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자유언론실천 50년』은 본문과 부록으로 구성돼 있다. 1960년대까지의 한국 언론운동사를 다룬 서문, 1970년대 자유언론수호운동과 노조 결성, 자유언론실천선언과 해직 후 이어진 언론인들의 자유언론실천 투쟁을 다룬 1부, 1980년대 이후 해직 언론인들이 벌인 〈말〉지 〈한겨레신문〉 등 대안 언론 창간과 전국언론노동조합 결성을 통한 언론 민주화 투쟁을 다룬 2부, 자유언론실천선언의 현재적 실천 과제를 정리한 3부가 본문의 주요 내용이다. 부록엔 자유언론실천선언을 전후한 성명서나 선언 등 주요 자료와 연표, 『자유언론실천 50년』 제작 격려 광고를 실었다.
〈전사〉의 범위는 일제 강점기부터 1960년대 박정희 정권의 언론기업화 정책까지다. 해방 전까지 우리 언론은 민족 계몽 성격의 신문들이 활동하던 초기 20여년을 제외하곤 일본 제국주의의 직간접 영향 아래 있었다. 1920년 창간된 동아 조선을 비롯한 민간지들은 일정한 시기 민족을 대변하기도 했고 그에 따른 총독부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의 군국주의가 극성으로 치닫던 1937년 이후 동아와 조선은 적극적인 친일 신문으로 변신했다. 이승만 정권 시기 신문들은 야당과 긴밀하게 연결돼 비판 언론의 기능을 수행했다. 1950년대 사주와 언론인 사이에 비판적 기능 수행에 있어선 일정 정도 이해관계의 일치가 있었다. 그러나 1960년대 박정희 정권이 펼친 언론 기업화 정책은 사주와 언론인의 이해관계를 달리하게 만들었다. 사주는 정권의 탄압에 굴복하여 비판보도를 막았고 비판적 언론인을 보호하지 못했다. 1970년대 자유언론실천 운동이 펼쳐지게 된 데는 이런 배경이 있었다.
〈1부〉에서는 억압된 언론자유를 회복하려는 언론인들의 저항운동과 대량 강제 해직 이후의 자유언론실천 운동을 정리했다. 1968년 신동아 필화 사건 이후 언론이 침묵하는 과정, 전태일 분신 이후 분노하는 대학생들의 언론 비판 속에서 자괴감을 느낀 기자들, 그리고 자유언론수호 운동에 이어 노조 결성, 자유언론실천선언과 정권의 광고 탄압과 민중의 격려광고 등의 내용을 다룬다. 이어서 동아 조선에서 강제 해직된 언론인들이 정권의 방해로 취업도 방해 받으면서 겪어야 했던 간난신고의 삶과 그런 속에서도 ‘보도되지 않은 민주인권 사건일지’를 공개하며 자유언론을 향한 투쟁을 멈추지 않는 그들의 활동을 기술했다.
〈2부〉는 1980년대 이후 확장된 자유언론실천 운동으로 유신정권을 이은 전두환 정권 그리고 1987년 이후 이어진 각 정권의 언론 탄압과 언론계의 저항을 다루고 있다. 전두환 정권은 1천여 명에 이르는 언론인 강제 해직, 언론기본법과 언론통폐합을 통해 언론을 장악한 것에 멈추지 않고 정권 내내 홍보조정실의 보도지침으로 언론 보도에 간섭했다. 동아투위를 비롯한 해직 언론인들은 민주언론운동협의회(언협)를 결성해 〈말〉지를 창간하고 보도지침을 공개함으로써 신군부의 언론통제 실상을 알렸다. 해직 언론인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한겨레신문〉의 창간 과정도 비교적 상세히 다뤘다. 언론사 내부 민주화와 편집 편성권 독립 투쟁을 주도한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언론노련)의 창립과 이후 언론노련이 주축이 돼 전개한 투쟁 또한 자세히 정리했다. 동아투위 분들의 명예회복과 진실규명을 위한 다양한 법 제도적 요구와 활동도 담았다. 대안언론의 성격이 짙은 〈미디어오늘〉과 〈뉴스타파〉 또한 그 뿌리가 자유언론실천선언에 닿아 있어 간략하게나마 다뤘고 동아투위 조선투위 활동의 계승과 실천의 일환으로 언론계 후배들이 설립한 자유언론실천재단 부분도 언급했다.
〈3부〉에서는 자유언론실천 운동이 여전히 미완의 과제임을 지적하고 현재적 실천 과제가 무엇인지를 톺아보고 있다. 1974년 자유언론실천 운동의 주체들이 주창한 언론자유의 본질은 언론사와 언론인들을 위한 자유를 넘어 전체 민중을 위한 자유였음을 분명히 하고 독재정권이 종식된 이후에도 언론자유가 회복되지 않는 현실 또한 짚었다. 1987년 이후 자연법적 기본권으로서 표현의 자유 영역은 확대되었더라도 법 제도로 보장하는 제도적 언론자유는 아직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진보정권이 추진한 언론개혁 추진이 기득권 언론의 저항에 부딪친 과정과 보수정권의 미디어 관련법 개악으로 상업적이고 정파적 이해를 앞세우는 언론의 확산이 초래한 언론자유의 퇴행에 대해서도 다뤘다.
〈부록〉엔 자료편으로 동아투위 조선투위가 발표했던 성명서나 선언 호소문 중 주요한 것들을 추렸고 1980년대 이후 언협 창립 선언문이나 한겨레신문 발기문, 언론노련 창립 선언문 등을 실었다. 자유언론실천선언과 강제 해직 이후의 언론운동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자료 중심으로 엮었다. 연표 또한 동아투위 조선투위 분들의 직접적 활동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분량이 적지 않으나 연표만 보더라도 50년 언론운동사를 일별할 수 있을 것이다. 끝 부분 광고 지면은 50년 전 동아일보 광고사태 당시 민중의 격려광고를 원용한 것으로 책 제작 격려광고를 보내온 분들의 광고이다. 비교할 순 없겠지만 이를 통해 반세기 전 희대의 광고탄압과 이에 저항한 민중들의 저항을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이 책은 자유언론실천선언 50주년 사업 준비위원회 내 〈50년사소위원회〉가 1년 반에 걸쳐 작업한 결과물이다. 본문 집필은 50년사소위원회 위원으로 함께 한 성공회대 미디어콘텐츠융합학부 김서중 교수(서문, 전사, 3부),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손석춘 교수(1부), 새언론포럼 이완기 회장(2부)이 담당했고 총괄 기획과 자료, 연표 정리는 자유언론실천재단 박강호 상임이사가 맡았다.
〈전사〉의 범위는 일제 강점기부터 1960년대 박정희 정권의 언론기업화 정책까지다. 해방 전까지 우리 언론은 민족 계몽 성격의 신문들이 활동하던 초기 20여년을 제외하곤 일본 제국주의의 직간접 영향 아래 있었다. 1920년 창간된 동아 조선을 비롯한 민간지들은 일정한 시기 민족을 대변하기도 했고 그에 따른 총독부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의 군국주의가 극성으로 치닫던 1937년 이후 동아와 조선은 적극적인 친일 신문으로 변신했다. 이승만 정권 시기 신문들은 야당과 긴밀하게 연결돼 비판 언론의 기능을 수행했다. 1950년대 사주와 언론인 사이에 비판적 기능 수행에 있어선 일정 정도 이해관계의 일치가 있었다. 그러나 1960년대 박정희 정권이 펼친 언론 기업화 정책은 사주와 언론인의 이해관계를 달리하게 만들었다. 사주는 정권의 탄압에 굴복하여 비판보도를 막았고 비판적 언론인을 보호하지 못했다. 1970년대 자유언론실천 운동이 펼쳐지게 된 데는 이런 배경이 있었다.
〈1부〉에서는 억압된 언론자유를 회복하려는 언론인들의 저항운동과 대량 강제 해직 이후의 자유언론실천 운동을 정리했다. 1968년 신동아 필화 사건 이후 언론이 침묵하는 과정, 전태일 분신 이후 분노하는 대학생들의 언론 비판 속에서 자괴감을 느낀 기자들, 그리고 자유언론수호 운동에 이어 노조 결성, 자유언론실천선언과 정권의 광고 탄압과 민중의 격려광고 등의 내용을 다룬다. 이어서 동아 조선에서 강제 해직된 언론인들이 정권의 방해로 취업도 방해 받으면서 겪어야 했던 간난신고의 삶과 그런 속에서도 ‘보도되지 않은 민주인권 사건일지’를 공개하며 자유언론을 향한 투쟁을 멈추지 않는 그들의 활동을 기술했다.
〈2부〉는 1980년대 이후 확장된 자유언론실천 운동으로 유신정권을 이은 전두환 정권 그리고 1987년 이후 이어진 각 정권의 언론 탄압과 언론계의 저항을 다루고 있다. 전두환 정권은 1천여 명에 이르는 언론인 강제 해직, 언론기본법과 언론통폐합을 통해 언론을 장악한 것에 멈추지 않고 정권 내내 홍보조정실의 보도지침으로 언론 보도에 간섭했다. 동아투위를 비롯한 해직 언론인들은 민주언론운동협의회(언협)를 결성해 〈말〉지를 창간하고 보도지침을 공개함으로써 신군부의 언론통제 실상을 알렸다. 해직 언론인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한겨레신문〉의 창간 과정도 비교적 상세히 다뤘다. 언론사 내부 민주화와 편집 편성권 독립 투쟁을 주도한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언론노련)의 창립과 이후 언론노련이 주축이 돼 전개한 투쟁 또한 자세히 정리했다. 동아투위 분들의 명예회복과 진실규명을 위한 다양한 법 제도적 요구와 활동도 담았다. 대안언론의 성격이 짙은 〈미디어오늘〉과 〈뉴스타파〉 또한 그 뿌리가 자유언론실천선언에 닿아 있어 간략하게나마 다뤘고 동아투위 조선투위 활동의 계승과 실천의 일환으로 언론계 후배들이 설립한 자유언론실천재단 부분도 언급했다.
〈3부〉에서는 자유언론실천 운동이 여전히 미완의 과제임을 지적하고 현재적 실천 과제가 무엇인지를 톺아보고 있다. 1974년 자유언론실천 운동의 주체들이 주창한 언론자유의 본질은 언론사와 언론인들을 위한 자유를 넘어 전체 민중을 위한 자유였음을 분명히 하고 독재정권이 종식된 이후에도 언론자유가 회복되지 않는 현실 또한 짚었다. 1987년 이후 자연법적 기본권으로서 표현의 자유 영역은 확대되었더라도 법 제도로 보장하는 제도적 언론자유는 아직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진보정권이 추진한 언론개혁 추진이 기득권 언론의 저항에 부딪친 과정과 보수정권의 미디어 관련법 개악으로 상업적이고 정파적 이해를 앞세우는 언론의 확산이 초래한 언론자유의 퇴행에 대해서도 다뤘다.
〈부록〉엔 자료편으로 동아투위 조선투위가 발표했던 성명서나 선언 호소문 중 주요한 것들을 추렸고 1980년대 이후 언협 창립 선언문이나 한겨레신문 발기문, 언론노련 창립 선언문 등을 실었다. 자유언론실천선언과 강제 해직 이후의 언론운동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자료 중심으로 엮었다. 연표 또한 동아투위 조선투위 분들의 직접적 활동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분량이 적지 않으나 연표만 보더라도 50년 언론운동사를 일별할 수 있을 것이다. 끝 부분 광고 지면은 50년 전 동아일보 광고사태 당시 민중의 격려광고를 원용한 것으로 책 제작 격려광고를 보내온 분들의 광고이다. 비교할 순 없겠지만 이를 통해 반세기 전 희대의 광고탄압과 이에 저항한 민중들의 저항을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이 책은 자유언론실천선언 50주년 사업 준비위원회 내 〈50년사소위원회〉가 1년 반에 걸쳐 작업한 결과물이다. 본문 집필은 50년사소위원회 위원으로 함께 한 성공회대 미디어콘텐츠융합학부 김서중 교수(서문, 전사, 3부),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손석춘 교수(1부), 새언론포럼 이완기 회장(2부)이 담당했고 총괄 기획과 자료, 연표 정리는 자유언론실천재단 박강호 상임이사가 맡았다.
자유언론실천 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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