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존재들의 생태학 (지구 교양인이 알면 반할 수밖에 없는 열 편의 소중한 생물의 세계)

고마운 존재들의 생태학 (지구 교양인이 알면 반할 수밖에 없는 열 편의 소중한 생물의 세계)

$22.00
Description
벌레, 잡초, 균류, 미생물, 박쥐…
인간이 하찮게 보거나, 징그러워하거나, 아예 관심을 주지 않는
생명을 향해 고령의 생물학자가 보내는 애정 어린 찬사
어떤 동물의 멸종이 인간이 처한 환경 위기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고 한다면 너무 순진한 생각일까? 스페인 생태학 연구에 선구적인 역할을 한 생물학자인 저자는 이런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여든을 앞둔 학자가 평생의 연구 경험 끝에 도달한 결론은 자명하다. 인간이 처한 환경 위기는 생물다양성의 위기와 긴밀하게 얽혀 있으며 우리는 다양한 생명체들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작물의 수분 문제를 해결하는 딱정벌레, 해충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박쥐, 동물의 사체를 재빨리 처리해 없애는 콘도르, 인간의 몸을 구성하고 조절하는 미생물, 물을 정화하고 해안을 보호해주는 굴 등 우리가 하찮게 여기거나 아예 관심을 주지 않는 생명체들 덕분에 우리가 숨 쉬며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분명하게 알게 된다.
많은 연구와 흥미로운 과학적 사실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며 생명계의 소중한 주역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이 책은, 생물다양성 감소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환경 위기의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인간에게는 비록 하찮고 보잘것없어 보여도 언제나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생물들의 다채로운 사례에 더해, 노학자의 경험과 통찰, 애정 어린 서술이 잘 어우러져 있다.
저자

미겔델리베스데카스트로

저자:미겔델리베스데카스트로MiguelDelibesdeCastro
1947년스페인바야돌리드에서태어났으며마드리드콤플루텐세대학교에서이베리아스라소니생태학에관한논문으로생물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스페인국립과학연구위원회(CSIC)산하도냐나생물학연구소소장을역임했고현재스페인국립과학연구위원회명예교수다.
스페인생태학,이베리아스라소니연구및환경보호와과학의대중화에선구적인역할을한공로로다수의수상경력이있다.스페인환경부가수여하는국가환경상을비롯해세계자연기금(WWF)의국제보전공로상,2022년안달루시아메달등수많은상을받았다.
전문학술지에수백편의과학논문을발표했고『상처받은지구(LaTierraherida)』(공저),『위기에처한자연(Lanaturalezaenpeligro)』등자연을주제로한여러인기저서들을집필했으며기후위기,사막화,생물종의멸종,물부족등전지구적과제에대해경각심을높이는목소리를내고있다.

역자:남진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중남미문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외국어대학교와동국대학교등에서강의를하며스페인및중남미도서를우리말로옮기는일을하고있다.옮긴책으로『루시의발자국』,『사피엔스의죽음』,『사피엔스의의식』,『오늘의역사역사의오늘』,『보르헤스의꿈이야기』,『세계문학강의』,『벌집』,『42가지마음의색깔』등이있다.

목차


이책을쓴이유:살아있기에더아늑한우리지구

우리병을치료해주는
잡초덕분에

토양을비옥하게해주는
지렁이덕분에

육지에서생명을지탱해주는
균류덕분에

들판을청소해질병으로부터구해주는
콘도르덕분에

우리몸속에서살아가기에어쩌면‘우리’라고도할수있는
미생물덕분에

우리가먹는식물들이잘자라게해주는
딱정벌레덕분에

우리가숨쉬도록산소를방출하는
식물성플랑크톤덕분에

잠재적해충을통제하는
박쥐덕분에

물을정화하고해안을보호하는
굴덕분에

나무와관목의씨를퍼뜨리는
여우덕분에

에필로그:이렇게나많은것을주는모든생명에감사하며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이세계의미래를걱정하는모든사람은
이이야기를들을자격이있다.”

★출간즉시스페인베스트셀러★

여든을앞둔저명한생물학자가당장전하고싶은생태계의가치
“인류의운명은다른모든생명의운명과연결되어있다”

세계적인가수비올레타파라의〈생명에감사하며〉라는노래이야기로서문을여는이책은,인간의생명력에대한찬가로널리알려진이노래도미처헤아리지못한사실로독자를안내한다.생명이라는것이우리인간을뛰어넘어훨씬더광범위하다는사실,우리주변에수많은생명이존재한다는사실,그리고우리인간의행복은그다양한생명체들에게엄청나게빚지고있다는사실이다.이노래가발표된수십년전뿐만아니라오늘날에도여전히많은사람이이런사실을의식하지못한다.우리가먹고마시며숨쉴수있고,적정한온도에서살아갈수있는것은,상호작용하며생태계를균형있게유지해온수많은다른생명체들덕분이지만,우리는인간중심주의에갇혀이모든것이당연하다고여긴다.이책은우리에게절대적으로필요한것을제공하는데도명확하게드러나지않거나눈에잘띄지않는잡초,지렁이,균류,박쥐,미생물같은생명체들에게주목하며우리가인간중심의세계에서벗어나광대무변한생명의세계로나아가도록돕는다.인류는자연을파괴함으로써위기를맞았지만,생명의가치를존중하는것이파국을막는중요한길이자유일한길임을설득력있게전하는책이다.

생물다양성감소보다인간이처한다른환경문제가
먼저라던아버지를설득하고싶어서쓴책

이책의시작은20여년전으로거슬러올라간다.당대의유명작가였던저자의아버지미겔델리베스가아들에게함께책을써보자고제안했고,이들부자는지구환경문제에대해주고받은대화를담아『상처받은지구(LaTierraherida)』라는책을펴냈다.저자는이책을위해아버지와이야기를나누며,아버지처럼많이교육받고충분한교양을갖춘사람도생명의풍요로움을의미하는생물다양성의가치를제대로평가하지못하고있음을깨달았다.아버지는동식물의멸종보다지구온난화,오존층파괴,오염의증가등인간에게직접적으로닥치는비극적인일들이더중요하다고생각했고,대부분의사람이같은생각을한다고보았다.저자는아버지를설득하기위해(그리고비슷한생각을가진현대인들을위해)다양한생물들이베푸는기여에고마움을표하는글을꼭써야겠다고다짐했고,아버지에게보내고싶었던이글은이세계의미래를걱정하는모든사람에게전하는책이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로박쥐에게씌워진오명?
아마존이지구의허파가아니라고?
자연의가치를더욱단단히새기는흥미진진한과학이야기

원래해충을통제하는생물로거미를다루려고했던저자는코로나19팬데믹이후주인공을박쥐로바꾸기로결심한다.코로나바이러스의원인으로박쥐를지목하는사람이많지만,이병의전염은박쥐에게만국한된일은아니며박쥐는정당한대우를받을자격이있다는게저자의설명이다.오늘날해충방제에사용되는화학물질의비용을생각한다면박쥐가자연방제를통해우리에게주는혜택은헤아리기힘들정도다.또눈으로알아차리기힘들만큼미미한존재인식물성플랑크톤이산소를방출하지않는다면우리가생명을유지할수없다는것은분명한사실이다.지구의허파는흔히말하듯이아마존이아니라바닷속에광범위하게퍼져있는이플랑크톤들이다.지난반세기동안전세계해안생태계의절반가까이가인간의활동으로파괴되었다는현실을고려하면이생명체의가치를알아차리는일은무엇보다시급하다.
이렇듯이책은인간의관심에서벗어나있는존재들에게방점을찍는다.박쥐와식물성플랑크톤외에도,보잘것없어보이지만질병치료를위한중요한약제로쓰이는잡초,눈에보이진않지만식물이나나무를지탱하며땅속에광범위하게퍼져있는균류,동물의사체를처리해질병확산을막는콘도르,알고보면우리몸을구성하는절대적인요소인미생물,우리가눈치채지못하는동안물을정화하고해안을보호하는굴,식물의씨를퍼뜨리는여우등다양한생명체가어우러지는모습은정말장관을이룬다.그리고이흥미진진한생태계사례들을읽어가다보면그안에인간도포함되어있다는사실을여실히깨닫게된다.

이런벌레들,이런식물들이사라진다면인간은무얼잃게될까?
디스토피아의도래를두려워하는대신생명에대한존중으로나아가기

수많은생명체는상호작용하면서살아움직이는네트워크를강화하고,자연의복잡성은그자체로힘과회복력을갖는다.따라서인간이생물종을제거하고그연결고리를약화하거나파괴하면전체생태계의안전이위태로워질수밖에없다.오늘날인수공통감염병이증가하고,물과먹거리의안전성이흔들리고,기후위기가도래한이유는인간이성장에만매몰되어각생명체의역할을경시했기때문이다.마틴루서킹목사가말한“상호성이라는피할수없는그물망”안에서인류의운명은다른모든생명체의운명과연결되어있다.환경위기에대한두려움이점점더커지는오늘날,이책이전하는‘생명에대한감사’메시지가더욱더유효하고절실하게다가오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