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필사노트 | 무위당 장일순의 말씀과 그림)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필사노트 | 무위당 장일순의 말씀과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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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상은 좀 나아졌나요? 무위당 선생이 꿈꾸었던 ‘협동과 공생의 평화로운 삶’이 실현되고 있는지요? 오히려 반대인 것 같습니다. 공적 가치에 헌신하는 사람들을 조롱하고,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을 비웃으며, 이웃이나 동료의 약점을 찾아내어 혐오하는 삶의 태도가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철저하게 돈과 권력을 좇으며 무너져가는 ‘공동체’ 속에서 ‘각자도생’하고 있습니다. ‘어른’이 부재하고 ‘스승’을 찾기 어려운 시대이다 보니 이에 대한 갈망도 나날이 커집니다.
지금 새겨봐도 여전한 울림을 전해주는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나는 시절입니다. 필사를 하면서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지팡이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100일 동안 필사하면서 올바른 삶의 방향을 찾기를 바랍니다.

-엮은이의 말 중에서
저자

김익록

1966년원주에서태어났다.서울에서보낸대학시절과짧은직장생활기간을제외하곤줄곧원주에서살았다.철모르는중학생시절처음장일순선생님을뵌인연으로2001년부터〈무위당을기리는모임〉에서심부름을해왔다.지금은삼척의작은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생활하고있다.

목차

1장그대가나였음을
나는미처몰랐네·10/너를보고나는부끄러웠네·12/고백·14/밥한그릇·16
출세·18/향기·20/수행·22/실패·24/부활·26/무엇을이루려하지마라·28
누가하느님?·30/똥물·32/도둑·34/화해·36/우두머리·38/선행·40/화목·42
어머니·44/상·46/내세우지말라·48

2장하나의풀이었으면
함께가는길·52/혁명·54/행복·56/하나의풀이었으면·58/싸우지말고모셔라·60
나라는것은·62/옛날에·64/겸손한마음·66/조석으로·68/거룩한밥상·70
해월,겨레의스승·72/사람은·74/이천식천·76/상대를변화시키려면함께·78
일체중생이·80/선과악·82/작은먼지하나에우주가있다·84/내가없어야·86
바람바람·88/하나·90

3장내마음의맑은향기
그자리·94/관계·96/산은산,물은물·98/공평하게·100/문제를풀려면·102
눈에보이지않는것·104/사람의횡포·106/자연·108/동고동락·110
나천지간에·112/사람·114/생산자와소비자·116/가난한풍요·118
원래제모습·120/오류·122/자기몫·124/진실·126/맨몸·128/박피·130
가르친다는것·132/그들속에서·134/분단·136/열린운동·138/화이부동·140
전일성·142

4장문명의막다른골목에서
우주의중심·146/당당하라·148/감사·150/집착이병통·152/이름없이·154
일상이도·156/등잔불·158/예의란·160/아이·162/나눔·164/성직자·166
천배·168/공부·170/이지러지지않는삶·172/진실을위해·174/강한놈·176
변화의방법·178/예수님·180/삶의울림·182/맨손·184
예수가되고예수처럼·186/절대·188/직업·190/인텔리·192/늘깨어있어야·194
찬사·196/나·198/폭력·200/에고·202/대상·204/부드러움·206/화두·208
큰자기·210/각자유심·212/밝은마음·214

출판사 서평

냉혹한현실에지친이들에게건네는따뜻한말씀

지은이무위당장일순(張壹淳,1928~1994)선생은원주에대성학교를세운교육자요,사람의얼굴을담아낸난초그림으로유명한서화가요,신용협동조합운동과한살림운동을펼친사회운동가이다.1970년대원주를반독재민주화운동의본거지로만든지도자요,인간과자연의조화로운공존이가능한공생과살림의문명을주창한생명사상가다.또한독실한가톨릭신자이면서유학·노장사상에도조예가깊었고,특히해월최시형崔時亨의사상과세계관에많은영향을받아일명‘걷는동학東學’으로불리기도하는등종교간의장벽을넘어대화를추구한선지자이기도하다.
선생은1928년강원도원주에서태어나1994년원주시봉산동자택에서67세를일기로영면하기까지,서울에서의유학기간(서울대미학과중퇴)과5.16군사정변직후사상범으로춘천형무소에서3년간옥고를치른기간을제외하고는평생고향땅원주를떠난적이없었다.생애거의대부분을원주라는작은지방도시의경계를벗어나지않았으면서도언제나시대의정치·사회적변혁의중심에서있었다.인간에대한깊은애정과신뢰를가진선생은늘세상을바로보았고앞서보았다.그리고당신을통해살아가는데필요한지혜와용기를얻으려는사람들을언제나따뜻한마음으로맞이했다.많은이들이선생을찾아와삶의지표와용기와희망을얻고돌아갔다.선생은선각자요만인의스승이었다.그리고돌아가시고나서선생은더욱많은이들의스승이되었다.

■『나는미처몰랐네그대가나였다는것을』희망의언어로가득한잠언집.

“내가보기에무위당선생님은철학자보다는철인(哲人)에가깝고,미학자보다는예술가에가까운것같습니다.사회운동가는물론이고정치에까지입문했던분이모든걸털어버리고,땅을살리기위한운동과생명사상,협동운동으로돌아설수있다는것은정말대단한일입니다.무위당선생님을알아가다보니,무위당선생님은단순히해월을존경한것이아니라,해월의사상을자기화(自己化)시킨분입니다.틀림없이그렇습니다.정치적인해결보다는무위당선생님이강조한생명사상과협동운동등의정신을오늘날실천할수있다면우리에게희망이있지않을까요?”

2019년초여름의어느날시골로내려온노(老)철학자는무위당기념관에서말로만듣던장일순선생을책으로만난다.『장일순평전:무위당의아름다운삶』이다.이책을읽고난소감을짧게보내왔다.좀더일찍알았다면좋았겠다며지금이라도이런분을알게돼감개무량하다고감동의말씀을전해왔다.이후『좁쌀한알』등여러책을접하며더욱깊이빠져들었다고고백했다.『나는미처몰랐네그대가나였다는것을』또한마찬가지였다.
책을읽다보면이웃할아버지같기도하고,농부같기도하고,선생님같기도하고,친구같기도하다.또어떤때는도인같기도하고,부처같기도하고,예수님같기도하다.어떻게이럴수있을까?의문이들때쯤이면책의마지막에와있다.마음이비워진것도같고,갑자기착하게살아야할것도같고,부모님께정말잘해야겠구나라는생각도한다.이웃을돌아봐야겠다는생각도,땅과하늘과,공기와물과햇빛에,모든살아있는생명에대한공경심까지생긴다.풀한포기에감사하게되고,농부에감사하게되고,내이웃에감사하게된다.어떤자세로세상을바라봐야하는지도어렴풋하게마음에들어와있다.이책은그런책이다.
혼돈의시대를건너온지금우리에게필요한,가장절실한책임을자부한다.‘무위당선생님이강조한생명사상과협동운동등의정신을오늘날실천할수있다면우리에게희망이있지않을까요?’라고말했던노철학자의말이궁금하다면바로이책을펼치면될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