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투성이의 마음으로 우리는 무엇을 쓸까 (홍성표 시집)

상처투성이의 마음으로 우리는 무엇을 쓸까 (홍성표 시집)

$12.00
Description
홍성표 시집의 시편들은 한 인간의 삶을 기록한 서정적 회고를 기억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증언하는 언어이다. 시인은 자신의 삶을 영웅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존재가 타자의 희생 위에 세워져 있음을 고백하며, 그 기억을 잊지 않으려 한다. 이러한 고백은 자기 연민이 아니라, 존재의 진실을 직시하려는 윤리적 태도이다. 기억은 사라진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다. 시인은 기억을 통해 자신의 삶을 다시 이해하고 기억은 시인의 삶을 넘어, 고통 속에서도 생명을 이어 온 모든 존재에 대한 기록이 된다. 결국 이 시집은 한 순례자의 기록이다. 인간은 홀로 존재하는 존재가 아니라, 누군가의 희생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며, 그 따뜻함의 기억을 통해 자신의 삶을 이해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이 시집의 시편들은 바로 그 기억의 언어이다. 그리고 묻는다.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어떤 존재로 이 길을 걸어가고 있는가.
저자

홍성표

전북김제출생
시와문화등단
신학박사
한신대학,동대학원졸업(TH.D.M)
한국기독교장로회목회(전)
_해남심산서부장로교회
_쌍치중앙장로교회
_한신교회
_미국장로교회(PCUSA)
NGO생명누리상임이사(전)
서울YMCA통일위원회이사(전)
한신대연구외래겸임교수(전)
통일평화누리대표(현)

저서『민족민중의목자강희남평전』
『한국교회흐밍을향한타는목마름』
『만남이통일이다』

목차

1부아련한사진들이스치듯지나간다
12ㆍ마로니에공원에서
14ㆍ강물처럼흐른다
16ㆍ치과가는날
18ㆍ한새벽
20ㆍ겨울밤단상
22ㆍ혜화역2번출구에서
23ㆍ사람처럼사는풍경
24ㆍ황금차를찾으러가는길
26ㆍ고향집
29ㆍ어머니
32ㆍ길
34ㆍ봄을먹는다
35ㆍ당산나무
36ㆍ누에고치
39ㆍ내가아는한사람
42ㆍ어머니가머리를풀어헤친이유는따로있었다45ㆍ말뚝
48ㆍ꽃마차
50ㆍ뜰레미도한철이다
52ㆍ완행열차
55ㆍ배고픈허수아비
57ㆍ허상이라는묘비
59ㆍ다시오지않을잔상
2부보이다가,보이지않다가

62ㆍ역사의부활
64ㆍ놀부심보
66ㆍ반복
68ㆍ벼이삭에게배운다
70ㆍ폭우
72ㆍ불꽃놀이
74ㆍ역사의카이로스가임한그새벽에76ㆍ경계선
78ㆍ밥통
82ㆍ부활의봄
83ㆍ소녀의기도
85ㆍ역사
87ㆍ어둠은새벽을몰고오지않는다90ㆍ지금우리가서있는곳은
94ㆍ그날을기다린다
98ㆍ그냥살아보는거다
99ㆍ민중을생각한다
102ㆍ불꽃
103ㆍ시월
105ㆍ영원의길

3부만남과이별은동전의양면이다

108ㆍ빨간딱지
110ㆍ가을은남자의계절
111ㆍ정상
112ㆍ무엇이지
114ㆍ순례자의길
115ㆍ마지막선물
116ㆍ잠이넘치면좋겠다
118ㆍ동백나무숲을걸어갑니다
120ㆍ이민의삶
122ㆍ먹는게힘이다
124ㆍ마지막잎새
126ㆍ흔들리는갈대
128ㆍ지친새들의안식처는어디에있을까130ㆍ개발
131ㆍ해저녁
132ㆍ눈내리는밤
134ㆍ날꽃
136ㆍ고요
137ㆍ살아야지

4부기다리다지친지오래되었습니다

140ㆍ기름짜는동산에서
142ㆍ전쟁과평화
146ㆍ기다림
149ㆍ동지
152ㆍ두개의얼굴
156ㆍ디아스포라
159ㆍ피리부는청년이있었다
162ㆍ어디에도안전한나라는없다
167ㆍ이건아니지
170ㆍ뚜껑이열린다
172ㆍ질문
176ㆍ두동강난허리
┃발문┃
180ㆍ기억위에세워진존재_증언으로서의시주선미

출판사 서평

발문_기억위에세워진존재_증언으로서의시/주선미(시인)

해설중에서

이러한의미는시의마지막구절에서더욱분명해진다.
“그래서나도가야만하는길”
이구절은앞서언급된모든존재들의여정이궁극적으로화자자신의여정으로이어짐을보여준다.화자는자신이걸어가야할길이이미수많은존재들이통과해온길이며,동시에자신에게도주어진필연적운명임을자각한다.
특히‘순례자의길’이라는제목은이러한의미를더욱심화시킨다.순례자는단순히이동하는존재가아니라,목적을지닌채고통을감수하며의미를향해나아가는존재이다.순례의본질은목적지에도달하는것자체보다,그과정속에서자신의존재를인식하고수용하는데있다.따라서이시에서‘길’은단순한삶의비유가아니라,존재의소명이며윤리적·신앙적사명으로이해된다.
이러한인식은시인의생애와도깊이연결된다.목회와노동운동,통일운동의길은편안한선택의결과라기보다,고통과희생을감수해야하는길이었다.그럼에도불구하고시인은그길을멈출수없는길,곧자신에게주어진사명의길로받아들인다.
결국이시에서‘순례자의길’은단순한이동의경로가아니라,고통과상실을통과하면서도끝까지걸어갈수밖에없는존재의운명이며,동시에자신의존재의미를실현하는소명의길을상징한다.이시는삶을선택가능한경로로제시하기보다,존재자체에내재된필연적여정으로인식하며,그길을받아들이는순례자의실존적자각을형상화한시이다.

_주선미(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