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지 않을 용기 (일해야 산다는 강요에 맞서는 사람들)

일하지 않을 용기 (일해야 산다는 강요에 맞서는 사람들)

$19.24
Description
“일하지 않는 삶,
그건 게으름이 아니라 용기다!”

일에서 벗어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되찾은 진짜 ‘나의 시간’에 대하여!
“일이 없어도 괜찮은 삶은 가능한가?”
우리는 삶의 절반 이상을 일터에서 보낸다. 일찍 일어나 출근하고, 피로를 안고 퇴근하며, 남은 시간에는 일에 지친 몸을 회복하려고 다시 시간을 쓴다. 언젠가부터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면 쓸모없는 사람 취급을 당한다. 일이 없으면 죄책감을 느끼고, 일이 있어도 행복하지는 않다. 왜 이렇게까지 일해야 하는 걸까?

《일하지 않을 용기》는 이 물음에 정면으로 응답하는 책이다. 영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프레인은 이 책을 통해 일이 중심이 된 자본주의 사회 구조 자체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일의 도덕화, 비노동자에 대한 낙인, 노동윤리라는 이름으로 강요되는 규범들이 어떻게 우리 삶을 갉아먹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쉽게 ‘존재’보다 ‘생산’을 우선시하게 되었는지를 해부한다.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사람이 많은데, 일하지 말라고?”

이 책의 제목만 보고 이렇게 판단하면 절대 안 된다. 이 책은 단순히 ‘왜 일해야 하는지’ 묻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것밖에 허락하지 않는 이 사회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일하는 사람들에게 효율과 성과를 강조해왔다. 열심히 일해야 잘 사는 것이고, 성공하는 것이고, 사회에서 인정받는다고 배우고 가르쳤다. 저자는 이제 ‘왜 일하는지’를 다시 물어야 할 때이며, 이 질문은 일의 개념을 묻는 동시에 일하는 사람들의 삶을 되돌아보는 일이며, 진짜 나다운 삶의 조건과 가치를 찾는 과정이라고 한다. 더 이상 일에 지배당하지 않고 내 시간과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엇을 위해 일할 것인가’, ‘삶의 진짜 목적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회피하지 말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생존’이 아닌 ‘살아 있음’을 위한 활동으로 되돌릴 수 있는 정치적 상상력을 되찾으라고 제안한다.
저자

데이비드프레인

저자:데이비드프레인DavidFrayne
영국에서일과복지의미래를연구하는사회학자로,카디프대학교와뉴욕대학교,케임브리지대학교를거쳐현재솔퍼드대학교(UniversityofSalford)연구원으로재직중이다.주요연구분야는자율의정치,실업및불안정노동,기본소득,노동시간단축,돌봄노동의사회적조직화등이다.2015년에《TheRefusalofWork》(ZedBooks)를출간했고,2019년에는공저자및편집자로서《노동치유(TheWorkofCure)》(Monmouth:PCCS)출간에참여했다.2024년에는케임브리지대학교의브렌던버첼교수(BrendanBurchell)와함께진행한‘주4일노동을통한생산성및행복도향상(Improvingproductivityandwellbeingwithafour-dayworkingweek)’연구로영국경제사회연구위원회(EconomicandSocialResearchCouncil,ESRC)에서수여하는“CelebratingImpactPrize2024”의‘기업영향력부문우수상(OutstandingBusinessandEnterpriseImpact)’을수상했다.

역자:장상미
대학원에서시민사회운동을공부했고시민단체에서상근활동가로일하며출판번역을시작했다.사회운동,생태,인권에관한저작을주로다룬다.최근옮긴책으로《망가지기쉬운영혼들》《헬렌켈러》《휴식은저항이다》등이있다.

목차


서문왜이렇게까지일해야하나?
책의구성

1장일이정말우리를행복하게할까?
일이중심인사회
일이란무엇인가
노동의탄생
노동의종말
노동시간의사회적분배

2장일이괴로운사람들
분리와무관심
감정노동의괴로움
자율적으로일하기의어려움

3장내가하는일이나라는착각
자유시간
고용가능성이라는압박
소비라는복음

4장일하지않을용기
비노동자악마화하기
일이약이라는믿음
일에대한저항

5장회사를떠난사람들,진짜삶을시작하다
산타클로스여,안녕
형편없는일자리
작은이상향
망가진몸
쓸모의윤리

6장덜벌어도,더자유롭게
불편한즐거움
만끽하는즐거움
생산적즐거움

7장일하지않는나,괜찮을까?
실업자라는낙인
끔찍한질문
단절과지지

8장일하지않아도괜찮은세상은가능할까?
노동시간의인간화를향해
토론하고,연대하고,투쟁하고,상상하자

감사의말
미주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정상적인삶에반기를든사람들”

우리는어릴때부터‘무엇이되고싶니?’라는질문을받으며살아왔고,그질문은점점‘무슨일을하고있니?’로변해간다.내가‘하는일’이곧‘나’라고믿으며살아간다.우리는또“무언가생산하지않으면존재가치가없다.”는압박속에서살고있다.더오래,더열심히일해야한다는사회의명령은때로는삶의의미마저앗아가기도한다.저자는이런믿음을단호하게해체하면서,‘일하지않으면무가치하다’는사회적통념을과감하게뒤흔든다.단지일하지않는다는이유로청년실업자,전업주부,경력단절자,은퇴자,돌봄노동자들을사회적무가치자로분류하는‘노동중심사회’에문제를제기하고비판하며‘일하지않아도우리는충분히존재할가치가있다’고주장한다.감정노동,자아정체성위기,계층간탈노동불균형문제,노동시간단축과노동의가치에대해서도폭넓게조명한다.

일하지않는삶(노동을거부한삶)을실천하는사람들-갑자기퇴사한중산층남성,파트타임으로생계를꾸리는여성,공동체생활을선택한청년들,실업상태를부끄러워하지않는자발적은퇴자들-의삶과그들의목소리를통해일하지않는삶이야말로새로운가능성의시작임을설득력있게보여준다.

노동을거부하는사람들은각자의방식으로자율성,공동체,여유,사유를삶의중심에되돌려놓고있다.이들의공통점은하나다.‘일하지않기로선택했다’는점!그리고그선택이단순한회피가아닌,삶에대한적극적인재설계였다는점이다.

“삶의전환을위한용기”

가족부양하고,경력쌓고,집사고,은퇴계획하는사람들에게‘일하지않는삶’은한없이낯설고비현실적일수있다.일하지않으면최소한의생존도보장되지않는빈곤층에게는사치스러운말이될수있다.하지만저자는“지금당신이느끼는피로와허무감,번아웃은단지노력부족이아니라사회구조의문제”라고말한다.그구조에순응하는게반드시옳은길이아니고,그래서사회적논의와합의가필요하고,정치적대안과장치,제도도필요하다고강조한다.일하지않는삶도인정하고보장해주는사회가되기위해서는사회구성원모두가머리를맞대고해야할일도많다고말한다.우리가지금껏해온모든선택을부정하자는것이아니라,일밖의삶도충분히가능하다는것을상상할수있다면,우리삶은그순간부터훨씬더넓고유연해지고사회역시지금까지와는다른방향으로개인의삶을질적으로바꿔줄것이라고….

*《일하지않을용기》는2015년영국에서출간된후전세계에서주목을받았고,“왜우리는일을해야하는가?”라는불편하지만본질적인질문을정면으로던졌다.코로나19이후‘일-삶-소득-자아’의경계가무너진지금,이책은현재를살아가는독자들에게다시일의의미를생각하게한다.2017년‘일하지않을권리’로번역되었다가절판된후,이번에새롭게번역해《일하지않을용기》로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