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6.80
Description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
꼭 읽어야 할 이 시대의 고전!
2024년 9월 발간된 청담출판사의 윤동주 시집은 1955년 정음사에서 간행된『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시인의 육필원고를 바탕으로 읽기 쉬운 편집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세련된 디자인의 커버와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의 책으로 이번 가을, 이 시대의 고전『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새롭게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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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며, 세계인이 기억하고 공감하는 시를 남긴 시인이다. 혹독한 일제 식민지 상황 속에서도 문학을 통해 시대와 삶의 방향성을 모색하던 청년 윤동주는 독립운동이라는 죄목으로 수감되어 1945년 2월 16일 만 27세라는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아름다운 시인이자 청년으로 우리들의 마음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는「서시」,「십자가」,「별 헤는 밤」등의 시를 통해 맑고 순결한 영혼이 지상에 살아 있음을 보여주었다. 일제 치하, 한글이 철저히 금지되었던 시기에도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 하는 마음으로 굳건히 한글로 시를 써 내려간 윤동주. 자신을 성찰하며 신념의 길을 걷고자 했던 그의 시는 각 시대마다 청년들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고, 여전히 그의 시는 우리 사회의 마음을 비추는 우물이자 거울이 되어주고 있다.
저자

윤동주

저자:윤동주(尹東柱,1917~1945)
윤동주는1917년12월30일북간도명동촌에서아버지윤영석과어머니김용사이의장남으로태어났다.그는대랍자소학교,명동소학교와은진중학교를거쳐평양숭실중학교에편입했다.그러나신사참배거부문제로이학교가문을닫는바람에한학기만에다시고향으로돌아와광명학원에편입,중학부를졸업했다.이후그는1938년봄연희전문문과에입학하였다.연희전문에서의4년은윤동주에게참담한민족의현실에눈뜨는과정이었고,거기에맞서자신의시세계를만들어가는처절한몸부림의과정이었다.그는졸업을앞둔1941년에그때까지써놓은시중에서18편을뽑고여기에「서시」를붙여『하늘과바람과별과시』라는제목의시집을엮었다.이자선시집을77부한정판으로출간하고자하였는데,당시일제의검열을걱정한주변의만류로그뜻을이루지는못했다.결국원고3부를손수작성하여1부는자신이갖고,이양하교수와후배정병욱에게각각1부씩증정하는것으로대신했다.
연희전문을졸업한윤동주는1942년봄,일본유학길에올라도쿄릿쿄대학영문과에입학하였으나낯선이국땅에서결국향수병에시달렸고단짝인고종사촌송몽규가있는교토의도시샤대학영문과로전입학을하게된다.이후그는도시샤의자유로운학풍속에서안정된유학생활을하게된다.그러나1943년봄,방학을맞아고향으로돌아갈준비를하던중윤동주는조선의독립과민족문화의수호를선동하였다는죄목으로송몽규와함께경찰에체포되었다.이후그는교토지방재판소에서치안유지법위반으로징역2년의형을선고받고후쿠오카형무소로이감되었다.그후1년뒤인1945년2월원인불명의사인으로29세의젊은나이에생을마감하게된다.
윤동주의유시는해방후연희전문시절절친한벗이었던강처중이보관하고있던유고와후배정병욱이가지고있던필사본시집등31편의시를모아1948년1월정지용의서문과강처중의발문을붙인시집『하늘과바람과별과시』를정음사에서출간하면서세상에널리알려지게된다.

목차

서문(정지용)

하늘과바람과별과시
서시(序詩)/자화상/소년/눈오는지도/돌아와보는밤/병원/새로운길/간판없는거리/태초(太初)의아침/또태초(太初)의아침/새벽이올때까지/무서운시간/십자가/바람이불어/슬픈족속/눈감고간다/또다른고향/길/별헤는밤

습유작품
흰그림자/사랑스런추억/흐르는거리/쉽게씌어진시/봄/참회록/간(肝)/위로/팔복(八福)/못자는밤/산림(山林)

습작기의시
달같이/고추밭/아우의인상화/사랑의전당/이적/비오는밤/산골물/유언/창/바다/비로봉/산협의오후/명상/소낙비/한난계/풍경/달밤/장/밤/황혼이바다가되어/아침/빨래/산상(山上)/양지쪽/닭/가슴1/가슴2/황혼/남쪽하늘/꿈은깨어지고/이런날/비둘기/창공/거리에서/삶과죽음/초한대

동시·동요
산울림/해바라기얼굴/귀뚜라미와나와/애기의새벽/햇빛·바람/반딧불/둘다/거짓부리/눈/참새/버선본/편지/봄/무얼먹구사나/굴뚝/햇비/빗자루/기왓장내외/오줌싸개지도/병아리/조개껍질/겨울

산문집
트루게네프의언덕/달을쏘다/별똥떨어진데/화원에꽃이핀다/종시(終始)

발문(강처중)
윤동주의생애
창작연보
발표연보

출판사 서평

작품의완성날짜를명기하여소중히정리해둔모범적문인,윤동주

윤동주는작품을완성한날짜를일일이명기하여소중히정리해둔점에서가장대표적이고모범적인문인이다.그것이그의인간과작품을연구하는데얼마나큰도움이되는가하는것은두말을요하지않는다.그가최초로날짜를명시해서보관한작품은‘1934년12월24일’에쓴것으로기록된「삶과죽음」,「초한대」,「내일은없다」세작품이다.

참회정신을바탕으로한‘부끄러움의미학’이깃든윤동주의시

그는어두운식민지현실에자신의무기력함을절감하고자신을깊이참회하면서끝없이나를넘어새로운나와만나면서조국과민족,자유와평화를위한제단에자기의온몸을조용히바쳤다.윤동주의삶과시가우리에게깊은감동을주는것은그의시편들에투철한참회정신을바탕으로한‘부끄러움의미학’이깃들어있고그가무엇보다먼저욕되고부끄러운자아에대해통절하게반성함으로써인간적인진실에가까워지려고,‘보다높은윤리적자기실현’을이루고자부단히노력했기때문이다.

일제의강압과폭정에도민족문학의명맥을이어간시인윤동주

중일전쟁을고비로점점강화되어가던일제의식민통치체제는1930년대말에이르러본격적인조선민족말살정책으로탈바꿈하였다.1937년에들어서자일제는‘황국신문의서사’를제정하고이를조선인들에게암송할것을강요했으며,1938년에는조선어교육을폐지하고일본어상용(常用)을강요했다.1940년대에들어서자마침내창씨개명을강요하고조선어교육폐지에이어<매일신보>를제외한모든일간지에서조선어사용을금지하는등일제의폭정은극에달했다.

문화역시이와같은시대적상황으로부터자유로울수없었다.일제는문학자체가지닌대중적영향을고려하여좀더조직적인방식으로문학가와그들의문학을자신들의식민통치체제를강화하는데이용했다.그리하여조선문예회(1937),조선문인협회(1939),조선문인보국회(1943)와같은어용단체가잇달아조직되고대다수의문인들은문필보국의미명아래일제의침략전쟁과대동아공영권을선전하는역할을강요당하게되었다.일부평론가들은여러가지논리를내세워친일과파시즘체제에의영합을정당화했고,일부소설가들은시국과체제에협력하는작품을발표했으며,시인들역시예외가아니었다.이처럼친일문학이극성을부리는상황에서민족문학은온전하게유지될수없었다.따라서이시기를민족문학의암흑기라고규정한다고해도별무리는없을것이다.

그러나암흑기라고해서민족문학의전통이완전하게단절된것은결코아니었다.비록소수이기는하지만우리말과글을다듬어민족문학의명맥으로이어가려고하거나절필로서일제의강압에항거한문학인들도분명히있었다.그가운데에서도주목해야할사람은한용운,이육사,윤동주와같은시인들이다.이들은냉혹한현실속에서결코일제의강압과폭정에굴하지않고절조를지켰을뿐만아니라,그시적성취에있어서도여느시대의시에뒤지지않는탁월성을보여주었다.특히윤동주는칠흑같이어두웠던일제치하의밤하늘에빛났던아름다운별이다.그는스물아홉이라는젊은나이에생을마감하였지만동포애를가슴에품고주옥같은시편들을남겼으며밝아올민족의아침을위해서자신의피를조용히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