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데가 있어서요

갈 데가 있어서요

$14.00
Description
“아직 새벽이라 추울 텐데, 어딜 그렇게 일찍 나가요.”
“아… 갈 데가 있어서요.”
이 책은 목적지에 가닿기보다 이동하는 마음에 관한 기록이다.
여행지와 일상의 사소한 풍경들 속에서
시간이 남기고 간 감정의 잔열을 천천히 더듬는다.

『갈 데가 있어서요』는 완결된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미완으로 남은 마음, 쉽게 정리되지 않는 관계,
지나간 뒤에야 비로소 의미가 생기는 순간들을
조심스럽게 글 위에 올려둔다.

기억은 저장되고, 감정은 말라가며,
우리는 국경선을 밟지 않고도 여러 경계를 넘는다.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이 책은 묻는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아니, 정말 갈 데가 있기나 한 걸까.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은 이들에게,
마음의 속도를 잃어버린 당신에게
조용히 질문을 건넨다.
저자

이택민

(李澤珉)

연못속수많은돌중에빛나는옥돌하나

우린모두우주먼지와같은존재이지만,바람에흩날리기엔무거운심장하나씩가지고있다.못아래차분히가라앉은옥돌처럼,미지근한심장하나품고서묵묵히소임을다하고싶다.

목차

당부의말

1부갈데가있어서요
우리는모른채/미지근한심장은언제쯤/같은날,다른공간/죽음과가장가까운맛/마른사과/향으로지르는비명/얼마나많은힘을주어야하는것이냐고/돼지고기김치찌개/택시안에서의묘한기류/괜찮아,다음버스타면돼/미완/부스러기/노킹온헤븐스도어/흙길을자처하는여행가/갈데가있어서요

2부기억이저장되는방식
기억이저장되는방식/무뎌지지않도록/투박하게단어를썰어갈뿐/퍼즐조각/혼자만의철학/완주만큼소중한것/모기향/밑빠진고독/깡통을타고날으며2/영월을맞이하며/어깨를툭치는/야속한여름/우리는샛길앞에서/추억을감는다/장마가오는사이/어떤계절을살아가는걸까/나는내가어렵고가을은가을이쉽다

3부우린국경선을밟지않고국경을넘었다
이나라에서저나라로/헬싱키나탈린같은곳으로/섬은지구가만들었고,언덕은바람이만들었다/새벽을거닐다/팔짱낀사람/감정의모행성/시처럼음악처럼/발음이뭉개지는계절/소란/방백/지금처럼만살으라/부스안사람들/우린국경선을밟지않고국경을넘었다/마지막페이지/어려울수록펜을쥐겠습니다

개정판을펴내며
책을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