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존재의 이해를 위하여)

영화 (존재의 이해를 위하여)

$21.00
Description
영화라는 매체의 존재 의미를 묻다
영화는 단지 이야기의 연속일까, 아니면 세계를 해석하는 철학적 사유의 장일까? 이 단순한 질문을 깊은 성찰로 이끄는 김성태의 『영화 - 존재의 이해를 위하여』는 한국어로 쓰인 영화 이론서 중 보기 드물게 영화의 존재론적 문제에 깊이 침잠하는 저작이다. 이를 통해 영화의 근본적인 성격과 영화의 본질, 구조와 기능, 현실과의 관계 등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초판 절판 이후 2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영화에 관한 질문과 사유를 다시 제기하는 이 책은 영화라는 이미지-기술의 집합체가 어떤 존재이며, 어떤 세계를 보여주고, 어떻게 관객과 관계 맺는지에 대해 심층적으로 탐구한다.

인문으로 이해하는 영화의 본질
저자는 '영화'의 존재와 변천을 설명하면서 구체적인 작품이나 사조를 예로 들지 않는다. 그가 다루는 '영화'는 개별 작품들의 어떤 부분이 가리키는 것,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드러나는 개념이지 특정한 영화 몇 편으로 환원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시각을 이해할 때 비로소 한 편의 영화가 좋네 나쁘네 어느 것이 더 낫네 별점이 몇 개네 하는 식의 심사위원 같은 태도에서 벗어나 더 큰 지도를 그릴 수 있게 될 것이다.) 대신 다른 예술과 다른 영화 이미지의 속성에 관해서, 그것이 현상과 맺는 관계에 대해서, 현상과 본질에 관한 합리주의/비합리주의의 다른 태도에 관해서, 예술의 고전성과 현대성에 관해서 말한다.

개별 영화 비평에서 벗어나 '영화' 자체에 대한 관점을 확립하고 싶은 영화 애호가라면 일독, 재독, 삼독을 권한다. 『'영화' - 존재의 이해를 위하여』는 관성에 가깝게 이어져 온 기존의 막연한 이해를 반박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원론에서부터 다시 대상을 생각하도록 하고, 그 이해를 토대로 역사를 다시 쓴다. 한국어 영화 서적 중 이만한 집중력과 독창성을 갖추고 지도를 그려주는 안내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신기하기까지 하다.(독자추천)
저자

김성태

저자:김성태
영화학자.프랑스파리3대학영화학과박사.12년간대학원부터박사과정까지리용2대학과파리3대학에서수학했으며,자끄오몽교수의지도하에장-뤽고다르연구(LeCinemadeJEAN-LUCGODARD,1999)로박사학위를취득했다.씨네21,필름2.0등에글을쓰고,KBS미디어를통해다수의프랑스영화를번역했다.지금까지중앙대,한예종,서강대영상대학원등에서학생들과만났고현재성균관대에출강하고있다.영화연구뿐아니라영화〈상류사회〉,〈이리〉,〈검은갈매기〉의시나리오를썼으며,〈천문〉시나리오각색,〈서울의봄〉원시나리오를썼다.지은책으로『세계영화사강의』(공저,연세대출판부,2001),『필름컬쳐5(알랭레네)』(공저,한나래,1999),『네정신에새로운창을열어라』(공저,민음사,2002),『영화-존재의이해를위하여』(은행나무,2003/전자책,불란서책방,2023),『영화의역사-첫번째발자국』(불란서책방,2024),『뱀파이어,이미지에관한생각』(2024경기콘텐츠진흥원출판지원작)등이있다.

목차


22년후(개정판서문)
글을읽기전에(초판서문)

‘영화’라는존재I―다른이미지
새로운도구
영화적재현
움직임과근대

존재의진화―첨가되는개념들
존재와대상
일상을보여주는‘영화’
조작된상황을보여주는‘영화’
편집을보여주는‘영화’
이야기를보여주는‘영화’
영화적이야기의탄생
표현의문제로

‘영화’라는존재II―영화들을생산하는기계
영화관과관객
영화적일루전
영화적상태
영화적공간과최면

‘영화’와현실―현실을다루는두가지방법
현실,현실들
텍스트/컨텍스트
데꾸빠쥬와몽타주
쁠랑-세껑스
다시,몽타주
몽타주이후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저자김성태는프랑스유학후국내에서영화연구와창작활동을병행해온영화학자다.그의『영화?존재의이해를위하여』는영화그자체를‘존재’의관점에서재고하며‘영화’라는예술의본질에다가선다.개별영화분석이아닌영화그자체에대한이해를목표로영화의탄생,촬영·편집기술의발전,관객수용방식,고전에서현대영화로의흐름등을포괄적으로서술하고영화적구성요소와재현의문제들을분석한다.

이책의주요한논점은영화라는장치속에서철학적질문을끌어내는것이다.저자김성태는영화를“움직이는철학”으로간주하며,영화를통해베르그송의지속,들뢰즈의시간,라캉의주체등을관통한다.이는단순히영화에철학을‘적용’하는것이아니라,철학이구체적형상으로재현되고실험되는장이바로영화라는점을밝히는것이다.특히저자김성태는영화가“이미지를통한존재의사유”라는관점에서,기존의실증주의적영화이론을넘어서고자한다.이론으로영화를‘설명’하는것에서벗어나영화자체가하나의존재론적질문이자실천이라는인식은이책의주요한화두가된다.베르그송,들뢰즈,바쟁등영화철학의주요사상가들을가로지르며,저자는우리가흔히‘보는것’이라고생각하는이미지의층위를해체하고다시조립한다.이미지란무엇인가?현실과영화사이의경계는존재하는가?영화는현실을‘보여주는’것인가,‘만드는’것인가?

이러한질문에답하기위해영화의형식자체-몽타주,롱테이크,플랑-세껑스,데꾸빠쥬-가어떻게존재성을획득하는지자세히분석한다.이를통해저자김성태는영화가단순히‘무엇을’보여주는지가아니라,‘어떻게’보여주는가에존재의의미가숨어있다고주장한다.특히관객의시선을조직하고현실을분절하는카메라의움직임은,세계의존재조건자체를바꾸는기술적-미학적개입으로읽힌다.영화는보는이없이존재할수없으며,그의미는관객과의관계안에서생성된다는점을강조함으로써영화가단지‘표현된존재’가아닌,‘관계적존재’로이해되어야함을시사한다.

책의1부「‘영화’라는존재I-다른이미지」는영화의형식이단순한시청각재현을넘어선철학적도구라는점을강조한다.여기서김성태는영화가현실을모사한다기보다다르게재현하고,다르게보여주는이미지라는전제를세운다.특히‘움직임과근대’라는장에서,영화가이미지와움직임을통해근대를구현하는방식을보여준다.즉영화는근대시공간의감각과속도를수용하면서도,동시에그것을재배치하고재조립하는시간-운동기계로해석된다.

책의2부「존재의진화-첨가되는개념들」은영화가붙잡는세계의다양한층위들을보여준다.일상을보여주는영화(리얼리즘전통의카메라시선),조작된상황을보여주는영화(서사적개입과연출의정치성),편집을보여주는영화(몽타주를통한인식구조의생성),이야기를보여주는영화(시간성과이야기성의결합)등이러한구분은영화가조망하는측면에따라세계의양태가달라짐을보여준다.김성태는영화가단순한스토리텔링장치가아니라,세계를감각하고구성하는복합적인지각기계라는존재를강조한다.

책의3부「‘영화’라는존재II-영화들을생산하는기계」에서는영화제작장치가현실을어떻게구성하고관객을유도하는지설명하며수용자측면에서의영화존재를다룬다.그는영화와관객의관계를존재론적상호작용으로본다.즉,영화는관객의시선속에서만실재하며,관객은영화의리듬,시점,시선에따라존재를재구성하게된다.영화제작과수용의조건을통해영화의실천적성격을조명한다.‘영화관과관객’에서는영화가시선과주체를어떻게구성하는지에대한논의를전개하고‘영화적일루전’과‘영화적상태’는영화속몰입의구조와현실과환상의경계를드러낸다.특히‘영화적공간과최면’에서는영화가감각적설계와편집을통해심리적·지각적교란상태를어떻게유도하는지를분석한다.이러한분석은영화가단순한서사적장치가아닌,현실을기획하고재구성하는기계라는저자의기본전제를뒷받침한다.

책의마지막부분인4부「영화와현실-현실을다루는두가지방법」은‘영화’와‘현실’의관계를다룬다.여기서김성태는“현실”이란단일한것이아니며,영화는이를여러층위로분할하고새롭게조직한다는점을강조한다.영화적현실의다층성,일루전구조,몽타주vs데꾸빠쥬를통한구조분석을통해영화사속다양한재현전략이현실과관객을어떤방식으로연결해왔는지를탐색한다.

“몽타주이후”라는마지막장은개정판출간에맞추어새롭게첨가된부분이다.여기서결국영화는존재를‘조립’하는방식으로다시돌아가는듯하다.이는들뢰즈의시간-이미지론을떠올리게하며,영화는재현이아니라,존재자체의구성장치라는점에서이책의사유는다시정점에도달한다.예컨대바쟁에게영화가‘현실을보존하는기술’이라면,김성태에게영화는“현실을낯설게만들고,재구성하는사유의매체”가된다.특히몽타주와롱테이크,데꾸빠쥬등의영화문법이단순한형식적도구가아니라,존재를인식하는틀로작동함을강조한다.

김성태의『영화-존재의이해를위하여』는영화와철학,기술과인식,감성과실재사이의긴장관계를영화라는존재에관한사유의탐사를통해해명하면서우리가일상적으로받아들이는현실,시간,공간,감각이영화라는장치를통해어떻게다르게인식될수있는지를집요하게파헤친다.영화라는매체의본질을깊이성찰하고싶은이들,특히영화를인문적차원에서바라보는독자들에게는흥미로운책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