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놀면 안 돼요?

좀 놀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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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생에 있어서 계속해서 앞을 향해 달리기만 하면 언젠가는 탈이 난다.
그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인생의 쉼표도 필요하다.
나는 지금이 그때라고 생각한다.”

작정하고 놀다 보니 더 잘 살고 싶어졌다!
퇴사 후 펼쳐지는 좌충우돌 인생 2막 이야기!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저자는 첫 직장을 구하기까지 6개월간 수십 군데에 이력서를 넣었다. 그러나 연락 오는 데는 없었고, ‘장애’가 있는 자신을 뽑아줄 곳이 없을 거라는 두려움이 컸다. 유일하게 받아준 장애인복지시설에 입사하여 평생직장이라 여기며 21년간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와 실적은 사라지고 ‘장애인’이라는 타이틀만 남았다. 저자는 더 이상 장애 때문에 홀대받는 자신을 방관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퇴사를 선택했다. 이는 살기 위한 적극적인 몸부림이었고,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었으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과정이었다.
저자

백순심

저자:백순심
부산에서태어났고,양산에서자랐다.장애는극복의대상이아니라정체성에불과하다고말하는당찬뇌병변장애인이며쌍둥이엄마이다.21년간사회복지현장에서또는비장애인중심의사회가기본값이아님을알리기위해「조선일보」,한국장애인고용공단등다양한형태의글을썼다.발달장애인을위한「이용자참여매뉴얼개발」연구원으로활동하였으며장애인인식개선강사로도활동하고있다.
첫번째책『불편하지만사는데지장없습니다』로제5회롯데출판문화대상본상및문학나눔도서보급사업수필부분과오디오북지원사업에선정되었다.두번째책『불편하게사는게당연하진않습니다』,세번째책『불편하지만아이키우는데문제없습니다』역시문학나눔도서보급사업수필부분및오디오북지원사업에도3년연속선정되었다.

목차


1부?나에게친절하기위해사표를던졌다
사표가수리되었다17
그곳에서의온마지막문자21
‘나의아저씨’이젠안녕!25
못버틴것에대한일말의괴로움30
인간관계에도다이어트가필요하다34
직장인으로서마지막마침표를찍다38
명함의새로운무게42
“잘지내냐?”는그의안부전화46
‘수고했다’는그한마디가듣고싶었다50

2부?저는지금잘놀고있습니다.
퇴사후통잠을자게되었다57
“엄마,이제백수야?그럼,우리이제뭐먹고살아?”61
“좀놀아도돼요”65
어색해도계속놀다보면익숙해진다69
꿈에서라도보았으면좋겠다73
참새가방앗간을지나치지않듯이77
아이들과더많은추억이생겨풍성하다81
“내가직장이없지,갈데가없나?”86
독서수다가필요해!90
시어머님이남기고간텃밭94
요리를시작하게된단순한이유98
꽃이좋아지기시작하면나이가들었다는그말이싫지않다102
잡초에서‘어떻게살아야하는지?’를배운다106
게으른주부로사는것이나의목표입니다111
가사노동으로내존재를드러내지않겠다는결심117
집안일에스트레스받지않을자세121
정리정돈의발견125
“빨래는세탁기가하잖아!”129
오늘의미션은운동화빨기입니다133
빨래가마르기까지시간이필요하듯이137
3,200원의무게가무겁다141
이제야엄마를이해하는딸이되었다146
헤어스타일을반품하고싶다150
수입이줄었다고해서해외여행을못가는건아니다154
나는여전히꿈꾼다158
적금만기일이오지않아도괜찮아162
로망은언젠간이루어진다166
때로는간격을두고멀리서보는게더예뻐보일수있다170
본격적인덕질의세계로입문174
명상과도같은시간178
물을두려워하지않는것182
내친구행동아,반가워!187
쫓기듯이취업하지는말자!191
친구를잃지않아서다행이다195
눈칫밥안먹는데이상하다199
보이지않았던것들을보는민감함을가지고싶다203

3부?비록돈은적게벌지만,하고싶은일하며삽니다
나는집으로10시에출근한다209
장애인인식개선강사면접장에들어가다212
장애인식개선수강생에서강사로서다216
새로운동료가생겼다220
꿈을향해함께나아가는이가있어외롭지않다224
오늘도나는책을알리러갑니다228
글을가르칩니다232
언젠가는이슬아작가처럼『가녀장시대』같은소설을쓰리라!236
로또를사듯이오늘도나는도전한다240
계속써도되는안도감244
‘고맙다’라는말248
글을쓰기위해성실히삽니다252

출판사 서평

“퇴사는현실로부터도망치는것이아니라용기있는행동이다.”

그동안자신을돌보지않은대가로불면증과불안함을안고살아야했던저자는퇴사4개월전부터극심한스트레스를받았다.하루에2시간도자지못했고,출근하는길이끔찍했으며,직장입구에들어서면숨이턱막힐정도로괴로웠다.밥을먹어도맛이느껴지지않았고속이더부룩했다.매일매일무너졌고벗어나고싶다는생각뿐이었다.결국심리상담까지받은저자는정상적인일상생활을되찾고싶어퇴사를했다.그리고퇴사후첫날,한번도깨지않고통잠을잤다.

“나의가치는꼭직장이아니어도찾을수있다.
그렇게생각하니직장밖의세상은더넓어졌다.”

한번도제대로놀아본적없는저자는막상퇴사를해보니일하지않고시간을보내는것이불안했다.또,직장은장애를커버할수있는또다른정체성이었는데직장이없어지자자신이분해된기분이었다.하지만저자는재취업이아니라회복의시간이필요하다는결론을내렸고,작정하고놀아보기로했다.과거에대한미련을버리고,미래에대한불안함대신현재지금의나에게온전히집중하고일상을좀더세밀하게바라보기시작했다.그로인해삶이조금더입체적으로다가왔고,내가회복되고,일상이풍요로워졌다.저자는아무것도하지않고쉬는것은삶을낭비하는것이아니라나를채우는시간이었다고말한다.

저자는퇴사후삶이많이바뀌었음을고백한다.‘이제뭐먹고살지?’라는생각보다‘내가하고싶은게무엇일까?’라는생각을먼저하게되었다.그리고‘직장인’이라는정체성은나를드러내는정체성중하나일뿐임을깨달았다.비록‘직장인’이라는정체성은사라졌지만‘두아이의엄마’,‘장애인식전문강사’,‘작가’등의정체성은사라지지않았다.저자는여전히꿈을꾸고,그꿈을이루기위해한걸음한걸음나아가고있다.이제저자는매일10시에집으로출근한다.

“좀놀면안돼요?”

이책은단순히‘퇴사’이야기가아니다.퇴사후‘쉼’을통해방치되었던나자신을돌보고,인생에는다양한삶이있다는것을깨달아자신만의인생을다시살아가는이야기다.저자는말한다.죽을것같이힘들면잠시쉬어가도된다고.쉼은나의에너지를재충전하는시간이며,노는것도경험치가쌓이다보면내일상의한부분으로자리잡는다고.

저자백순심작가는그동안장애인과비장애인의사이에이해의폭을넓히고소통가로살고자‘장애’와관련된주제로꾸준히글을써왔다.이전책들에서는장애인으로서의자신의삶과세상에대한편견,장애부모와장애여성에대한이야기를솔직하게기록했다면,이번책〈좀놀면안돼요?〉에서는장애인으로서직장생활을하는것에대한솔직한고백과장애가있어움츠려져있기보다는나자신을더욱사랑하고,좋아하는일을하면서원없이즐겁게놀고살아가는과정을담아냈다.저자의작은용기가독자들에게삶의희망이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