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슬퍼서 참 다행이다

네가 슬퍼서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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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비예술인 최초발표지원작〉

낮은 곳에서 나지막한 시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상처를 치유하듯 자신의 내면을 성실하고 정직하게 응시하는
99년생 한재희 시인의 단단하고 따뜻한 시선

그림자가 따라다니는 걸음에도
소리가 있다는 것을
몰랐던 나는

‘꽃’과 ‘옷’과 ‘못’의 발음이 비슷해서
받아쓰기 하는 날
뱁새같이 조그마한 손바닥에
단어장을 숨겼다

몰래 보려다 들키곤
하얀 손바닥이 붉어지는 동안
아픔보다 억울함이 쌓였지만

“네가 슬퍼서 참 다행이다.”
라는 말 뒤에 숨겨진
따뜻한 고백

“내가 아직 너에게 필요해서 참 다행이야.”
저자

한재희

1999년경기도오산에서태어났다.고등학교시절학교폭력의상처와후유증을혼자글을쓰며달랬다.
뷰티디자인을전공하고네일샵'네일고푸다'를운영하고있다.

목차

1부
맨드라미의소원/피아노/받아쓰기/버들치계곡/면접결과/5교시지각생/살자체험/도둑질/삼만원/이노란꽃은이름이뭐예요?/그림자/모기1/밤산책/창작의고통/내가바라는세상/아이스아메리카노/터무니없는

2부
눈사람웅/금요일오후여덟시삼십분/사랑의힘/열살차이/가난한난쟁이/어항/경기도오산시/달고나/커피의꿈T의마음/고추잠자리/애착인형/하이픈/가장/소고기해장국/소나기/라벤더

3부
애정결핍/볼펜/권태기/매년시월에/물망초/모기2/연애편지/감기/교환일기/T의위로/쿠크다스/패러글라이딩/은신처/이별을극복할때/통각/장례식장

4부
놀이터풍경/경기도우천시/청년정책/가족여행/윷놀이/성수동에서/동물원/기획부동산/천천히/배우/자전/페이퍼커팅아트/어른의맛/손톱같은하루되세요

시집해설|낮은곳에서나지막한시가올라오기시작했다
(이영숙시인ㆍ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p〉인생은유한하고,모든이는슬픔을생의지분처럼나눠갖고살아간다.슬픔으로가득찬세상.“네가슬퍼서참다행이다/내가아직너에게필요해서”.이는한재희시인이세상의뭇슬픔들과손잡는방식이다.이시집은농인의삶을사는한건강한젊음이과거에귀속되지않고세상과의연하게마주하며좀더나은사람으로성장해나가기위한다짐으로여기놓였다.낮은곳에서나지막한시가올라오기시작했다.겸손하고다정하다.그리고시의안과밖에서생은경이롭다.〈/p〉〈pstyle="text-align:right;"〉-이영숙시인·문학평론가〈/p〉〈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