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필사노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필사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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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윤동주 시인이 졸업 기념 77부 한정판 시집으로 남기고자 했던『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속의 유시 19편을 담은 필사시집
모든 시를 읽을 시간이 없는 독자, 핵심만을 읽고 쓰고 싶은 독자를 위한 필사노트

윤동주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며, 세계인이 기억하고 공감하는 시를 남긴 시인이다. 혹독한 일제 식민지 상황 속에서도 문학을 통해 시대와 삶의 방향성을 모색하던 청년 윤동주는 독립운동이라는 죄목으로 수감되어 1945년 2월 16일 만 27세라는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아름다운 시인이자 청년으로 우리들의 마음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는「서시」,「십자가」,「별 헤는 밤」등의 시를 통해 맑고 순결한 영혼이 지상에 살아있음을 보여주었다. 일제 치하, 한글이 철저히 금지되었던 시기에도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 하는 마음으로 굳건히 한글로 시를 써 내려간 윤동주. 자신을 성찰하며 신념의 길을 걷고자 했던 그의 시는 각 시대마다 청년들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고, 여전히 그의 시는 우리 사회의 마음을 비추는 우물이자 거울이 되어주고 있다.
저자

윤동주

저자:윤동주(尹東柱,1917~1945)
윤동주는1917년12월30일북간도명동촌에서아버지윤영석과어머니김용사이의장남으로태어났다.그는대랍자소학교,명동소학교와은진중학교를거쳐평양숭실중학교에편입했다.그러나신사참배거부문제로이학교가문을닫는바람에한학기만에다시고향으로돌아와광명학원에편입,중학부를졸업했다.이후그는1938년봄연희전문문과에입학하였다.연희전문에서의4년은윤동주에게참담한민족의현실에눈뜨는과정이었고,거기에맞서자신의시세계를만들어가는처절한몸부림의과정이었다.그는졸업을앞둔1941년에그때까지써놓은시중에서18편을뽑고여기에「서시」를붙여『하늘과바람과별과시』라는제목의시집을엮었다.이자선시집을77부한정판으로출간하고자하였는데,당시일제의검열을걱정한주변의만류로그뜻을이루지는못했다.결국원고3부를손수작성하여1부는자신이갖고,이양하교수와후배정병욱에게각각1부씩증정하는것으로대신했다.
연희전문을졸업한윤동주는1942년봄,일본유학길에올라도쿄릿쿄대학영문과에입학하였으나낯선이국땅에서결국향수병에시달렸고단짝인고종사촌송몽규가있는교토의도시샤대학영문과로전입학을하게된다.이후그는도시샤의자유로운학풍속에서안정된유학생활을하게된다.그러나1943년봄,방학을맞아고향으로돌아갈준비를하던중윤동주는조선의독립과민족문화의수호를선동하였다는죄목으로송몽규와함께경찰에체포되었다.이후그는교토지방재판소에서치안유지법위반으로징역2년의형을선고받고후쿠오카형무소로이감되었다.그후1년뒤인1945년2월원인불명의사인으로29세의젊은나이에생을마감하게된다.
윤동주의유시는해방후연희전문시절절친한벗이었던강처중이보관하고있던유고와후배정병욱이가지고있던필사본시집등31편의시를모아1948년1월정지용의서문과강처중의발문을붙인시집『하늘과바람과별과시』를정음사에서출간하면서세상에널리알려지게된다.

목차

서시(序詩)/자화상/소년/눈오는지도/돌아와보는밤/병원/새로운길/간판없는거리/태초(太初)의아침/또태초(太初)의아침/새벽이올때까지/무서운시간/십자가/바람이불어/슬픈족속/눈감고간다/또다른고향/길/별헤는밤/시인윤동주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p25「새로운길」
내를건너서숲으로
고개를넘어서마을로

어제도가고오늘도갈
나의길새로운길
민들레가피고까치가날고
아가씨가지나고바람이일고

나의길은언제나새로운길
오늘도……내일도……

내를건너서숲으로
고개를넘어서마을로
(1938.5.10)

p34「바람이불어」
바람이어디로부터불어와
어디로불려가는것일까,

바람이부는데
내괴로움에는이유가없다.

내괴로움에는이유가없을까,

단한여자를사랑한일도없다.
시대를슬퍼한일도없다.

바람이자꾸부는데
내발이반석위에섰다.

강물이자꾸흐르는데
내발이언덕위에섰다.
(194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