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비실

탕비실

$14.00
Description
150만 독자가 사랑한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작가가 이번에는 《탕비실》로 독자들을 찾았다. 여러 직장에서 ‘탕비실 빌런’으로 꼽힌 사람들을 한데 모은 7일간의 리얼리티 쇼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쇼의 재미는 물론 인간 심리를 깊이 있게 분석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작가는 일상 속 작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출연자들의 행동과 심경 변화로 생생하게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공감, 재미와 기묘한 불쾌함 등 다양한 감정을 선사한다.

7일간의 합숙 리얼리티 쇼 ‘탕비실’. 여기에 섭외된 이들은 같이 일하는 동료들로부터 ‘함께 탕비실을 쓰기 싫은 사람’으로 뽑혔다. 정작 이들은 자신이 빌런으로 뽑힌 것이 의아한 상황. 하지만, 평소 자신이 동료들을 위해 베풀었던 친절과 배려가 더없이 불쾌하고 오싹한 소름으로 전달되었다는 것을 알게 됨과 동시에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들 앞에는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자, 이제 리얼리티 쇼 ‘탕비실’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저자

이미예

저자:이미예
부산에서태어났다.부산대에서재료공학을공부하고반도체엔지니어로일했다.크라우드펀딩프로젝트《주문하신꿈은매진입니다》(現달러구트꿈백화점)으로첫소설을발표해후원자들의열렬한지지를받아성공적으로펀딩을종료하였다.
《달러구트꿈백화점》은국내에서만150만부가넘게판매되었으며,전세계에번역되어베스트셀러로자리매김하고있다.현재,해외제작사를통하여영상화가진행중이다.
잠을자면기억에남는꿈을자주꾸는편이다.
좋아하는것은8시간푹자고일하기
싫어하는것은잠도못자고밤새워일하기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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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150만독자가사랑한
《달러구트꿈백화점》이미예작가의
첫하이퍼리얼리즘소설!

“누가가장싫습니까?”
일상속작은공간에서펼쳐지는커다란이야기

2020년,국내소설최초로최단기100만부판매를달성하며대한민국출판시장에새로운한획을그은작품이탄생했다.바로이미예작가의소설《달러구트꿈백화점》이다.이책은2020년7월,출간과동시에베스트셀러1위를차지하며‘힐링판타지’라는새로운장르를만들어냈다.2년내내베스트셀러순위를유지하며대한민국에서150만부이상을판매,20개국이상에수출되어다양한언어로전세계독자의사랑을받고있다.

독자들의마음을어루만지며판타지의세계로초대했던이미예작가가이번에는현실과가장맞닿은하이퍼리얼리즘으로독자를찾았다.
“누가가장싫습니까?”라는질문으로시작하는작품은전작의따뜻한분위기와는달리첫문장부터날카롭다.현실감넘치는배경설정과등장인물의면면은친근하지만실제있을법한불쾌함이느껴진다.재미와불쾌를오가다보면어느새리얼리티쇼는끝이난다.이책의마지막페이지를덮는순간누군가는한번더읽을것이고누군가는생각에잠길것이분명하다.전작과또다른매력의이작품은새로운문학에목말라온독자의요구를충족시켜줄것이다.

“제가뭐잘못했어요?”
“나는살면서싫어하는사람을더알아보려고한적이없었다.”

공용얼음틀에커피,콜라를얼리는사람.인기커피믹스만몽땅가져가는사람.전자레인지코드를뽑고충전하는사람.싱크대에안씻은텀블러를늘어놓는자칭환경운동가.사용한종이컵을버리지않고물통옆에쌓아두는사람.탕비실에서온종일중얼중얼떠드는사람.냉장고에케이크박스를가득넣어두는사람.싱크대에서아침마다요란하게가글하는사람.이들과함께탕비실을쓴다고상상해보십시오.누가가장싫습니까?

7일간의합숙리얼리티쇼‘탕비실’에섭외된이들은같이일하는동료들로부터‘함께탕비실을쓰기싫은사람’으로뽑혀캐스팅된사람들이다.평소자신이동료들을위해베풀었던친절과배려가동료들에게더없이불쾌하고오싹한소름으로전달되었다는것을알게되며촬영은시작된다.
주인공‘얼음’은공용얼음틀에콜라얼음,커피얼음을얼려놓았다는이유로캐스팅되었다.“고작그런이유로이런방송에날추천하면서재밌었을까?내가알게되었을때나와껄끄러워질걸전혀염두에두지도않았던걸까?(34쪽)”라는생각도잠시,자진하차해서아무것도알아내지못하느니게임에참여해서자신에관한‘남들의생각(정확히말하자면내가뽑힌구체적인이유)’를알아내기로한다.

“《탕비실》은이런겨우인사정도만나누며스쳐가는애매한관계속에서조차미운털이박혀버린사람들의이야기다.등장하는인물중그누구도타인에게완전히이해받은적없고,타인을이해하려고애쓰지도않는다.우리가그저‘안면이있는’사람에게흔히그러하듯이.-작가의말(138쪽)”

진짜빌런들사이에숨은가짜빌런한명을찾아보세요!

출연자중단한명만이방송을위해연출된가짜다.출연자들은7일동안서로를관찰하며가짜인‘술래’를유추하고,맞힌자만이상금을받게된다.
한개의힌트라도더얻기위해서로의행동을관찰하며하루하루를보내던어느날,술래를찾아내는과정에서받은힌트속에서발견한것은바로나의‘배려’가누군가에겐‘불편함’이었다는사실.얼음은자기안의감정의민낯을마주하게되는데….
“제가콜라를좋아하거든요.근데왜,마시다보면얼음이녹잖아요.싱거워져서참싫더라고요.아니그런데그사람이,그러니까얼음님이이튿날부터탕비실냉장고에콜라얼음을얼려놓고아침마다저한테주는거예요.별사이도아닌데괜히사람들이오해할것같고싫더라고요.…저는조금특이한브랜드의콜라만마시거든요.그런데얼음님이그브랜드콜라를직접사와서붓고있었어요.그때부터좀소름끼쳤죠.쓰레기통을뒤지는건가했다니까요.(113쪽)”
얼음은‘자신이베푼친절을이런식으로해석하는것이의아했다.누군가를위해배려했던나의수고가모두물거품이되는기분이었다.(116쪽)’

‘등장하는인물들은타인이나를싫어하는것에대해각기다채로운면모를보인다.‘나는그런사람이다’라고인정하기도하고,당최영문을모르거나알아도신경쓰지않는다.또는자신은미움받고싶지않으면서부단히도싫은상대를만들어내기도한다.’는작가의말과같이우리는모두조금씩이들과닮아있는것이아닐까.‘나는아니겠지’라고생각한다면그것은안일한생각이다.누구라도빌런이될수있다.비록당신이의도한것이아닐지라도.
충격에빠진‘얼음’은과연게임을계속해나갈수있을까?술래를맞히고상금을타게될이는누구일까?그리고다른출연자들이빌런으로뽑힌이유는무엇일까?소설《탕비실》은전작과는달리150쪽이채되지않는다.단편이라고하기엔길고장편이라고하기엔짧다.하지만이책을읽은누구라도짧음을아쉬워하지않을정도로긴여운을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