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복사하다

엄마를 복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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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엄마는 떠났지만, 엄마는 아직도 내 안에서 살아간다.
『엄마를, 복사하다』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한 딸이 기억 속의 엄마를 다시 불러내어 시로 옮긴 애도의 기록이자 사랑의 연대기이다.
생전의 말투와 손길, 음식과 계절, 제사와 고향, 산불로 사라진 집터와 가족의 추억까지. 평범했던 일상의 풍경은 시인의 마음속에서 다시 살아나 한 편 한 편의 시가 되었다.
이 시집에는 특별한 사건보다 평생 자식을 위해 살았던 한 어머니의 삶이 담겨 있다. 사과고추장, 난젓, 호박범벅, 파 짠지 같은 음식은 사랑의 언어가 되고, 고무신과 수꾸빗자리, 찔레꽃과 멍석딸기는 지나간 세월을 잇는 기억의 매개가 된다.
사라진 것은 사람이 아니라 함께했던 시간이며, 시인은 그 시간을 한 편의 시로 복사해 독자 앞에 펼쳐 놓는다.
『엄마를, 복사하다』는 결국 한 사람의 어머니를 넘어 우리 모두의 어머니를 기억하게 하는 시집이다.
저자

신순임

경북청송에서태어나월간《조선문학》시로등단후,(사)한국현대시인협회(사)국제펜한국본부(사)한국산림문학회회원으로활동중이며,「무첨당의오월」『앵두세례」『양동물봉골이야기1,2,『친정나들이1,2』『탱자가익어갈때』등7권의시집을출간하였다.현재양동마을무첨당조의안주인으로전통문화를이어가면서고택주변을스케치하고방언을연구하며글을쓰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1부:하늘문열리는날에
하늘문열리는날에
생신차사에
엄마의연사練祀를앞두고
엄마초기初忌에
엄마2주기에
식구
마중물
걸립
사무치는외면치레
명절코앞에서
남매의수다
고무신의주소
수꾸빗자리
맏물고추따며
동은당東隱堂의변고
산불이지난자리에서
꼰대


2부:퍼르르
퍼르르
원기소
박주가리1
박주가리2
삼치
사과고추장
파짠지
난젓
호박범벅
고소한유산
찔레꽃
멍석딸기
믹스커피
그냥
인동꽃

3부:엄마를,복사하다
엄마를,복사하다
초란을줍고
노란비가쏟아진다
상주묻다
가락지연기보며
처서지절에
상강霜降에
동지
정월장을담으며
내리치기
허기진추억
추억의군입거리
태풍이지나가고
적포도주
강등降等
변했다
기초연금

4부:다,부질없구나
다,부질없구나
고백
어떤후회
종교에대해
재종고모
호걸이
그곳에가면
이슬맺은그리움
문필봉에게
아부지의망종芒種
백세시대
새벽쫓는소리에
여름날사수천추억
오월연휴에
의장소義墻所
하소임下所任
며느리에대해

5부:청송靑松가는길
청송靑松가는길1
청송靑松가는길2
라이더들의해방구
화장리자작나무숲에서
청운리쌍효각을바라보며
창양효자각을지나며
눌인리효부각앞에서
망미정望美亭
관리왕버들
폐교된모교에서
돌아갈수만있다면
친정
친정기둥1
친정기둥2
우장때기

6부:엄마별을바라보며
엄마별을바라보며
사라진동은당東隱堂

출판사 서평

우리는부모님을잃고나서야가장평범했던일상이얼마나소중했는지를깨닫는다.
『엄마를,복사하다』는그뒤늦은깨달음을시라는언어로오래도록붙잡아둔작품이다.
신순임시인은화려한수사보다생활의언어를선택한다.사투리한마디,음식하나,오래된농기구하나에도부모세대가살아온시간과희생을담아낸다.그래서이시집은추모시이면서도향토문학이고,가족사이면서도우리시대의공동기억이된다.
특히최근산불로사라진고향과집터를기록한작품들은한개인의상실을넘어지역과공동체의기억까지담아낸다는점에서깊은의미를지닌다.
누구에게나'엄마'는하나의고향이다.
이시집은그고향을잃은사람들에게가장따뜻한위로가되어줄것이다.

책속으로
"아무것도바라지않는다 그저꿈결에라도푸근히만나고싶을뿐 그냥편하신가여쭙고싶을뿐."
"생전에못다한효도가평접시에올라 당신좋아하던걸기억하는것이애들어."
"듣고보고배운것은정확해 손길노는법모르니 무심결에엄마를복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