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를 찾다 (구재기 시집)

물소리를 찾다 (구재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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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의 시 속에서 사물과 사물이 간극을 해 소하지 못한 채로 제 각각으로 흩어지고, 언 어와 언어가 사상의 신성함을 밝혀내지 못 하고 있다. 제 각각으로 외면하고 있으니 이 를 어이할 것인가? 일찍이 M.홉킨스는 〈언 어는 사상의 그림이며 사본이다〉라 말하고 있다. 내 마음 속의 언어로 내 눈에 들어오는 사물을 통한 사상을 어떻게 그려낼 것이며, 어떻게 장식하여 엮어놓을 것인가? 하루에 도 수도 없이 다가서는 선남선녀로서의 사 물과 언어들! 전혀 제 각각으로 인연因緣되 지 못하는 것들을 어떻게 중매仲媒로써 인연 화因緣化하여 하나의 완전하고 온당하고 행 복한 한 가정처럼 한 편의 시작품을 이루어 낼 수 있을까. 그것이 한 시인으로서 나아갈 사명의 길이요, 실패하는 중매인으로서 고 쳐 나아갈 길이 될 것이다. 여전히 떠오르는 사물과 언어들을 일일이 챙겨나가면서 〈시는 필연적인 것같이 보이는 것이어야 한다〉는 \. B.예이츠의 말을 떠올린다. 그리고 〈시 는 언제나 우리의 삶을 새로 출발하도록 고 무하며, 그 삶의 근원으로 되돌아가게 할 것 이다〉라는 시인 박두진 선생님의 말씀을 오버랩으로 만나기도 한다.
- 「시작을 위한 노트 몇」 중
〈실패하는 중매인中媒人의 길〉에서
저자

구재기

ㆍ1950년충남서천출생
ㆍ1978년《현대시학》(전봉건선생님)추천등단
ㆍ초·중·고교사41년11개월,고등학교교감에서명퇴(황조근정훈장서훈됨)
ㆍ시집『모시올사이로바람이』외25권
ㆍ시선집『구름은무게를버리며간다』
ㆍ수필집『들꽃과잡초사이,사람이산다』
ㆍ평론집『절정絶頂,그광야曠野의외침』
ㆍ충청남도문화상(문학부문)·시예술상본상·대한민국향토문학상·충남시협본상·정훈문학상·한남문인상·신석초문학상·한국문학상
ㆍ충남문인협회장및충남시인협회장역임
ㆍ현)한국문인협회부이사장

목차

1부
묵향墨香처럼

묵향墨香처럼012
오늘의바람014
등불015
별속의별016
북극성018
마침표하나020
홍시경전經典022
금동미륵반가사유상金銅彌勒半跏思惟像024
종심從心026
무애无涯027
비상飛翔을위하여028
그늘막에서030
풍경風磬이있는풍경風景032
나무의연륜034
달있는소요逍遙036
우신又新의물038



2부
사과한알

봄은나에게나의게으름을확인하여주었다040
사과한알042
추석대목장에서044
백로白露아침046
숫눈047
조팝옆에서048
제비꽃049
견고譴告한지유050
C-19마스크051
고목古木쓰러지다052
놀라운반응054
부채[扇]055
어이없는반응056
벼랑끝에서058
일방적인,너무나일방적인059
여명黎明의시각時刻에는바람이없다060
고즈넉한피서避暑062



3부
간이역이있던자리

간이역이있던자리064
바람앞에서065
어둠별구름066
테트라포드(Tetrapod)068
거미손070
바람의길1072
바람의길2074
낯선노래076
갈대가있는자리077
부러지는나무078
박주가리의터전080
씨도리배추082
바로이자리-소녀상앞에서084
참된골짜기086
절개지꽃087
닭의장풀088



4부
뚝방밑포도밭

뚝방밑포도밭090
무화과를바라보며092
예쁜꽃094
낙엽落葉1095
낙엽落葉2096
마로니에열매하나098
짝사랑100
가을,마롱하나101
새소리102
배롱나무는104
단풍잎하나106
돌멩이108
높바람109
모천暮天110
파적破寂111
은잔銀盞꽃112



5부
물소리를찾다

망금정望錦亭에올라114
망양정望洋亭에서116
벽천폭포壁泉瀑布118
성류굴聖留窟을빠져나오며120
불영계곡佛影溪谷에서122
물소리를찾다124
추암,촛대바위앞에서126
황장목黃腸木을찾아서128
초량이바구길130
대게[竹蟹]를찾아서132
어둠의바다-해운대에서134
오천항鰲川港에서136
거문도巨文島에서138
궁을가弓乙歌를부르며140
망해사望海寺에서142
백마강白馬江에서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