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비예술인 최초발표지원작〉
낮은 곳에서 나지막한 시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상처를 치유하듯 자신의 내면을 성실하고 정직하게 응시하는
99년생 한재희 시인의 단단하고 따뜻한 시선
그림자가 따라다니는 걸음에도
소리가 있다는 것을
몰랐던 나는
‘꽃’과 ‘옷’과 ‘못’의 발음이 비슷해서
받아쓰기 하는 날
뱁새같이 조그마한 손바닥에
단어장을 숨겼다
몰래 보려다 들키곤
하얀 손바닥이 붉어지는 동안
아픔보다 억울함이 쌓였지만
“네가 슬퍼서 참 다행이다.”
라는 말 뒤에 숨겨진
따뜻한 고백
“내가 아직 너에게 필요해서 참 다행이야.”
낮은 곳에서 나지막한 시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상처를 치유하듯 자신의 내면을 성실하고 정직하게 응시하는
99년생 한재희 시인의 단단하고 따뜻한 시선
그림자가 따라다니는 걸음에도
소리가 있다는 것을
몰랐던 나는
‘꽃’과 ‘옷’과 ‘못’의 발음이 비슷해서
받아쓰기 하는 날
뱁새같이 조그마한 손바닥에
단어장을 숨겼다
몰래 보려다 들키곤
하얀 손바닥이 붉어지는 동안
아픔보다 억울함이 쌓였지만
“네가 슬퍼서 참 다행이다.”
라는 말 뒤에 숨겨진
따뜻한 고백
“내가 아직 너에게 필요해서 참 다행이야.”

네가 슬퍼서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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