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트

고트

$18.00
Description
“신이 인간에게 생명을 주었다면, 인간은 자신의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을까?”
독일 법정극의 거장 페르디난트 폰 시라흐(Ferdinand von Schirach)의 대표작 〈고트(GOTT)〉는 죽음의 권리와 인간의 존엄을 둘러싼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법률가이자 작가인 시라흐는 생명과 윤리, 종교와 국가의 경계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삶의 마지막 선택’이라는 인간의 절대적 자유를 무대 위에서 치밀하게 논증한다.

작가는 법과 철학의 언어로 냉철하게 인간의 책임을 묻되, 마지막 순간에는 “선택의 권리 또한 존엄의 일부인가”라는 따뜻하면서도 잔인한 질문을 남긴다. 극은 개인의 결정권과 사회의 윤리, 종교적 신념과 법적 한계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인간의 존재를 다시 묻는다.

〈고트〉는 단순한 법정극을 넘어, 삶과 죽음에 관한 논쟁을 통해 우리 모두가 스스로의 신념을 검증하게 만드는 철학적 드라마다. 한 남자의 ‘조력에 의한 죽음’을 심의하는 윤리위원회 회의실에서 시작되는 이 작품은, 의사, 법률가, 신학자, 그리고 남자의 아내와 주치의가 등장해 각자의 위치에서 인간의 생명과 죽음의 의미를 논한다. 법이 허락하지 않는 죽음, 신이 금한 선택, 그리고 인간이 감히 결정할 수 없는 존엄의 무게가 한 줄 한 줄의 대사 속에서 정교하게 충돌한다.

〈고트〉는 “국가는 어디까지 개인의 삶에 개입할 수 있는가”, “신앙과 윤리는 인간의 자유보다 우위에 있는가”라는 현대 사회의 철학적 논쟁을 드라마적 긴장감으로 밀도 있게 그려낸다. 독자는 작품을읽는 내내 심판자이자 증인이 되며, 끝내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그의 죽음을 허락할 수 있는가.”
저자

페르디난트폰시라흐

(FerdinandvonSchirach)

1964년독일뮌헨출생.형사변호사로서20여년간활동한후,인간의죄와책임,자유와윤리를주제로한문학작품을발표하며주목받았다.첫단편집〈범죄Verbrechen(Crime)〉로독일문단에신선한충격을주었고,이후희곡〈테러(Terror)〉,〈고트(GOTT)〉를통해법과도덕,사회적정의의경계를탐구했다.

그의작품은간결한문체와철학적사유로높은평가를받으며,세계여러언어로번역되어출간되었다.현대독일문학을대표하는작가이자,법과인간의윤리를문학의언어로치열하게탐구하는작가로평가받는다.

목차

역자의말
윤색자의말
희곡본문
공연연보
작품및작가소개

출판사 서평

시놉시스

한남자가평온하게죽을권리를요청한다.그는더이상생명을연장하고싶지않다.인간으로서스스로삶을마감할자유를달라고말한다.그의결정을앞에두고,의사와변호사,신학자,윤리학자등각기다른입장의사람들이모여공청회를연다.

그들은묻는다.인간이자신의죽음을선택할권리가있는가.신이부여한생명을스스로거둘수있는가.토론은단순한윤리적논쟁을넘어,인간이어디까지스스로의삶을통제할수있는지를향한다.

〈고트〉는신과인간,생명과자유의경계를정면으로묻는법정극이다.페르디난트폰쉬라흐는절제된언어로,신의침묵과인간의책임을대조시키며묻는다.

“우리는과연신이될준비가되어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