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긍지

슬픔의 긍지

$18.00
Description
프랑스의 연인이라고도 불릴 만큼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작가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의 파격적인 삶과 작품을 관통하는 화살 같은 이야기 스무 편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현대 프랑스 문학에서 가장 매혹적인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자신을 픽션화하는 글쓰기는 일상생활, 관계, 사적인 경험에 대한 관찰과 성찰을 통해 미묘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여성성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소녀, 아내, 어머니, 연인이자 배우, 무용수, 기자, 작가로서 여성을 둘러싸고 있는 강제된 사회적 기대와 여성의 강인함과 취약성을 동시에 드러냄으로써 현대적 여성 서사의 시작을 알린다.

콜레트는 스무 편의 짧은 이야기 속에 예술과 자연, 성 정체성, 가족, 노화, 사랑과 우정, 욕망 등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냈다. 두려움을 떨치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으려는 열망, 자신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내밀한 감정들을 나누고 싶은 열망, 삶의 경험에 형식을 부여하려는 깊은 열망은 작품만큼이나 작가 자신의 삶 또한 매혹적으로 만들었다. 온전히 자신의 이야기로만 하나의 세계를 구축해낸 콜레트가 자연과 사물, 감정과 관계의 향과 맛을 온전하게 만지고 맛볼 수 있는 경이로운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저자

시도니가브리엘콜레트

Sidonie-GabrielleColette(1873년-1954년),프랑스의작가,마임배우,무용수,저널리스트.
20세기전반기에가장독보적인프랑스작가.프랑스역사상국장으로장례를치른최초의여성.
20대인1900년부터1903년까지클로딘연작4편을썼고(거의감금된상황에서)남편의필명으로출간되었다.1년에1편씩썼으니엄청난생산성에가혹한노동착취라할만하다.이클로딘연작은당대하나의문화현상으로엄청난성공을거둔다.'세기최초의사춘기소녀'가탄생한것이다.일상의경험,내밀한감정,사적관계를탐구하는유연하고서술적인산문은19세기말20세기초의문학적경향,내면의복잡성을포착하고일상생활의세부사항을조사하려는당시의문학적경향에딱들어맞았다.

콜레트는일곱살에발자크를비롯해코르네이유등프랑스의고전을탐독한다.전직군인이자전쟁에서한쪽다리를잃은세금징수원이었던아버지로부터프랑스어와글쓰기수업을받았다.부모의따듯한사랑속에서행복한어린시절을보냈고특히집안뜰의정원에서관찰기술을터득한다.부르고뉴의숲과정원,그향수는평생콜레트글쓰기의근원에자리잡았다.
남편윌리(Willy)는당대의영향력있는음악평론가이자작가,그리고출판업자였다.그는젊은아내를파리의문학계와음악계에소개했는데,그곳에서가브리엘은부르고뉴의거친악센트로사람들의주목을받는다.젊은아내의글쓰기능력에놀란Willy는그녀를쉐도우대필작가로이용한다.클로딘시리즈는당시문화현상이될정도였다.클로딘의단발머리가도처에서튀어나와파리를휘젓고다녔다.
1906년자신의글에관한그어떤권리도얻지못한채남편과별거에들어간후콜레트는뮤직홀에서당대최초의여성마임배우가된다.그녀의의상,그리고동료여배우와의키스등으로쇼는경찰로부터공연금지를당하기도했다.
1906년윌리와헤어진후에쓰기시작한글들이바로출간을앞둔〈lesvrillesdelavigne포도덩굴손〉이다.스무편의짧은이야기속에어린시절의정원과숲의기억,그리고당시의파트너인마틸드드모니(미시)와의이야기등을담고있다.이시기콜레트는작가로서의직업적인성취도이루기시작한다.
1912년콜레트는정치인이자언론인인HenrydeJouvenel을만나결혼한다.외동딸ColetteRenéedeJouvenel을두었지만남편이바람을피우자40세의나이에도당시16세였던남편의아들베르트랑드주브넬(BertranddeJouvenel)과5년동안연인관계로지낸다.이때의이야기가1920년소설'셰리'로출간된다.소설은베르트랑드주브넬과관계를맺기몇년전인1912년에구상했다고해서환상이현실이된것이라말하기도한다.(두번째남편과는1923년에이혼)
1910년대후반엔신문의평론기고와연극각색에도참여하고MauriceRavel과음악작업도함께하면서배우,작가,가수이자작곡가로벨에포크의유명인사가된다.
1929년엔대공황속에서생계를위해서파리의ruedeMiromesnil에'미용연구소'일종의뷰티샵을열고자신의이름으로된향수와화장품을만들고여성들의피부관리를직접해주기도했다.물론기대했던성공을거두지못했고1년만에문을닫는다.그해콜레트는자신보다16살적은나이의세번째남편인MauriceGoudeket을만나결혼한다.전쟁중에는남편모리스가유대인출신이라는이유로게슈타포에의해체포되자비시정부의유력인사들을비롯해각계의인물들을동원해서남편을수용소에서구출해낸다.고관절염으로거동이불편해진그녀는주로침대에서수많은신문에글을쓰고소설을출판한다.그녀의비정치적성향과재정적필요로인해독일점령기의협력주의신문,페탱주의신문에도글을썼고지하언론의저항세력으로부터는거친비난을받기도했다.그러나독일점령을옹호하거나찬양하는글은한번도쓴적이없었다.그녀는점령기의일상,전시의여성들의삶의고단한풍경을써나갔을뿐이다.
1945년엔만장일치로공쿠르아카데미에선출되었고1949년에는공쿠르아카데미의회장이된다.명성을얻으려면자신의이미지를잘활용해야한다는사실을빨리이해한그녀는20세기에가장많은사진이찍힌작가로남는다.1954년8월3일사망후가톨릭교회의장례식은거부당했지만,프랑스는여성사상최초로국가장례로콜레트의마지막을기념하며페르라세즈묘지에안장했다.

목차

포도덩굴손
새해의몽상
춤추는여자
하얀밤
흐린날
마지막불
사랑
어떤꿈
암고양이노노쉬
토비,개가말하다
동물들의대화
화장
나팔꽃
어떻게보일까?
치유
거울
노래하는귀부인
솜므만에서
낚시소풍
뮤직홀

출판사 서평

세대를초월한프랑스의연인
언제나오직콜레트

콜레트는아마도‘콜레트’라는단일명(名)으로알려진유일한여성작가일것이다.그녀는언제나그리고오직콜레트다.시도니가브리엘콜레트는어떻게단지콜레트가되었을까.그녀의첫소설은아이러니하게도그녀의남편필명인‘윌리’로출간된다.그녀의삶은온전히자기이름을얻기위한혹독한도전이었다.,프랑스작가들의유례없는사랑을받아온작가를감싸고있는것은비옥한생산성,매혹적인기질,마음의신비에천착하고자신을전혀감추지않고자기이야기를쓰려는그열망이었다.콜레트의모든작품은온전히콜레트다.콜레트의수많은얼굴이그의작품속에있다.그렇게콜레트와그녀의작품은하나가된다.
“내가알고있는모든것,내가생각하는모든것,내가느끼는모든것,나를매혹하고,내게상처주고,나를놀라게하는모든것을말하고,말하고,또말하고싶다.”_〈포도덩굴손〉중에서

콜레트의거침없는삶과작품을관통하는화살같은이야기들
사랑,애착,욕망의현란한뉘앙스『슬픔의긍지』

이작품은현대프랑스문학에서가장매혹적인작품중하나로꼽힌다.프랑스자전소설의선구자로새로운문학의길을개척한콜레트는자신의일상생활,관계,사적인경험에대한관찰과성찰을통해미묘하고다양한방식으로여성성에관한질문을던지며여성의강인함과취약성,그리고여성을둘러싸고있는강제된사회적기대를드러낸다.
짧은산문들속에서콜레트는예리한관찰과섬세한분석을통해사랑,애착,욕망의미묘한뉘앙스를파헤치고사랑의열망과씁쓸함,그리고달콤한순간들을조명한다.독자는관계와감정의풍경화로서의사랑,그연약한사랑에대한통찰과피할수없는소멸로이끄는시간의흐름,노화에대한깊은숙고를동반하는생기넘치는여행으로인도된다.헤아릴수없는인간감정을조망하기위해일상적인관계의표면아래에감춰진애정과상처,그리고개인들사이의까다로운관계를드러내는시각적산문이돋보인다.

감정의아름다운풍경화
생각을탐구하고,감정을표현하고,일상의은밀한세부를기록하기

작품전반에걸쳐콜레트는연인,친구,고양이,개,주변인등자신이맺고있는다양한관계를관찰하며,각각의관계는웃음과냉담함이절묘하게혼합되어묘사된다.사랑은예리하게해부되어도취이자덧없음이라는사랑의속성이경쾌하고도서늘하게드러난다.모든인간관계의중심에놓인애정과호의,애착과감정적혼란,그들의연약함이등장인물의감정,생각,내면의섬세한묘사와깊은성찰을통해독자에게전달된다.콜레트에게글쓰기는고립된개인이주변세계와교감하며자기발견을해나가는과정을통해인간삶의본질을포착하려는행위이다.

콜레트글쓰기의정수

사후반세기를훌쩍넘기고도여전히독자들의가슴속에살아있는콜레트.그우아한문체와예리한통찰덕분에『슬픔의긍지』는시대를초월해남녀노소모두의사랑을받고있다.그녀가비로소자유롭고독립적인작가로새로운출발을알렸던작품이자이후콜레트문학의정수가담겨있는이작품집은콜레트라는작가를탐구할좋은기회를제공한다.프랑스어로이작품집을낭독하는수많은유튜브영상을찾아볼수있을정도로아름다운프랑스어라알려진이작품집은콜레트작품중에서도유일하게르몽드신문이뽑은세기의책100선에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