫플’이된신촌비건디저트가게까지,
청년활동가의눈으로바라본시민사회의지금-여기

『활동가는처음이라』는‘시민사회는낯설고,활동가는어렵다’는통념을부드럽게깨뜨리고자기획되었다.저자이한솔은20대초반부터민달팽이유니온,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등에서활동하며주거,노동,사회적경제영역을넘나든청년활동가로,현재한국사회주택협회이사장으로서‘불평등물어가는범청년행동’,‘계절의목소리’등을함께이끌며시민사회의새로운형태를실험하고있다.그는이번책을통해‘활동가’라는직업이무엇을의미하는지,그리고그일상이얼마나구체적이고현실적인지를자신이직접겪은경험을토대로풀어냈다.

2025년부터시행되는제8차한국표준직업분류개정에서는‘시민사회활동가’가소분류단위로격상되며,한국사회에서도당당히하나의직업으로인정받게되었다.하지만아직도‘활동가’는일반시민들에게모호한존재로남아있다.사실뜨겁고격렬한투쟁현장과컴퓨터앞에조용히앉아기획안을쓰는시간,더나아가비건요거트의레시피를개발하고손님을응대하는일까지가모두우리사회의구석구석을밝히는활동가들의역할이다.하지만활동가라는이름은언제나‘번듯한’직업보다는일시적프로젝트나아주특정한이들의특정한활동으로만곧잘곡해되어왔다.‘특정정당과결탁한세력’이라는편견이나‘활동가의노동자로서의권리’같은오래된갈등도켜켜이쌓여왔다.이에저자는『활동가는처음이라』를통해우리시민사회와활동가의진짜모습을상세히꺼내보이며,내부자의전문성에만기대지않고‘활동가세계’의바깥에있는시민구성원들이어려움없이활동을시작할수있도록부드럽게손내민다.제도보다먼저움직이는시민사회의힘,정책과콘텐츠를연결하는기획자의역할,그리고일상속작은실천에서출발하는연대의가능성까지…….이렇듯사회운동의전체구조를유기적으로보여주며청년세대가시민사회와만날수있는새로운길을제시하는것이이책의주요한목표이다.

계엄광장을지킨청년세대가‘그다음’을고민할때

『활동가는처음이라』는사회운동의기록을넘어‘시민사회입문서’의새로운형식을제안한다.‘현장’의생생한언어로,‘지금여기’에서활동가가살아가는방식과감각을세밀하게포착하는것이새로운시대의시민사회입문서가갖춰야할역량일것이다.투쟁의서사나조직이론도물론중요하지만,이책은청년활동가의시선으로일의리듬,조직의문화,정책기획과콘텐츠제작등시민사회의실제작동방식을구체적으로보여준다.특히‘정책’이라는영역을활동가만의직업적특권으로바라보는시각이나헌신보다지속성과유연함을강조하는태도는기존운동문법에신선한균열을낸다.계엄광장을지킨청년세대가‘그다음’을고민할때,이책이그들에게필요한현실적지도를제공할수있기를바랐다.저자는누구든작은관심으로도시작할수있다는믿음으로,시민사회라는넓은생태계를문턱낮은언어로안내한다.

직업으로서의활동가
그미지의세계로안내하는가장친절하고진솔한안내서

책은일곱개의큰흐름으로구성되어있다.‘대문자T’성향의이성적활동가로시민사회에‘얼떨결에’진입한과정부터,활동가로살아가면서얻는것과포기해야하는것에대한고백이진솔하게담겨있다.이어지는장에서는‘요즘’활동가들의하루를브이로그처럼묘사해회의·기획·후원요청·정책제안·지자체와의협력등활동가들의실제하루일상을재구성하여소개했다.‘띠두르는투쟁부터유튜브쇼츠까지’챕터에서는시민운동이더이상구호만으로이뤄지지않음을보여주고,SNS콘텐츠와연대의새로운감각을탐구하며여러사례들을톺아보았다.또한‘저도돈얘기는싫습니다만’챕터에서는활동가의노동과보상,시민사회의구조적불안정성을솔직하게다루며현실적인지속가능성의조건을모색하기도했다.더나은사회를만들고자하는사람들이부담없이진입할수있도록,또한‘활동가’라는직업을신성화하거나경시하는시선에색다른관점을제안할수있도록,즉궁극적으로는‘시민을위한시민사회안내서’가되고자한다.

시민사회는‘위기앞에서가장먼저움직이는손’이다.정치가표에매이고행정이제도에묶여있을때,시민사회는무너진일상을복구하고다음을설계하는실천의주체로존재해왔다.한국사회가기후위기·불평등·혐오의구조적문제에직면한지금,저자는“무너진일상을복구하고다음을설계해온실천주체는언제나시민사회였다”고단언한다.특히세월호이후이어져온‘함께살자’의감수성과2024년계엄광장의기억은시민사회의복원력과청년세대의참여가능성을드러내기도했다.『활동가는처음이라』는이감정의계보를현실로잇는다.활동가를‘특별한헌신가’가아닌‘사회적기획자’로재정의하며젊은세대가시민사회에서자신의역할을상상할수있도록돕는방식으로.그런의미에서『활동가는처음이라』는단순히직업안내서가아니라민주주의의현장에서어떻게살아남고성장할수있는지를보여주는세대의기록이라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