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쉐이크

밀크쉐이크

$33.00
Description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직전의 2020년 봄, 한 사진가가 잡지 화보 촬영을 위해 하와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촬영 중간 자유 시간, 그는 서퍼들의 성지 반자이 파이프라인을 찾았습니다. 하와이 출신 서퍼 존 존 플로렌스의 팬이었던 그에겐 꼭 한 번 가보고 싶던 곳이었습니다. 그곳에 머무른 짧은 시간 동안 그는 드론을 띄우고, 서핑을 즐기는 이들과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발자국이 찍힌 모래사장을 촬영했습니다.

이후 시간이 흘러 가을. 디자이너 두 사람이 사진가의 작업실에 방문했습니다. 셋은 두서 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러다 문득 디자이너 한 사람이 “요즘 재밌는 게 없다”는 이야기를 했고, 사진가는 하와이에서 찍은 사진을 떠올렸습니다. 그는 반자이 파이프라인의 사진을 모니터에 한 장, 한 장 띄워 보여줬습니다. 어디선가 파도 소리가 들리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디자이너가 말했습니다. “이 사진들, 책으로 만들면 어떨까요?”

〈밀크쉐이크〉 개정판에는 사진과 함께 조재무(사진가)의 작가 노트와 박지수(보스토크 편집장)의 리뷰, 김종소리(물질과비물질 디자이너)의 짧은 소설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