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송용원,신현호
저자 최원준목사 연세대학교정치외교학과졸업 장로회신학대학교신학박사(Th.D.신약학) 장로회신학대학교겸임교수및외래교수 전,한국신약학회부회장 현,안양제일교회위임목사 저서:『마가복음』(홍성사,2021) 저자 송용원교수 연세대학교불어불문학과(B.A.) 장로회신학대학교신학대학원(M.Div.) 미국예일대학교(S.T.M.) 영국에든버러대학교(Ph.D.조직신학) 현,장로회신학대학교조직신학교수 저서:『칼뱅과공동선』,『사이에서』(이상,IVP),『하나님의공동선』,『성경과공동선』(이상,성서유니온) 역서:『칼뱅,참여,그리고선물』(이레서원) 저자 신현호교수 장로회신학대학교기독교교육과(B.A.) 장로회신학대학교신학대학원(M.Div.) UnionPresbyterianSeminary(M.A.C.E,Th.M.) UniversityofSt.Michael’sCollegeinUniversityof Toronto,기독교교육학박사(Ph.D.기독교교육학) 현,장로회신학대학교기독교교육과교수 저서:『슬기로운메타버스교회학교』(두란노,2022),공저,『교회학교가살아야교회의내일이있다:뉴노멀시대의 기독교교육』(동연,2022),공저,『하나님나라,공동선,교회』(크리쿰북스,2024)
책을내며|7머리말|10발제아담의독처와예수님의거처:외로움과홀로됨의성경적,목회적고찰|18두개의산:번영에서번성으로|48외로운그리스도인,온세대교회에서길을찾다|94논찬|126미주|132
머리말오늘날의한국사회는‘핵가족’이아닌‘핵개인’(nuclearindividual)의시대로빠르게전환하고있다.더이상쪼개질수없는최소단위인줄알았던‘핵가족’이분열하고,개인이각자의역량과생존을고민하며홀로서야하는때가왔다.지난수십년간개인을묶어두었던조직의테두리와가족의울타리가무너져흩어지고,종국에는각자의역량과생존을고민하며홀로서는개인의시대가왔다는의미에서‘핵개인’시대라고명명한다.사람들은핵개인시대에인터넷과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통해자신들의열정을공유하고커뮤니티를형성하며자신들만의문화생활을향유해나가는일종의‘팬덤’문화를형성하기도한다.사회가규정한관계보다개인적특성과가치관에맞는인간관계를다양하게만들어가는시대이기에그러하다.또한핵개인의시대는각개인의특성,요구,취향에따라서비스나제품이맞춤제작되는시대이기도하다.이런현상은교회안에서도나타나고있다.각개인의신앙적이해와경험에따라신앙생활을개인화하려는경향이강해지고있다.교회는각개인에게맞춤화된콘텐츠를제공함으로써신앙생활의질을향상시키고,신앙공동체와의소통을더풍부하게만드는데관심을기울일필요가있다.핵개인의시대는‘고립된개인의시대’이기에‘심각한외로움’현상을낳는다.이외로움은심지어공동체를본질로하는교회안에서도발견되고있다.교회공동체안에서혼자는아닌데‘외로운크리스천’이많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통해자신들의열정을공유하고커뮤니티를형성한다는점은역설적으로홀로살아갈수없는인간의본질을보여주는단적인현상이기도하다.인간은근본적으로타인과소통하고공감하며관계를맺고싶어하는사회적관계욕구를지닌존재다.관계를형성하는방식이바뀌고있을뿐,관계를시작하고이를지탱하는‘본질’은동일한것이다.인간은대면이든비대면이든어딘가에소속되고싶고,그곳에서안정감을누리고싶어한다.혼자생활할수록누군가와가슴속따뜻한이야기를나누고싶고,마음이통하는사람들이있는공동체를기대하게마련이다.교회는이러한사회적관계욕구를가진 사람들속에서대안공동체로서의역할을감당할수있어야한다.이런교회와사회의현실에직면하여‘인카운터(Encounter)’는‘핵개인’을전체키워드로설정하고‘핵개인시대의외로운크리스천’이라는주제로교회안의‘소외와외로움’현상을신학적으로분석하고이에대한목회적대응방안을모색하는포럼을개최하였고,이제그결과물을세상에내놓게되었다.신약학자인최원준박사님(안양제일교회담임목사)은“아담의독처,예수님의거처:외로움과홀로됨의성경적,목회적고찰”이라는글에서핵개인시대가가져온‘소통방식의변화’에주목하였다.오늘날,대면보다비대면을선호하는소통방식의변화는개인의독립성과자율성을중시하는사회적흐름과더불어비대면네트워크형성에익숙한세대가등장하면서가속화되고있다.최박사님은이런비대면소통방식이개인의자율성과편의성을증대시키는긍정적측면이있지만,외로움과인간관계의단절을초래하는부정적결과도낳고있음을지적하고있다.최박사님은사람들간의물리적,정서적거리가결국에는사회적고립감과개인의행복감저하로연결될수있기에비대면소통의장점을살리면서도,대면소통의중요성을재인식하고균형을맞추는교회의노력이필요함을강조하고있다.조직신학자송용원박사님(장로회신학대학교교수)은“두개의산:번영(prosperity)에서번성(flourishing)으로”라는글에서팬데믹으로인해심화한외로움과고립감문제를다루며,한국과미국의사례를통해문화적,사회적,구조적요인들을분석하고있다.특히,외로움을극복하기위한사회적연결과공동체의중요성을강조하고,한국교회가이러한역할을수행할수있는방안을제시해주고있다.송박사님은무엇보다틸리히와브룩스의철학적견해를인용하여외로움과고독을구분하고,자아성취를위한첫번째산을넘어서타인과의연결을추구하는두번째산의중요성을역설한다.여기에서송박사님은개인과교회와사회가협력을통해외로움을극복할것을제안하며,구조적문제해결의필요성을강조하고있다.기독교교육학자인신현호박사님(장로회신학대학교교수)은“외로운그리스도인,온세대교회에서길을찾다”라는글에서 현대그리스도인들이교회안팎에서느끼는외로움의문제를 사회적,경제적,영적요인들과연결시켜탐구하고있다.특히 교회내에서의외로움은교회공동체의정체성과소명에큰 영향을미치며,이를해결하지않으면교회전체가어려움을 겪을수있음을지적한다.외로움을극복하는대안으로신박사님은‘온세대’교회를강조한다.온세대교회는성령안에서 세대와세대가어우러져사랑과돌봄을나누며하나님나라를위해협력하는공동체를의미한다.여기에서신박사님은 다양한세대가한성령안에서함께예배하고,고통과어려움을함께나누며,하나님나라가족공동체로서의정체성을공유함으로써세대간의소통과협력을통해진정한공동체를 이루어나가외로움과소외를극복하고교회를세워가는것의중요함을강조한다.신학적으로성찰해보고목회적으로대안을제시한세분박사님의글뒤에는각각주제에따른세개의질문을함께실었다.여기에실린질문들은교회의소그룹모임이나교회중직자들의신앙교육에활용할수있으리라여겨진다.올해(2024)로창립130주년을맞이하는연동교회에서‘인카운터(Encounter)포럼’를첫번째로개최하게된것은더욱뜻깊은일이라여겨진다.한국근현대사의한복판에서복음전파와사회봉사와교육을통해지역사회에긍정적인영향을미쳤고,일제강점기와민주화운동등역사적사건에적극참여했던연동교회가세기의대전환기에한국교회가나아갈방향을모색하는포럼을개최할수있도록장(場)을마련해주신것도감사한데,담임목사이신김주용박사님께서포럼의논찬과전체진행도맡아주셔서더욱뜻깊고감사한다.김주용박사님의매끄러운진행과통찰력있는논찬은건조한학술포럼에윤기와활력을불어넣어‘교회와신학의만남’을실제로가능케하였다.‘인카운터(Encounter)포럼’은일평생‘교회를위한신학’,‘신학이있는교회’를가르치시고실천하신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의김지철이사장님의자극과조언으로시작되었다.본포럼의결과물이한국교회와성도를사랑하는이사장님께감사의마음으로전달되기를바란다.‘교회와신학의만남’이라는본포럼이교회현장에서연착륙할수있도록친절하게조언해주신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의박영호원장님에게도진심으로감사드린다.또한포럼을 개최하고책으로엮을수있도록도와주신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의류가람사무국장님과스태프들께도고마움을전한다.포럼의결과물인본서(本書)가한국사회와한국교회의트렌드를신학적으로분석하고목회적이고도실천적인대안을제시해주길바란다.2024년8월저자들을대신하여편집자이상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