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선포한다 : 어두운 시대에 십자가를 선포한다는 것의 의미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선포한다 : 어두운 시대에 십자가를 선포한다는 것의 의미

$13.00
Description
어둠과 혼란의 시기에 십자가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그 십자가를 중심으로 신앙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영국 성공회 사제이자 신학자, '전복적인 정통'을 내세워 그리스도교 전통과 사회적 실천을 결합한 영성가 케네스 리치의 대표작. 1994년 처음 출간된 이후 영미권에서 사순절 묵상도서로 꾸준히 읽히고 있는 현대판 고전이다. 이 얇고 단단한 책에서 그는 그리스도교의 중심 상징인 십자가가 지닌 불편하고도 전복적인 의미를 드러낸다.

오늘날 십자가는 그리스도교의 대표저인 상징이며 이와 관련된 아름다운 작품들도 많이 등장하지만, 애초에 십자가는 수치와 추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로마 제국에서 십자가형은 반역자들을 처형하던 극형이었고, 유대교에서는 나무에 매달려 죽은 이를 저주 받은 이로 여겼다. 그래서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음을 맞이했을 때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에게 그 모습은 완전한 실패이자 저주로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머지 않아, 기이하게도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이 수치스러운 처형 도구를 과감하게 전유해 구원과 해방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그들은 권력자들의 손에 가장 치욕적인 방식으로 처형당한 예수야말로 하느님의 계시라고 선포했다. 그리고 그랬던 그가 부활했으며, 그를 죽음으로 몰고갔던 모든 세력과 체제에 승리를 거두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교는 처음부터 공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었으며, 아주 근본적인 의미에서 전복적이었다. 사회에서 버림받고 밀려난 이들과 함께한 이,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수치스러운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했던 이를 '주님'이라 고백함으로써 그리스도교는 이 땅에 새로운 전망과 세계를 보는 새로운 방식을 가져왔다. 하지만 오늘날은 어떠한가? 리치는 묻는다. 교회는 과연 이러한 십자가의 급진성을 기억하고 있는가? "성문 밖에서" 죽음을 맞이한 예수를 주님으로 고백하고, 따르기로 결단한 제자로서 경계 너머로, 소외된 이들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이러한 리치의 통찰은 단순한 교회 비판, 사회 비판을 넘어선다. 그는 깊이 있는 영성과 묵상이 결여된 사회 운동이 얼마나 공허한지를 알고 있다. 십자가는 우리를 어둠으로, 알 수 없는 영역으로 이끈다. 그곳에서 우리는 자신의 한계와 취약함을 마주하게 되고, 역설적으로 바로 그 약함을 통해 다른 이들과 진정한 연대가 가능해진다고 그는 말한다.

시인 이디스 시트웰의 시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거룩한 바보들'의 이야기까지, 현대 철학자들의 통찰에서 자신의 목회 경험까지, 리치는 풍부한 자료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논지를 전개한다. 이 책은 우리를 안주하게 두는 책이 아니다. 대신 더 깊은 신앙의 여정으로, 세상의 고통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자리로 우리를 초대하는 책이다. 혐오가 점증하고, 인간의 가치가 희석되며, 정치가 권력 관철의 도구로만 전락한 오늘날, 그가 던지는 질문과 성찰은 더 진중하게 다가온다. 어둠과 혼란의 시기, 십자가에 의미를 되새기는 데 이 책은 더 없이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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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케네스리치

저자:케네스리치
1939년생.영국의성공회사제이자신학자,런던킹스칼리지에서역사를공부했고,옥스퍼드대학교트리니티칼리지에서신학을공부함과동시에성스티븐하우스에서사제훈련을받았다.1964년사제서품을받은뒤노숙자지원단체센터포인트를설립하고노숙자,마약중독자,성매매여성들과함께생활했다.성어거스틴칼리지에서신학을가르치기도했으나머지않아사목현장으로복귀,다양한사회문제를해결하기위해힘썼다.1990년부터는'공동체신학자'로서성보톨프올드게이트교회에서무보수로사목활동을하며저술활동으로생계를유지했다.로완윌리엄스와함께성공회가톨릭전통에속한이들의네트워크인주빌리그룹을창설했으며,1998년신학활동을인정받아람베스신학명예박사학위DD를받았다.2015년세상을떠났다.그리스도교전통에철저하게뿌리를내리면서도급진적인사회실천을지향하는'전복적인정통'subversiveorthodoxy를내세운이로널리알려져있으며사회문제,그리스도교영성학,상황신학과관련된다양한저서를펴냈다.주요저서로『폭풍의눈』TheEyeoftheStorm,『우리의긴유배를통하여』ThroughOurLongExile등이있으며한국에는『사회적하나님』(청림출판),『하나님체험』(청림출판),『영성과목회』(한국장로교출판사),『영혼의친구』(아침영성지도연구원)등이소개된바있다.

역자:손승우
대학교와대학원에서신학을공부했다.『성서와만나다』(존폴킹혼),『복음서와만나다』(리처드버릿지),『상처입은앎』(로완윌리엄스,공역),『예수,역사와만나다』(야로슬라프펠리칸,공역),『예수의마지막말들』(플레밍러틀리지,이상비아),『성경을만나다』(존골딩게이,성서유니온선교회)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2005년판서문
초판서문
1.그리스사람들에게는어리석은일
기이한기억
하느님의기이한일-십자가를통한생명
선한금요일-어리석은이들의축제
성육신과수난이라는추문
사순절,시련과모순의시간
하느님의어리석음

2.그의상처를통해우리는치유되었다
이디스시트웰-'아직도비가내린다'
아픔과고통에대한왜곡된접근
연대와변모
이디스시트웰-'추위의노래'
사회적십자가

3.이세상에속하지않은나라
예수의배경
하느님나라신학,그리고하느님나라에대한전망의회복
예수-세금,음식,성전
비정치적인예수?
십자가의정치적의미

4.하느님께서부어주신사랑
제자가되는훈련
희년의백성
하느님나라의백성
종메시아
비폭력십자가
사랑의공동체

5.하느님이머무시는어둠
온땅을덮은어둠
어두운신앙의여정
돌봄과어두운밤
어둠과빛의하느님

6.우리들의유월절양이신그리스도
인자의들림
'다른무엇보다신실한십자가'-십자가의영광
'아,나의백성아...'
어둠에서빛으로-성토요일의신비
죽음으로죽음을짓밟기
자신있게십자가를전하라

부록:전복적인정통을향하여
케네스리치저서목록

출판사 서평


어둠과혼란의시기에십자가를이야기한다는것은어떠한의미가있는가?
그십자가를중심으로신앙의삶을살아간다는것은무엇을뜻하는가?

영국성공회사제이자신학자,'전복적인정통'을내세워그리스도교전통과사회적실천을결합한영성가케네스리치의대표작.1994년처음출간된이후영미권에서사순절묵상도서로꾸준히읽히고있는현대판고전이다.이얇고단단한책에서그는그리스도교의중심상징인십자가가지닌불편하고도전복적인의미를드러낸다.

오늘날십자가는그리스도교의대표저인상징이며이와관련된아름다운작품들도많이등장하지만,애초에십자가는수치와추함그이상도그이하도아니었다.로마제국에서십자가형은반역자들을처형하던극형이었고,유대교에서는나무에매달려죽은이를저주받은이로여겼다.그래서예수가십자가에매달려죽음을맞이했을때주변에있던모든사람에게그모습은완전한실패이자저주로보였을것이다.하지만머지않아,기이하게도초기그리스도인들은이수치스러운처형도구를과감하게전유해구원과해방의상징으로만들었다.그들은권력자들의손에가장치욕적인방식으로처형당한예수야말로하느님의계시라고선포했다.그리고그랬던그가부활했으며,그를죽음으로몰고갔던모든세력과체제에승리를거두었다고이야기했다.그렇기에그리스도교는처음부터공적인성격을지니고있었으며,아주근본적인의미에서전복적이었다.사회에서버림받고밀려난이들과함께한이,그리고그중에서도가장수치스러운방식으로죽음을맞이했던이를'주님'이라고백함으로써그리스도교는이땅에새로운전망과세계를보는새로운방식을가져왔다.하지만오늘날은어떠한가?리치는묻는다.교회는과연이러한십자가의급진성을기억하고있는가?"성문밖에서"죽음을맞이한예수를주님으로고백하고,따르기로결단한제자로서경계너머로,소외된이들이있는곳으로나아가고있는가?이러한리치의통찰은단순한교회비판,사회비판을넘어선다.그는깊이있는영성과묵상이결여된사회운동이얼마나공허한지를알고있다.십자가는우리를어둠으로,알수없는영역으로이끈다.그곳에서우리는자신의한계와취약함을마주하게되고,역설적으로바로그약함을통해다른이들과진정한연대가가능해진다고그는말한다.

시인이디스시트웰의시에서러시아정교회의'거룩한바보들'의이야기까지,현대철학자들의통찰에서자신의목회경험까지,리치는풍부한자료를자유자재로넘나들며논지를전개한다.이책은우리를안주하게두는책이아니다.대신더깊은신앙의여정으로,세상의고통과정면으로마주하는자리로우리를초대하는책이다.혐오가점증하고,인간의가치가희석되며,정치가권력관철의도구로만전락한오늘날,그가던지는질문과성찰은더진중하게다가온다.어둠과혼란의시기,십자가에의미를되새기는데이책은더없이좋은동반자가될것이다.

어둠과혼란의시기에십자가를이야기한다는것은어떠한의미가있는가?
그십자가를중심으로신앙의삶을살아간다는것은무엇을뜻하는가?
십자가의의미,사순절의의미에관한현대판고전

"오랜기간,저는십자가를어떻게선포해야할지,그리스도인의삶과십자가가어떠한연관을지니고있다고해야할지에골몰해왔습니다.그리스도인의삶은결국예수그리스도를입는것이며,그분의죽음과부활에온전히참여하는것입니다.설교자는이를전해야만합니다.그리스도인이라면대개그러하듯,이진리가우리의일상과실천에어떠한의미를지니는지를저는계속고민하고있습니다.많은분이이책을읽었고,또읽고있으며여러서평이나오고있는것도같은이유때문일것입니다."-본문中

영국성공회사제이자신학자,'전복적인정통'을내세워그리스도교전통과사회적실천을결합한영성가케네스리치의대표작.1994년처음출간된이후영미권에서사순절묵상도서로꾸준히읽히고있는현대판고전이다.이얇고단단한책에서그는그리스도교의중심상징인십자가가지닌불편하고도전복적인의미를드러낸다.
오늘날십자가는그리스도교의대표저인상징이며이와관련된아름다운작품들도많이등장하지만,애초에십자가는수치와추함그이상도그이하도아니었다.로마제국에서십자가형은반역자들을처형하던극형이었고,유대교에서는나무에매달려죽은이를저주받은이로여겼다.그래서예수가십자가에매달려죽음을맞이했을때주변에있던모든사람에게그모습은완전한실패이자저주로보였을것이다.하지만머지않아,기이하게도초기그리스도인들은이수치스러운처형도구를과감하게전유해구원과해방의상징으로만들었다.그들은권력자들의손에가장치욕적인방식으로처형당한예수야말로하느님의계시라고선포했다.그리고그랬던그가부활했으며,그를죽음으로몰고갔던모든세력과체제에승리를거두었다고이야기했다.그렇기에그리스도교는처음부터공적인성격을지니고있었으며,아주근본적인의미에서전복적이었다.사회에서버림받고밀려난이들과함께한이,그리고그중에서도가장수치스러운방식으로죽음을맞이했던이를'주님'이라고백함으로써그리스도교는이땅에새로운전망과세계를보는새로운방식을가져왔다.하지만오늘날은어떠한가?리치는묻는다.교회는과연이러한십자가의급진성을기억하고있는가?"성문밖에서"죽음을맞이한예수를주님으로고백하고,따르기로결단한제자로서경계너머로,소외된이들이있는곳으로나아가고있는가?이러한리치의통찰은단순한교회비판,사회비판을넘어선다.그는깊이있는영성과묵상이결여된사회운동이얼마나공허한지를알고있다.십자가는우리를어둠으로,알수없는영역으로이끈다.그곳에서우리는자신의한계와취약함을마주하게되고,역설적으로바로그약함을통해다른이들과진정한연대가가능해진다고그는말한다.
시인이디스시트웰의시에서러시아정교회의'거룩한바보들'의이야기까지,현대철학자들의통찰에서자신의목회경험까지,리치는풍부한자료를자유자재로넘나들며논지를전개한다.이책은우리를안주하게두는책이아니다.대신더깊은신앙의여정으로,세상의고통과정면으로마주하는자리로우리를초대하는책이다.혐오가점증하고,인간의가치가희석되며,정치가권력관철의도구로만전락한오늘날,그가던지는질문과성찰은더진중하게다가온다.어둠과혼란의시기,십자가에의미를되새기는데이책은더없이좋은동반자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