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여자

푸른 여자

$19.80
저자

안트예라비크슈트루벨

저자:안트예라비크슈트루벨(AntjeRavikStrubel)
1974년독일포츠담에서태어났다.고등학교졸업후서점직원으로일하다포츠담과뉴욕에서문학을공부했다.그리니치빌리지의소극장에서조명기사로일했던독특한경험을녹여낸첫소설『열린조리개(OffeneBlende)』를발표하며작가로데뷔했다.
이후『눈아래(UnterSchnee)』,『투폴레프134(Tupolew134)』,『인간마음의숲에서(IndenWalderndesmenschlichenHerzens)』등의작품을통해개인의삶과역사가교차하는지점을파고드는다층적인서사를선보여왔다.특히소설『공기의차가운층(KaltereSchichtenderLuft)』으로헤르만헤세문학상과라인가우문학상을수상했다.또한조앤디디온,버지니아울프,루시아벌린등영미권의주요작가들을독일어로옮기는번역가로도왕성하게활동하며언어에대한감각을벼려왔다.
이러한깊은사유와정교한언어가집약된소설『푸른여자(BlaueFrau)』로2021년독일최고권위의문학상인독일도서상을수상하며다시한번작품세계의정점을증명했다.현재포츠담에거주하며집필활동을이어가고있다.

역자:이지윤
한국외국어대학교영어과를졸업하고《프레시안》정치부기자로일했다.이후독일풀다대학교에서〈다문화의사소통〉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번역에이전시〈바른번역〉소속으로,『인생의지혜』,『아비투스의힘』,『사랑하지않으면아프다』,『죽음이삶에스며들때』등다수의독일책을번역했다.

목차

1장.헬싱키11
2장.리키의작업실163
3장.오데르강변의저택223
4장.먼길을가로질러317

출판사 서평

존재가지워진세상의한가운데,
상처입은한인간이자기자신을되찾는눈부신내면의연대기
거대담론속부유하는인간의고통에대한이야기

사라진목소리,지워진존재…모든것이무너진세상에서나를찾아가는여정
체코의작은마을출신아디나.그녀는더넓은세상을꿈꾸며독일에서인턴십을시작하지만,한유력인사에게당한폭력으로모든것이송두리째흔들린다.누구도자신의말을믿어주지않자,아디나는스스로를지운채핀란드헬싱키로도망친다.그곳에서다정한지식인레오니데스의보살핌을받지만,자신의경험을설명할언어를잃어버린그녀는과거에갇힌채더깊은고독으로빠져들뿐이다.

‘푸른여자’가나타난다,현실과신화가교차하는독특한서사구조
소설은아디나의현실을따라가다예고없이‘푸른여자’의신비로운이야기와독자를마주하게한다.두개의소설이동시에진행되는듯한이독특한구조는작품의백미로꼽힌다.꿈과현실의경계에선‘푸른여자’는아디나가겪은고통의기억그자체다.또한그녀가차마내뱉지못하는목소리를대신하는또다른자아이기도하다.

작가는‘푸른여자’라는신화적장치를통해말로표현할수없는트라우마의속성을완벽하게그려낸다.트라우마가어떻게한인간의내면을조각내고재구성하는지를보여주는것이다.독자는아디나의현실과‘푸른여자’의신화를오가며파편화된기억의조각을맞추어나간다.이고통스럽고도경이로운과정은곧치유의여정이된다.이는단순한서술을넘어,트라우마의본질을작품의구조로써탐구한대담하고성공적인문학적시도다.

개인의서사,동시대유럽의풍경과조우하다
이처럼지극히내밀한아디나의여정은동시대유럽의보이지않는권력과섬세하게조우한다.그녀의투쟁은동유럽과서유럽,남성과여성사이에흐르는미묘한긴장속에서한층복잡한결을띤다.작가가8년의시간을쏟아부은이유다.한개인의내면을깊숙이파고들면서도,그를둘러싼세계의풍경을놓치지않는다층적서사를완성해냈다.가장깊은내면의탐구가어떻게우리시대의초상이되는지를증명하는걸작이다.