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라이프: 글리치

어나더 라이프: 글리치

$17.00
Description
소설과 영화, 뮤지컬과 연극 등에서 활약하는 네 명의 창작자들이 ‘또 다른 삶’을 주제로 상상력과 스토리텔링을 발휘한 픽션 앤솔러지. 타인의 목에 감긴 뱀을 보게 된 뮤지컬 배우, 과거의 상처와 진실을 구술하는 60대 여성, SNS로 평행세계의 자신과 만나게 된 대학생, 그리고 자살 직전 산타 마을로 납치된 청년까지, 현실의 균열 앞에서 두려워하는 대신 또 다른 삶과 정체성을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인물들을 판타지, 미스터리, 블랙코미디 등 다채로운 장르로 그려낸다.
저자

박새봄

극작가.
뮤지컬〈인당수사랑가〉〈오셀로의재심〉〈꼭두-마지막첫날〉〈15분23초〉,연극〈강철여인의거울〉〈붉은소녀〉,〈시간극장〉등의극본을썼고,동화책《깔깔나무》를썼다.

목차

뭘좀보게된홍단비|박새봄
작가노트_다른세상을믿을능력

더블캐스팅|박현진
작가노트_떨어진시간의조각들을모아

평행선서점의방명록-1.하루전의세계|박현주
작가노트_우리의잃어버린기회가실현되는우주

전지적루돌프시점|이윤정
작가노트_삼도천과산타마을사이에서

출판사 서평

“선택이자신의새로운우주를만든다”
네명의스토리텔러가그려낸
또다른삶,또다른세계,또다른나

소설과영화,뮤지컬과연극등에서활약하고있는박새봄,박현진,박현주,이윤정네명의작가들이‘또다른삶’을키워드로예리한상상력과탁월한스토리텔링을발휘한픽션앤솔러지《어나더라이프:글리치》가멜라이트에서출간되었다.
타인의목에감긴뱀을보게된뮤지컬배우,과거의상처와진실을구술하는60대여성,SNS로평행세계의자신과만나게된대학생,그리고자살직전산타마을로납치된청년의이야기를판타지,미스터리,블랙코미디등다채로운장르적인설정으로그려낸이작품들은현실의균열과오류너머새로운세계를주체적으로선택하는인물들을그린다.


현실의틈새를파고드는서사적균열
그것이만들어낸새로운우주

“믿거나미치거나둘중하나야.”
박새봄작가의〈뭘좀보게된홍단비〉에서주인공홍단비는주변사람들과행인들목에커다란뱀이칭칭감겨있는풍경을보게되며혼란을겪는다.하지만그에게무조건적으로“환영한다”고말해주는진상아와기괴한노인고세찌를통해“자기눈에보이는세상”을부정하지않고믿기로한다.흔히정상성이라고이야기하는타인의잣대가아닌자기감각을믿고또연대하는사람들의이야기를경쾌하면서밀도있게그려낸작품이다.

“그런데…그랬으면네가나처럼살고있었을까?”
박현진작가의〈더블캐스팅〉은,한사람의인생을깊이들여다보는생애구술사인터뷰형식을빌려김경자라는60대여성의과거와현실,이면의결핍과엇갈린운명을추적하는심리미스터리이다.분절되고흩어진시간의조각들을하나씩맞추어나가며가혹한삶에고통스럽지만본질적인질문을던지는경자와그의친구돈희의이야기는깊은여운을남긴다.

“만나서반가워.또다른세계의나.”
박현주작가의〈평행선서점의방명록-1.하루전의세계〉는미스터리와평행세계설정을결합한소설이다.우연히‘평행선서점’을매개로자신과똑같은얼굴을가진현수의SNS계정을발견한주인공수현은심지어그둘의시간이하루차이로흐른다는것을알게된다.두세계가충돌하고연결되는과정이다층적이면서정교하게그려지며‘서점주인’유운성을비롯한팀에이버스의이야기로의확장이기대되는작품이기도하다.

“이생활나쁘지않다.죽기전의그어떤날들보다.”
이윤정작가의〈전지적루돌프시점〉은인생을스스로마감한청년현재가삼도천을건너기전‘납치’되어‘산타파파물류센터’선물배정팀에서일하게된다는독특한설정의블랙코미디이다.현실에서는크리스마스선물을한번도받아본적없는주인공이죽은것도산것도아닌상태에서이제는누군가가절실하게원하는선물을보내주어야하는아이러니한상황과반전의결말이어우러진작품이다.


또다른삶으로이끄는구원과연대의메시지

《어나더라이프:글리치》의네편의소설들은현실의틈새를파고든오류와어긋남이만들어내는새로운우주를보여준다.그것이누군가에게는환각이나망상으로보일지라도“우리가잃어버린기회들이실현되는우주가있을수도있다”는희망으로주인공들이선택한또다른삶이되는것이다.작가들이구축한장르적설정들은단순히기발한상상력에그치지않고후회와상실로점철된현실을희망과구원의세계로변화시키려는의지를담고있다.
이과정에서각작품속조력자들의역할이중요하다.〈뭘좀보게된홍단비〉의진상아와고세찌,〈더블캐스팅〉의수진,〈평행선서점의방명록-1.하루전의세계〉의팀에이버스,〈전지적루돌프시점〉의로잘린등은주인공들이스스로를인정하고정체성을지킬수있도록지지를보내며연대하고있다.결국이네편의이야기는현실의균열을두려워하기보다는그를통해대면하는또다른삶을주체적으로선택하고환대하라고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