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이 있다 (한국을 바꾼 역사의 순간)

할 말이 있다 (한국을 바꾼 역사의 순간)

$19.00
Description
역사는 사건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 뒤에는 언제나 ‘글과 말’이 있다.
해방 이후 한국을 바꾼 ‘말(글)’ 지금, 다시 우리를 깨운다!
멋있는 문장? 목숨 걸고 쓴 ‘글과 말’!

친일 청산을 막으려는 권력 앞에서, 독재정권이 입을 틀어막던 시대에, 언론이 침묵하던 시대에, 민주주의가 무너질 때, 그때마다 누군가는 ‘말’을 했다. 독립운동가, 학자, 작가, 정치인, 시인, 종교인, 교수, 기자, 시민군, 음악가, 단체, 학생, 신문 등 말을 한 주체는 다양하다. 연설문, 시, 칼럼, 최후진술, 창간사, 성명서, 격문, 양심선언, 고발장, 선고문, 서문 등 형식도 다양하다.
“삼팔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단독 정부에는 협력하지 않겠다” “문학과 예술은 정권의 장식품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왜 총을 들 수밖에 없었는가” “우리들의 깃발을 내린 것이 아니다” “저 죽음을 다시 죽이지 말아주기 바란다” “8·15는 민족이 해방된 날이 아니라 친일파가 해방된 날이다” “자유롭고 평화로운 사회, 한마디로 인간다운 사회는 아직도 우리 현실에서 한갓 꿈에 머물고 있다” 등은 단순히 멋있는 문장처럼 보이지만, 아니다. 당시 양심과 목숨을 걸고 쓴 글(말)이다. 그럼, 이들은 왜 이런 말을 해야 했을까? 그들은 왜 그렇게 위험한 선택을 했을까?
『할 말이 있다』는 해방 80년 동안 대한민국을 움직인 글과 말 53편을 들려준다. 이 위대한 문장들을 누가 언제 발표했는지와 함께 역사적 의미를 짚어 주고, 그 내용을 설명한다. 웅장하고 가슴 뛰게 했던 ‘명문’의 원문도 함께 소개한다.
‘좋은 글’ ‘위대한 글’ 53편을 모은 단순한 ‘명문집’이 아니다. 이 말들은 때로는 직설적으로, 때로는 문학적으로 역사를 생생하게 담고 기록했다. 시대를 이끌어 갔으나 우리가 주목하지 않았던 ‘살아 있는 말’을 따라가다 보면 한국 현대사를 제대로 다시 읽을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곧, 학술서나 교과서가 담지 못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명문’으로 올바로 읽는 한국 현대사이다.
우리 현대사의 결정적인 순간, 위기의 순간에 언제나 빛났던 ‘글과 말’. 이 ‘글과 말’들이 사람들을 움직인 힘은 무엇이었을까? 이 말들은 어떻게 우리나라를 바꾸고, 역사의 물길을 바로잡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을까?
저자

김삼웅

독립운동사및친일반민족사연구가로,현재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공동대표를맡고있다.≪대한매일신보≫(지금의≪서울신문≫)주필을거쳐성균관대학교에서정치문화론을가르쳤으며,4년여동안독립기념관장을지냈다.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및보상심의위원회위원,전제주4·3사건희생자진상규명및명예회복위원회위원,백범학술원운영위원등을역임하고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위원,친일파재산환수위원회자문위원,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위원회위원,3·1운동·임시정부수립100주년기념사업회위원등을맡아바른역사찾기에부단히노력하고있다.
역사·언론바로잡기와민주화·통일운동에큰관심을두고,독립운동가와민주화운동에헌신한인물의평전등이분야의많은저서를집필했다.지금까지쓴책으로『송건호평전:시대가투사로만든언론인』,『백범김구평전』,『단재신채호평전』,『빨치산대장홍범도평전』,『우당이회영평전』,『다산정약용평전』등평전50여권을비롯해『할말이있다:한국을바꾼역사의순간』,『한국필화사』,『을사늑약1905그끝나지않은백년』,『3·1혁명과임시정부』,『꺼지지않는오월의불꽃:5·18광주혈사』,『겨레의노래아리랑』,『10대와통하는독립운동가이야기』,『선생님,홍범도장군이누구예요?』등과첫소설『네칼이센가내칼이센가』가있다.

목차

머리말:우리현대사를꿰뚫은명문들은역사를어떻게기록했을까?4
01해방의첫걸음_여운형10
02통일국가를위하여_김구14
03눈물로가시덤불헤치시라_정지용20
04나라는다시온다_정인보26
05문인들이여붓을들자_전조선문필가협회30
06골고루벌고,골고루일하자_삼균주의청년동맹36
07기사보다날카롭게_《경향신문》42
08삼팔선을베고쓰러질지언정_김구46
09친일파청산방해말라_김상덕50
10감히친일파를극찬하다니_김창숙54
11맞춤법을힘으로강요말라_최현배58
12못난조상이되지않기위하여_《사상계》64
13부통령직을사퇴한다_이시영68
14법으로다스리는나라_신익희74
15임금귀는당나귀귀다_함석헌80
16한국의진보주의_조봉암84
17변절이란무엇인가?_조지훈90
18종기가곪아터진격_대한변호사협회94
19양심은부끄럽지도외롭지도않다_서울대학교문리대학생회98
20비정상과타협은없다_조용수104
214ㆍ19혁명정신을기록_박두진110
22우리는정권의‘광대’가아니다_김재준116
23끝까지살아남는것은?_김질락122
24종교계의첫공개비판_지학순128
25교수들의용기있는행동_전남대학교교수들132
26파괴된민주질서를회복해야_장준하138
27신선한바람같은언어_이어령144
28언론통제를전면거부한다_《동아일보》기자들148
29자유민주주의가문앞에있다_김재규152
30더이상당할수는없다_광주시민군160
31‘한살림운동’의사상적기초_장일순166
32여성과인권운동의전환점_권인숙성고문사건고발장170
33진실은결국드러난다_김중배174
34민중의목소리를내자_박현채178
35임시정부의법통계승_김준엽·이종찬182
368ㆍ15는친일파가해방된날_조문기188
37역사허무주의에경종을_윤경로194
38투명인간들을위해_노회찬198
39평화를위한큰걸음_문재인202
40기성언론과다른시각으로_송건호206
41경제정의실천은역사적과제_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210
42한국여성운동의지표_한국여성단체연합216
43한국교회새로태어나야_함세웅222
44작곡가의뿌리는조국_윤이상228
45새로운문학운동_《노동문학》236
46음악의제자리를찾아_민족음악연구회242
47지역의근현대사정립_≪역사와현장≫248
48모든억압과차별에반대_≪진보평론≫252
49우리말로학문하기_≪사이≫256
50고르게가난한사회를위하여_김종철260
51민주화운동을돌아본다_박형규266
52순수한폭력은없다_김택근272
53대통령을파면한다_헌법재판소276

출판사 서평

‘명문’으로제대로읽는한국현대사!

역사는사건으로만이루어지지않는다.그뒤에는언제나글과말이있다.역사는사람이만들지만,사람을움직이는것은‘글과말’이다.그러나시간이흐르면‘글과말’은잊히고,그자리에는사건과사람만남는다.책에기록되는것도주로사건과사람이다.
김삼웅전독립기념관장은오랜시간동안우리나라의올바른역사를찾기위해애쓰고있다.이를위해특히,인물평전의대가라고평가를받을만큼많은‘평전’을집필했다.이렇게‘사람’에집중하던그가이번에는사람이아니라우리가잊고있었던‘글과말’을조명한다.
책의제목‘할말이있다’는‘싸우는평화주의자’함석헌이《사상계》(1957년3월호)에쓴글의제목에서가져왔다.책에실린‘저항과기억’의명문53편은물론시대를향한뭇사람들의외침들을하나로꿰뚫는표현으로이보다더적합한말은없을듯하다.
‘말’이넘쳐나는시대,‘할말’을잃을만큼‘할말’이많은시대이다.지금,대한민국역사를바꾼양심적이고용기있는‘글과말’,격동의시대를기록하고이끌었던명문들이되살아나다시우리를깨운다.그리고묻는다.“당신은이시대에어떤말을할것인가?”

이시대에어떤말을할것인가?

이책에서는다양한장르로소개된시대의목소리,민중의외침,양심의언어를마주하게된다.하나같이시대별로중요한전환점에서발표된말(글)이다.‘좋은글’을소개하는기존책들이‘문학’중심인반면이책은현장의치열함과절실함이고스란히묻어있는다양한‘말’53편을담았다.원문뿐만아니라시대배경과인물설명,해설까지함께들려주어‘말’이발표된맥락을이해할수있게해준다.독자들은시대를대표하는‘말’을통해한국현대사를더쉽게깊이들여다보게될것이다.
명문을고르면서저자가철저하게지킨원칙이하나있다.아무리명문이라도독재자와그부역자,변절자들의작품은제외한것이다.그이유는“‘검의칼끝은부러져도펜촉은부러지지않는다’라는인도의격언과‘펜을가지고쓰인것은도끼로도부수지못한다’라는영국의잠언이있듯,펜(붓)의작품,글의역할과정직한말의힘은무한하기때문”이다.

그럼,누가어떤말을했을까?

이책에서는단순한에세이나칼럼을넘어,시대의아픔을노래한시와연설문,신념을담은강연,재판정에서의변론과양심선언,역사적의미를되새기는판결문과최후진술,시대의방향을제시한창간사에이르기까지,다양한글쓰기형식을통해대한민국현대사의숨가쁜여정을생생하게마주할수있다.
책의첫머리는1945년광복직후혼란속에서민족의단결과새로운국가건설을강조했던여운형의첫연설문과27년만에고국으로돌아와새로운희망을역설했던김구의귀국성명으로시작한다.이후김상덕·김창숙·최현배·함석헌·장준하등이대통령에게보내는공개서한이나격문,부통령직을내려놓으며쓴이시영의사퇴서,‘4·19혁명과부마민중항쟁,5·18광주민주화운동,6월항쟁’을이끈선언문,지학순주교의양심선언,문재인대통령의평양연설과노회찬의감동적인대표수락연설,윤이상의에세이,장일순·김종철·함세웅·김택근등이들려주는시대의고언,신문사나잡지의창간사,권인숙성고문사건‘고발장’,그리고최근의‘윤석열탄핵인용선고’까지들려준다.
분단과독재에맞서싸운이들뿐만아니라민족을위한길을제시한선각자들,여성운동,노동운동,환경운동등각분야에서정의를위해목소리를낸이들의글까지폭넓게담아냈다.한국사회의민주주의가수많은이들의용기와희생,그리고말(글)의힘으로이루어졌음을강조하기위해서이다.
독자들은80년전시작된대한민국의민주주의가결코우연이나외부의힘으로얻어진것이아님을깨닫고,‘글과말’에담긴강인한정신을통해오늘날우리가누리는자유의소중함을되새길수있을것이다.나아가시대를향해‘할말이있다’라고당당히외칠수있는용기를줄것이다.이책은지나간역사를기억하는것을넘어오늘을살아가는우리에게의미있는질문이자답을제시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