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된 어린왕자 : 이대윤 선생님의 독박육아 유니버스

아빠가 된 어린왕자 : 이대윤 선생님의 독박육아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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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팬데믹과 독박육아의 조합이
왕년의 ‘어린왕자’를 어떻게 철들게 했는가를 보여주는
극사실주의 기록물
또는
기저귀를 개다 지쳐 잠드는 고단한 육아생활 중에도
‘읽고 쓰는 나’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던
젊은 아빠의 시적 낭만

옛날 옛적에, 그러니까 코로나 팬데믹 시절에, 본격적인 독박육아에 나선 아빠가 있었으니 그 이름도 유명한(전북에서는) 어린왕자 김대윤 선생.
초등교사로서 아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남다르게 반짝이는 교직생활을 누려온 그는 육아쯤은 자신있다고 호언장담했었다. 자신은 육아를 해도 남다르고 특별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는 머지않아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며 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연구년 계획에 차질이 생긴 터에 아내를 복직시키고 독박육아라는 무거운 짐을 스스로 짊어진, MZ세대 초보 아빠 이대윤이 육아 고생담이 절절히 새겨진 기록을 묶었다. 어린아이를 보살피면서 지금까지의 세계가 무너지고 모든 것이 초기화되어 우주의 중심축이 바뀌는 경험을 하며 저자는 아내와 부모님을 비롯해 모든 삶에 대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깊어진 시선을 가지게 되었다. 깨알같은 고생담 속에 이제야 어른이 되어간다고 고백하는 저자의 시적인 내면 기록이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저자

이대윤

저자:이대윤
축구좋아하는아들,그림책같은딸,
세상에서가장사랑스러운오빠와누나를가진막내까지
자녀셋을돌보는아빠.
저마다자신의길을걸어가는아이들을
이세상과함께응원하며
언제까지나같이걸어가기를바라는선생님.
본의아니게삶이온통아이들로둘러싸여
결코어른이되지못할거라생각했지만
어느새어른의길을걸어가고있는
어린왕자.

목차

부모라는이름의동지들에게

1장독박육아가시작되었습니다
☆아빠육아라는별에서

어린이집/외출준비/낮잠/아기반찬보통으로키워내기/아프면안된다
부모의오감/자신이없다
긴장의끈을놓지말자/지역방어개인방어
아빠의기도/아침형인간/월급
정신이힘들다는것/그냥되는것은없다
저녁산책/옷개기/그리움
만지작만지작/우울과기쁨사이
배수의진/체온과응가/첫째인가요?
돌치레/면역체계/응급상황/불쌍하다
미안하다/코로나감옥/귀리라떼/월요일병서로가부럽다/역지사지/몇개월이에요?
냉온탕왕복의나날들/아이가벌어다준다
SNS,너마저/엄마의존재/아빠의친정
육아의언어/삼촌최고/애맡기기
어린이집상담/첫등원/아침작전회의
칭찬스티커
시|동반자/Zzz/찰나의은총/나는모른다아빠의모교/아픈아이를재우며/시를품고나의소원/아침산책

2장_82년생김지영씨에게
☆아내라는별에서

그냥울게만드는/묶여있다/육아전문가
옷차림에관하여/사랑고백의타이밍
둘이같이울고있어요/감정쓰레기통
부부싸움/단유/아내는사랑입니다
홍시같은사람/출근한아내를기다리는남편의자세/아내에게휴가를명합니다/집정리
봄과같은딸/오르막길/사랑하면집요해진다
간간이/작은소원/좋은남편과좋은나
존경하는아내/명분있는쇼핑/아내의지갑
시|새벽설거지

3장_그렇게아버지가되어간다
☆어른들의별에서

비로소보이는것들/채워지다/건강검진
가족에게친절하기란/자식입에좋은것
날닮지않았으면/돌멩이/부도수표
엄마의자리/그릇명상/내리사랑꿈지럭꿈지럭/과일부자/추억의삼겹살
할머니의쇼핑/못사주는마음/사위사랑
유모차와킥보드/두남자/변신또변신
퍼즐맞추기/나눔들킴/상처의의미
돌아갈차례/성장도우미/모국어/호칭
옥춘당/나도적응이안된다/놀이동산
치밀이와꼼꼼이/부모의시간표
순대와찐빵/엄마흔적/선명해진다
조금의크기/산후조리원/끝은없다
시|아들이태어난날/바람은사랑이어라/결핍할머니의등/열세살의자동차
자란다,자란다?늙는다/연탄불은꺼지고남겨둠

4장_다시사회인이되어
☆사회라는별에서

믹스커피의세계/퇴근시간
우리가모르는사이에/소아과출근전쟁
순하면손해/초인이된다/내게도그분이
주말살려/메리크리스마스/언니육아
품앗이/자아실현/포도시/나아진다
빛이보인다/부모의쉼/추억적금
가족여행이남기는것들/잔액은0
시|겨울산/기다리는동안

선물받은책을펼치며

출판사 서평

팬데믹과독박육아의조합이
왕년의‘어린왕자’를어떻게철들게했는가를보여주는
극사실주의기록물
또는
기저귀를개다지쳐잠드는고단한육아생활중에도
‘읽고쓰는나’만큼은포기할수없었던젊은아빠의시적판타지

육아라는낯선별에불시착한어린왕자의
장미를향한가시밭길여정

〈얘들아,다시불을켤시간이야〉(에듀니티,2019)로교실속아이들의경이로운순간들을전해주었던이대윤선생님이아빠가되어돌아왔다.

아이같은순수함으로초등생들과잘통하고학교에다닐때나졸업한후에도언제나친구같은선생님으로변함없이교실을지키던그다.학교폭력과갖은민원으로너덜너덜해진학교현장이지만웬일인지그는아이들속에서동화같은일상을누리며행복한‘어린왕자’로살고있었다.그래서이대윤선생님뒤로는동료들의질투어린‘대윤샘외계인설’이돌기도했다.

제아무리‘어린왕자’라도지구에사는이상나이를먹는다.결혼을하고아이를낳고생활고에시달린다.어느날특유의반짝이던활기는어디론가사라지고똥싼기저귀를치우면서현기증을느끼는자신을발견한다.아이밥챙기느라본인은오후세시가다되도록첫끼를못먹은채로허둥대고있다.아내가퇴근해돌아왔을때마음편히쉴수있게해주려고집안을말끔히정리하고뜨끈한순댓국시켜서밥말아놓는다.아내가집에서홀로육아할때무심하게굴던자신을생각하며눈물짓는다.그는더이상외계인도우주를여행하는여행자도아니다.지구에정착하여장미를이해하고사랑하며어른의가시밭길을함께걸어가고자는남편이자아버지,아들이자사위이다.

육아하느라정신없는와중에도저자는일상속에밀려왔다사라지는다양한감정들을시와산문들로꾸준히기록해왔다.영화〈82년생김지영〉을보며눈물을쏟고,지나가는할머니의굽은등에서눈을떼지못하는,어른이되어가는‘어린왕자’의기록은여전히생생하고눈물겹다.〈아빠가된어린왕자〉는코로나팬데믹을‘독박육아’로지내며가족과이웃,무엇보다장미(아내)에대한사랑을다시발견한그가그가이세상을다시보고새롭게느낀별같은순간들이가득담긴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