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처럼

크리스마스처럼

$18.00
Description
박지이 작가가 쓴 첫 번째 책 〈불안을 섬기는 세계에서는 확인까지가 사랑이라〉가 원고를 더해 〈크리스마스처럼〉으로 재출간되었다. 상실과 후회도 세상을 사랑하려는 사람 앞에서는 힘을 잃고 흩어진다. 한 사람의 생이 달라질 만큼 누군가를 귀여워하는 마음에는 힘이 있다는 작가의 말처럼 생 전체를 잔잔하게 응원받는 기분으로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천천히, 한 뼘 한 뼘 조금씩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에세이. 작가에게는 결핍과 불안을 사랑으로 극복하는 노력의 서사이자 독자에게는 일상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다정한 안내서가 되어준다.
저자

박지이

십여년방속작가로일하다,지금은노인이많은도시에서눈이커다란사내와타월상점을운영하고있어요.산책과낮잠을즐기고자주어리둥절합니다.

목차

초대의말5

12월MerryChristmas보고싶다할머니9
1월당신의쉼을지지하는쪽으로23
2월태어난달을편애하기란얼마나쉬운가45
3월각박한기쁨의세월을견디며65
4월시름없는입꼬리가좋겠네83
5월유정한영혼을엄마로두어99
6월행복한사람을보는게신나115
7월그수박을사버리자135
8월기다리는동안에는외롭지않으니까159
9월손많이가는반려고양이179
10월내운명은내엉덩이만큼이나무겁지197
11월‘그래도’로시작하는몇개의문장221

작가의말236
편집자의말239

출판사 서평

이책은작가이자편집자인문희정이꾸려가고있는소규모1인출판사문화다방에서만들었습니다.섬세한유리조각같은글을쓰는여인이글쓰기수업을듣기에가르치기보단만들고싶어졌어요.더좋은출판사에서만들었다면유명해질수있을텐데미안합니다.그래도박지이작가님께출간작가목걸이를처음으로걸어주는사람은제가되고싶었어요.보도자료를쓰는내내이건책소개가아닌절절한러브레터가될거라는걸미리고백합니다.

‘크리스마스처럼’이라는가제로주고받던원고는〈불안을섬기는세계에서는확인까지가사랑이라〉는이름을달고먼저세상에나왔습니다.사랑스러운고양이두마리가홍차잔을들고나란히앉아있는다정한모습으로요.책은무척큰사랑을받았고고맙게도한살생일이되기전중쇄를찍게되었습니다.그런데욕심을좀부렸습니다.새옷을입혀다시성대한생일잔치를열어주고싶었어요.그만큼이글을아낀답니다.편집자가작가의글을열렬히사랑하면책을이렇게만들기도하네요.

책을만드는모든과정에온마음과제알량한재산을쏟고있습니다.유명하지않은출판사가마찬가지로유명인이아닌저자와함께망하지않을수있었던건,독자들이어딘가에올려주신사진과영상,리뷰덕분이었어요.지난11년동안무료로책을제공하는일없이,서평단없이,광고홍보비없이오로지책만생각할수있었던건모두독자님들덕분입니다.

책의수명은출간시기부터한달이라는출판계의생리를이해하고싶지않습니다.출간시기와관계없이오래옆에두고싶은책을만들고있어요.‘슬픔을살피는’작가님의글에서‘가여운행복의흔적들’을발견하셨길바랍니다.‘담요의온도를빌린눈빛으로’읽어주세요.감사합니다.

크리스마스를기다리며
문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