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파라다이스

모텔,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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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17년 계간 『웹북』 신인상과 2018년 『불교문예』 신인상을 통해 등단한 김미용 소설가의 첫 번째 소설집 『모텔, 파라다이스』(문학들 刊)가 출간됐다. 이번 소설집에는 모두 8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한 가지 공통점은 작중 화자들이 모두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여자 노인들의 로드 무비라 할 수 있는 표제작 「모텔, 파라다이스」에서 화자는 친구들과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천국을 찾아 떠난다. “들고나는 사람이 많았던 다방에 적막이 찾아오자 덜컥 겁이” 난 화자는, “다방을 지배했던 적막이 집”까지 따라붙자 “겁나게 좋은 디”라고 소문 난 천국을 친구들과 함께 찾아나선다.
저자

김미용

저자:김미용
1972년광주에서태어났다.한남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석사를졸업했다.2017년계간『웹북』신인상과2018년『불교문예』신인상수상으로등단했다.2021년한국소설가협회신예작가로선정되었다.

목차

모텔,파라다이스9
다시,봄35
새는없다59
폭설81
세여자101
그여름,매미121
손149
친밀한가족171

해설죽음에대하여송민우192
작가의말206

출판사 서평

방황하는사람들의표상
-삶은죽음이라는종착역을향해달리는
기차와같은것

2017년계간『웹북』신인상과2018년『불교문예』신인상을통해등단한김미용소설가의첫번째소설집『모텔,파라다이스』(문학들刊)가출간됐다.
이번소설집에는모두8편의단편이실려있다.한가지공통점은작중화자들이모두‘불안’에시달리고있다는점이다.
여자노인들의로드무비라할수있는표제작「모텔,파라다이스」에서화자는친구들과함께정체를알수없는천국을찾아떠난다.“들고나는사람이많았던다방에적막이찾아오자덜컥겁이”난화자는,“다방을지배했던적막이집”까지따라붙자“겁나게좋은디”라고소문난천국을친구들과함께찾아나선다.「그여름,매미」의화자인상규는“온통매미때문에다른소리를들을수없”을정도라고영은사의노스님에게하소연할정도로괴로워하고있다.아들민재는미국에서유학중이고,아내정은은딱1년만어학연수를하겠다던아들을10년째뒷바라지하고있다.둘이없는동안잘되고있었던예식장사업이사양길로접어들면서돈이없어졌다.그로인해“아무것도할수없”는,홀로적막을견뎌야하는밤과함께매미울음이찾아온것이다.또다른작품「새는없다」에서화자는폭력적이었던전남편과이혼한후재혼을했는데,지금의남편은휠체어가없으면자유롭게활동할수없는몸이다.그녀는신체적으로남편보다우위에있다는사실을근거삼아자신이선택한두번째결혼에당당한태도를보인다.그러나두번째남편은물건을던지고욕설을내뱉는것으로분노를표현한다.그것을치우는건온전히화자의몫이다.폭력적인전남편을떠났으나또다시폭력적인환경속에놓인것이다.그녀는“내가챙기지않는다면새는곧죽을것이다.작은새장을지키는새와삼십평이조금넘는아파트를지키는남편,주인행세를하지만둘은내보호아래있다”고생각하며자신을속인다.그녀는결코새를죽일수없다.오히려두번째로선택한새장이부서질수있다는불안에시달리고있다.
문순태소설가는이소설집을읽으며실존주의철학자키에르케고르를떠올렸다.그는“인생은불안이라는열차를타고고통이라는터널을지나죽음이라는종착역에이르는것”이라고말했다.정지아소설가는“다들그렇게사는거라고.천박하거나외롭게.그렇게살아낸사람들은마침내끝을맺는”것이“인생”이라며씁쓸함을토로한다.송민우평론가는소설집의해설에서“김미용은서사의끝지점에거의언제나죽음을기입”한다고설명한다.얼핏죽음과가장거리가멀어보이는소설「폭설」속에서나타난아내의실종은죽음과동일하게여겨질수있다.작품이끝날때까지아내의자발적이고갑작스러운실종은해결되지않으며,온갖식물들로치장된안온한아내의방은비현실적이기때문이다.김미용소설가의눈에비치는삶은늘불안에시달리며,죽음이라는종착역을향해달리는기차와같은것이다.
김미용소설가는1972년광주에서태어났다.한남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석사를졸업했으며,2017년계간『웹북』신인상과2018년『불교문예』신인상수상으로등단했다.2021년한국소설가협회신예작가로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