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나이듦 (예술가의 노년, 그럼에도 늙지 않는 예술에 관해)

예술의 나이듦 (예술가의 노년, 그럼에도 늙지 않는 예술에 관해)

$20.00
Description
예술의 정형성과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미술사가 이연식의 도발적 질문

“나이 든 예술가에게는 무슨 일이 생기는 걸까?”

인생과 예술의 절정 다음에 찾아오는 낯선 존재를 맞이하는 법
2018년 출간되었다 절판된 『예술가의 나이듦에 대하여』가 여러 독자와 시대의 요청으로 재출간되었다. 제목도 『예술의 나이듦』으로 바뀌었다. 기존의 틀은 유지했지만 전체적으로 문장과 도판을 손보고 새로운 장을 추가했다. 작가는 시간이 흐르는 사이 더 깊어진 노년에 대한 관심과 다양한 사유를 가능케 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미켈란젤로부터 호크니까지, 여러 세대에 걸친 예술가들의 노년을 통해 그들의 작품보다 더 다채롭고 풍성했던 노년의 예술을 들여다보는 이 책은 예술 안팎으로 노년만의 특별한 의미를 밝히는 데 도움을 준다.
이연식 미술사가는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과정에서 미술이론을 공부했다. 실기와 이론을 모두 섭렵했다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그는 그동안 미술사를 다각도로 살펴보고 예술의 정형성과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책들을 써 왔다. 『예술의 나이듦』으로 뒷모습, 죽음 등에 이어 다시 한번 금기의 주제를 가져왔다. 겪어 보기 전까지는 경험할 수 없는 수수께끼에 싸인 노년에 대해 이연식 미술사가만이 이야기할 수 있는 흥미로운 답을 펼쳐 보인다.
저자

이연식

미술사가.서울대학교에서서양화를전공하고,한국예술종합학교예술전문사과정에서미술이론을공부했다.미술사를다각도로살펴보고정형성과고정관념에도전하며예술을망라하는집필,번역,강연작업을한다.
『이것은아름답고저것은추한이유는무엇인가』『이연식의서양미술사산책』『아트대아트』『에드워드호퍼의시선』『죽음을그리다』『드가』등을썼고,『마크로스코,내면으로부터』『문명』『뱅크시,벽뒤의남자』『르네상스미술:그찬란함과이면』등을옮겼다.
ㆍinstagram_du_guesclin

목차

들어가며-나이든예술가에게도대체무슨일이생기는걸까?

1장나이들어맞닥뜨린혼란과절망편-미켈란젤로
2장외면받은거장의힘과자존심편-렘브란트
3장미래를가리키는거인편-터너
4장과거를거듭정리하고픈욕망편-드가
5장기억에의지한분투편-모네
6장질서와분방함사이에서찾아낸대답편-르누아르
7장갈등을이겨내고일군위대한종합편-칸딘스키
8장번민의롤러코스터편-폴록
9장깊고음울한세계로의탐험편-로스코
10장게임을이어가는마지막수수께끼편-뒤샹
11장예술가의노년이만들어내는여러유형편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예술보다다채로웠던예술가들의노년
왜예술가들은예술의절정기에서멈추지못할까?어린시절,연대순으로정리된예술가들의작품집을본저자는궁금했다.아직자신의스타일을정립하지못한초년기를지나중년에이르면절정을맞이한다.스타일이만개하고사회적으로성공도거둔다.여기서멈추면좋으련만…그러지못한다.점점괴상한작품들을남기고만다.미켈란젤로가고작스물셋에완성한〈바티칸의피에타〉는조각의종착역으로여겨진다.성모의옷주름하나까지섬세하게재현해냈지만말년에예술가는세부가뭉개져버린작품을여럿남겼다.영국왕립아카데미의존경받는회원이었던터너는미완성으로보이는작품들을연달아내보이면서사람들을당혹스럽게만들었다.렘브란트가네덜란드시민의취향을조금만더고려했더라면말년이평안했을테고가족에게도적잖은재산을물려줄수있었을것이다.
유년의궁금증에답을해주는이는중년이된저자다.그는노년이되면온후하고보수적인입장을취할거라고여기기쉽지만예술가들은오히려곧잘궤도에서이탈했고,그양상도매우흥미롭다고말한다.『예술의나이듦』에등장하는예술가들이잘보여준다.이들의행보는자신의예술뿐아니라인생전반에,무엇보다이를지켜보는우리에게인생의이정표를제시한다.이책을두번,세번탐독하게되는이유다.

◆예술은노년의흔들림을받아들이는방법
예술가들이노년에새로이추구했던목표는그들의위상을흔들었다.그럼에도이들은여기집착했다.스스로선택했다기보다저항할수없이사로잡힌것일수도.작품으로자신을증명해야하는예술가들에게노년은육체적쇠락만을뜻하지않았다.자신감이넘치다못해오만했던미켈란젤로에게는늘자신은신의선택을받은자라는자부심이존재했다.그러나노년에이믿음이흔들리고만다.완벽한형상을찾을때까지돌을깎아왔지만그걸찾지못하자뭉툭해지고말았다.하지만끝내혼란까지끌어안았다.대중의취향과는어긋났지만렘브란트가노년에그린자화상에는운명을받아들이다못해초월한인간이보인다.이복잡하고오묘한얼굴이없었다면그가오늘날까지기억될수있었을까?고전적인풍경화에서시작하여낭만주의의격정을거쳐말년에는미증유의예술을예고했던터너.영국에서는이해받지못했지만프랑스예술가들에의해재발견됨으로써만년의탐구가빛을발했다.
예술과노년의관계에대해저자는“예술은축적된문화의관례속에서이루어지는의식적활동이다.이런점때문에예술은노년과연결된다.노년은저마다이어온관례와쌓아온경험이마침내답을하는시기다(「들어가며」중에서)”라고했다.그의말처럼『예술의나이듦』에는노년의삶에대한여러물음,궁극적으로는삶의다채로움이담겨있다.무엇을택할지는독자의몫이지만나이들수록더욱의욕적이고자유로운태도를보여주는호크니의“나는늙지않았어요.그냥나이가들었을뿐이에요”라는말이특히깊은울림을준다.책을읽고나면예술가들이만년에그렸던괴상한작품들이다시보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