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영산강 유역 일곱 시인들의 시편(詩篇)
고재종, 김선태, 나종영, 나해철, 박관서, 이지담, 최기종. 영산강 유역에 사는 일곱 중견 시인의 빼어난 시편들을 선보인다. 이들 시인이 저마다의 서정과 풍경, 서사로 빚은 자선 대표작 70편으로 묶은 시선집 『영산강 시인들』을 엠엔북스에서 출간했다.
아름다우면서도 유장할 뿐 아니라 유역(流域)의 담론도 아우르고 있는 『영산강 시인들』의 시편들은 편편이 사는 가락을 느끼게 하면서도 맛깔스럽다. 그런 만큼 이들의 시편은 그동안 지역 연고를 초월해 전국의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더욱이 그동안 간단없는 시작 활동을 통해 널리 알려진 영산강 시인들이 이번에 함께 시선집을 냄으로써 혼자 출간할 때보다 시적인 활력은 넘치고 시적인 감동도 배가되고 있다.
이들이 노래하고 마음에 담았다가 독자들과 공유하고 발표했던 시편들 가운데는 잘 알려진 명시에서부터 읽을수록 가슴을 적시는 시편들도 적지 않다. 이는 영산강 시인들의 섬세한 서정적 숨결이 여러 시편 속으로 밀도 있게 녹아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유역 문예의 진수를 보여주는 『영산강 시인들』이 이 시대 시적 화제의 가뭄을 적셔줄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국적 화제 모아온 영산강 유역 7인 시인의 대표 시 선집
영산강 상류인 담양에 거주하는 고재종 시인의 시(詩)는 강을 장소가 아니라 마음의 맥박으로 불러낸다. 강에 비치는 햇빛과 바람, 나무와 물새, 스스로 빛을 내며 사라지는 것들의 잔향으로 한데 엮여 오늘의 우리를 부른다.
김선태 시인은 ‘조금새끼’ 등의 시를 통해 인간의 노동과 사랑은 물론 빈곤과 상실의 기억 등이 서로 혼융되어 숨을 쉬는 ‘영산강 물길이 만든 생활권’의 진실을 온전히 드러내고 있다.
나종영 시인은 ‘영산강’에서 기억의 물결 속에서 일렁이는 그리움이자 공동의 생활사로 우리를 안내한다. “햇볕 쟁쟁한 날 강가에 홑청을 빨아 널던 젊은 어머니”, “탁배기 몇 잔에 오래된 옛친구 불러내어 꿈을 꾸던 서른 살 청춘”의 그림자는 아련하고 깊다.
나해철 시인은 ‘영산포 1’ 등에서 강변의 가난과 견딤을 소리, 냄새, 빛의 감각으로 되살려서 영산강을 배경이 아니라 삶의 주인으로 바로 세운다. 강변에서 치환된 언어는 개개인 일상의 사소한 상처로부터 시작하여 공동의 기억으로 번져간다.
박관서 시인은 ‘몽탄에서’를 통해 영산강 중류인 몽탄의 파군교 등에서 펼쳐진 역사와 전설이 어우러진 이야기를 현실과 초월이 교차하는 신화적 풍경으로 짚어보고 영산강 유역에 퇴적된 집단기억을 환히 비춘다.
이지담 시인의 시 ‘홍수’에서는 영산강 유역의 재난을 풍경이 아니라 사건의 시간으로 다시 쓴다. 일상적인 흐름이 격류로 경계가 문턱에서 단절로 바뀌는 순간, “또 이렇게 우리는 속수무책인가?”라는 물음이 모두의 목소리로 솟는다.
영산강이 바다와 만나 빚어낸 음식인 홍어는 온 동네의 입맛과 생기 그리고 서로 나누는 말과 온기를 한자리에 모으는 잔칫상의 중심이었다. 최기종 시인은 홍어를 통해 지역의 삶과 기억은 물론 여기에 적층(積層)되어 있는 시간의 층위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아름다우면서도 유장할 뿐 아니라 유역(流域)의 담론도 아우르고 있는 『영산강 시인들』의 시편들은 편편이 사는 가락을 느끼게 하면서도 맛깔스럽다. 그런 만큼 이들의 시편은 그동안 지역 연고를 초월해 전국의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더욱이 그동안 간단없는 시작 활동을 통해 널리 알려진 영산강 시인들이 이번에 함께 시선집을 냄으로써 혼자 출간할 때보다 시적인 활력은 넘치고 시적인 감동도 배가되고 있다.
이들이 노래하고 마음에 담았다가 독자들과 공유하고 발표했던 시편들 가운데는 잘 알려진 명시에서부터 읽을수록 가슴을 적시는 시편들도 적지 않다. 이는 영산강 시인들의 섬세한 서정적 숨결이 여러 시편 속으로 밀도 있게 녹아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유역 문예의 진수를 보여주는 『영산강 시인들』이 이 시대 시적 화제의 가뭄을 적셔줄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국적 화제 모아온 영산강 유역 7인 시인의 대표 시 선집
영산강 상류인 담양에 거주하는 고재종 시인의 시(詩)는 강을 장소가 아니라 마음의 맥박으로 불러낸다. 강에 비치는 햇빛과 바람, 나무와 물새, 스스로 빛을 내며 사라지는 것들의 잔향으로 한데 엮여 오늘의 우리를 부른다.
김선태 시인은 ‘조금새끼’ 등의 시를 통해 인간의 노동과 사랑은 물론 빈곤과 상실의 기억 등이 서로 혼융되어 숨을 쉬는 ‘영산강 물길이 만든 생활권’의 진실을 온전히 드러내고 있다.
나종영 시인은 ‘영산강’에서 기억의 물결 속에서 일렁이는 그리움이자 공동의 생활사로 우리를 안내한다. “햇볕 쟁쟁한 날 강가에 홑청을 빨아 널던 젊은 어머니”, “탁배기 몇 잔에 오래된 옛친구 불러내어 꿈을 꾸던 서른 살 청춘”의 그림자는 아련하고 깊다.
나해철 시인은 ‘영산포 1’ 등에서 강변의 가난과 견딤을 소리, 냄새, 빛의 감각으로 되살려서 영산강을 배경이 아니라 삶의 주인으로 바로 세운다. 강변에서 치환된 언어는 개개인 일상의 사소한 상처로부터 시작하여 공동의 기억으로 번져간다.
박관서 시인은 ‘몽탄에서’를 통해 영산강 중류인 몽탄의 파군교 등에서 펼쳐진 역사와 전설이 어우러진 이야기를 현실과 초월이 교차하는 신화적 풍경으로 짚어보고 영산강 유역에 퇴적된 집단기억을 환히 비춘다.
이지담 시인의 시 ‘홍수’에서는 영산강 유역의 재난을 풍경이 아니라 사건의 시간으로 다시 쓴다. 일상적인 흐름이 격류로 경계가 문턱에서 단절로 바뀌는 순간, “또 이렇게 우리는 속수무책인가?”라는 물음이 모두의 목소리로 솟는다.
영산강이 바다와 만나 빚어낸 음식인 홍어는 온 동네의 입맛과 생기 그리고 서로 나누는 말과 온기를 한자리에 모으는 잔칫상의 중심이었다. 최기종 시인은 홍어를 통해 지역의 삶과 기억은 물론 여기에 적층(積層)되어 있는 시간의 층위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영산강 시인들 (강 따라 흐르는 일곱 매듭 시의 기억)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