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번째 편지 (조두진 연작소설)

365번째 편지 (조두진 연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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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365번째 편지’는 사랑에 관한 네 가지 이야기를 통해 “당신에게 사랑은 무엇인가요?” 묻는 소설이다. 네 편 중 가장 와 닿는 작품이 어느 것이냐에 따라, 그가 꿈꾸는 사랑이 어떤 색깔인지 짐작할 수 있다.

장편소설『도모유키』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고, 세상을 먼저 떠난 남편에게 보낸 아내의 400년 전 편지를 소재로 쓴『능소화』를 비롯해『마라토너의 흡연』,『미인1941』등을 쓴 조두진의 연작소설집이다.
저자

조두진

그는기자이면서소설을쓰는대표적인언론인작가이다.임진왜란때순천왜교성에주둔했던한일본군하급장교의눈으로본‘임진왜란마지막1년’을그린장편소설『도모유키』로한겨레문학상을받았다.경북안동의400년전무덤에서나온‘원이엄마의편지’를모티브로쓴장편소설『능소화』는베스트셀러가되었다.한국의방직공장에서일하는필리핀여성을주인공으로,회사창사기념잔칫날하루이야기를담은단편소설『게임』으로근로자문학제대통령상을받았다.
장편소설『몽혼,유이화,『아버지의오토바이,『결혼면허,『북성로의밤,『미인1941』등과소설집『마라토너의흡연』과『진실한고백』을펴냈다.텃밭농사를오랫동안지었고도시농부학교강사로도활동했다.도시농업과관련한책『텃밭가꾸기대백과』를펴냈다.조두진의소설을읽으면,기자이면서소설가인사람의글은어떤것인지금방알수있다.사회를보는시선은날카롭고문장은담백하다.『365번째편지』는남녀간의‘사랑’을그의독특한시선으로그린연작소설이다.

목차

365번째편지007
리에의사랑059
못생긴여자105
이치카163
작가의말208

출판사 서평

“내가너무사랑했기에,사랑한다고말하지못했습니다.”

사랑을말하지못한남자,사랑을알아보지못한여자그리고너무늦게,서로를알아본사람들에대해이소설은묻는다.

“나는당신을첫눈에알아보았는데,당신은나를알아보지못했을까?”
조두진의연작소설《365번째편지》는
사랑을고백하지못한사람,사랑을알아보지못한사람,
그리고사랑을너무늦게알아차린사람들의이야기다.

하지만사랑은언제나양방향으로흐르지않는다.사랑을먼저알아본사람과,끝내사랑을알아보지못한사람사이에침묵의시간만이길게흐를뿐이다.


사랑을이야기할때,우리는흔히“첫눈에반한다”고말한다.이소설은“사랑하는사람들이서로첫눈에반하는것은비록연인자신들은자각하지못하지만,두사람이오랜세월서로를찾고기다려왔기때문”이라고말한다.
그러면서묻는다.
내가첫눈에반한사람,그러니까나는오랜세월찾고기다려온사람인데,상대는나를알아보지못하는것은무슨까닭일까.
나를알아보지못하는사람에게“당신이바로내가긴세월찾고기다려온사람이에요”라고상대는알아듣지도못하는말을계속하는것은무엇일까?그것은사랑일까.
아니면,나는그를첫눈에알아보지못했는데,그가여러번설명하니어렴풋이알아보게되는것이사랑일까.

그리고소설은다시묻는다.
오래찾고기다려온사람이라고확신했는데,시간이지나고보니내가찾던사람이아님을알게되었을때,그러니까,이미내곁에와있는그가내가찾던사람이아님을알았을때,나는상대방에게또상대방은내게어떤얼굴을보여주게될까.

소설은누구도내사랑을응원할수없고,사랑을잃어버린나를위로할수도없다고말한다.세상의모든실수와잘못에대해우리는누군가를원망할수있지만,설령터무니없는원망일지라도퍼부을수있지만,사랑은누구를원망할수도위로받을수도없다는것이다.

누군가를사랑하게되면,대부분사람들은오랜고민끝에“사랑한다”고고백한다.그사랑을얻거나얻지못하거나간에말이다.하지만고백하지못하는사람도있다.
작가는이렇게말한다.
“내가아는한남자는열렬히사랑했던여성에게사랑한다고고백하지못했다.못마땅한세월이흐르는동안두사람은각자다른사람과연인이되었고,결혼을했다.각자결혼한이후에는단한번만난것이전부라고”
그가오래전에내게이런말을했다.
“내가만일그사람을‘어느정도’사랑했더라면‘사랑한다’고고백했을것입니다.하지만나는그사람을너무나사랑했기에사랑한다고말하지못했어요.”
‘말같지도않은소리’라고생각했다.그러나많은세월이흐른지금에와서생각해보면그럴수도있지않겠는가싶다.
오랜세월찾고기다려온사람을먼곳에두고,밋밋한사람과연애를하고,결혼을하고…,무표정하게살아간그는어떤세상을보았을까.누군가에게사랑한다고말한다는것,사랑함에도그말을하지못한다는것은무엇일까?대체왜그래야만하는것일까.‘이치카’는그사람의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