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군

김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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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표사

몇 년 전부터 우리 사회 청년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20·30 또는 MZ 세대라고 부르는 남녀들을 관찰했다. 그 세대들이 사회에 보여주는 말이나 행동은 어디에서 왔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 단순한 신·구세대의 갈등이 아니었다. 여러 자료와 사건을 통해 20·30세대의 마음을 보려고 노력했다.
… 중략
원고를 읽은 아내는 긴 설명 없이 다시 쓰라고 했다. 예상까지는 아니었지만 소설이 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원고를 컴퓨터에 가두어두고 방치했다. 다른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그렇게 시간이 지났는데 ‘김 군’이라는 소설을 보지 않으니까 마음은 편했다. 그때 알았다. 이 소설의 주제는 내가 소화할 수 없다는 것을.
… 중략
또 한 달을 방치했다. 예전의 방치와 달리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치까지 해보자는 태도로 고민했다. 원고를 볼 때마다 등장인물의 모습에, 성격에, 마음에 감정이입이 되어 힘이 들었다. 어쩌다 우리 사회와 가정은 김 군을 낳아 여기까지 왔을까. 불편함을 넘어 아팠다.
… 중략
지금 ‘김 군’들은 장마의 중심에 있다. 태풍과 결합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후기 중에서
저자

김희정

2002년《충청일보》신춘문예당선.
시집:『백년이지나도소리는여전하다』.『아고라』.『아들아,딸아아빠는말이야』.『유목의피』.『시詩서書화畵는한몸』.『몸의이름들』.『허풍처럼』.『서사시골령골』.『이야기시전라도사람전봉준』.『이야기시당산』
산문집:『십원짜리분노』.『김희정시인의시익는빵집』.
장편소설:『방주고물상』.
그림감상평:『시각시각視覺視覺』.중학생글쓰기교재:『15분글쓰기여행』.

목차

1.별
2.나
3.엄마
4.아빠
5.유튜브
6.집회
7.믿음
8.개똥벌레

출판사 서평

후기

몇년전부터우리사회청년들의이야기를쓰고싶었다.20·30또는MZ세대라고부르는남녀들을관찰했다.그세대들이사회에보여주는말이나행동은어디에서왔는지돌아볼수있었다.단순한신·구세대의갈등이아니었다.여러자료와사건을통해20·30세대의마음을보려고노력했다.
이론적접근이아니라문학으로다가서는것이그나마나을수있다고생각했다.막상구상을하고시작하는데속도는둘째치고진도를낼수가없었다.청년들의삶에대해고민했고알고있다고생각했는데소설은그런정도의사고로는이야기를묶을수없다는것을알았다.
일단내생각을정리할수있는원고수준으로출발점을삼았다.그렇게매일하루에6시간이상을컴퓨터앞에서시간을보냈다.넉달을넘기고초고라고할수도없는원고가나왔다.
그걸놓고또다시시간의도마에올려놓고어느부분을자르고어느부분은붙이고어느부분에서는통째로도려내는행위를반복했다.결과만놓고본다면퇴고라고말하기에는거칠었다.그렇게나온원고를아내에게보여주었다.
원고를읽은아내는긴설명없이다시쓰라고했다.예상까지는아니었지만소설이될수없다는말을듣고원고를컴퓨터에가두어두고방치했다.다른소설을쓰기시작했고그렇게시간이지났는데‘김군’이라는소설을보지않으니까마음은편했다.그때알았다.이소설의주제는내가소화할수없다는것을.
무리라는것을알면서해가바뀌어다시퇴고를시작했고또3개월의시간을기다렸다.결과는여전히문제점이많은소설이라는것을누군가에게간접적으로들었다.
또한달을방치했다.예전의방치와달리내가할수있는능력치까지해보자는태도로고민했다.원고를볼때마다등장인물의모습에,성격에,마음에감정이입이되어힘이들었다.어쩌다우리사회와가정은김군을낳아여기까지왔을까.불편함을넘어아팠다.
늦은장마가시작되었고장마의시작과함께퇴고의끝부분에와닿았다.그런과정을거쳐이소설을세상에내놓을수있었다.

지금‘김군’들은장마의중심에있다.태풍과결합하지않기를바랄뿐이다.

2026년7월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